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가서 가장 먼저 한게, 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베트남 국기의 의미를 알아서 베트남 선수들한테 설명을 해줬죠.
그리고 베트남이 성적을 내자 자신의 공이 아닌, 좋은 선수들을 길러준 베트남 현지 코치들의 몫으로 돌렸습니다.
감독이 해외 가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현지화'라고 생각하는데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이 '현지화'에 실패한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반 마르베이크 감독이 링크 됐있을때, 네덜란드 현지에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해서
축구협회가 감독을 포기한적이 있습니다.
그때와 다르게, 코로나라는 변수가 있지만,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로 입국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현지인들이 보기엔 서운할 수 밖에 없죠. 해외 감독이 코로나가 위험하다고 우리나라로 오길 꺼려 한다.
그러면 그 나라에서 살고 있는 국민들은 어떤 감정을 느끼겠어요. 사람들이 오기 싫어하는 나라에 우리가
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겠죠.
그리고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하는것도 안전한게 아니죠. 한국도 코로나에서 안전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수십명의 선수와 수십명의 코치가 한국으로 온다면 그 비용은 누가 감당할까요
특히 코로나로 재정적으로 모든 나라의 축구협회가 힘든 상황에서요
입장바꿔서 벤투 감독이 한국에 저런걸 요구 했다고 하면 엄청난 욕을 먹었을 것입니다.
근데 한국에서 한국 언론을 상대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까지 비판하는 기사를 내고
인도네시아 협회가 성적을 요구하니 피파랭킹이 몇위인지 아는가라며 반박을 하고,
이런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은 박항서 감독처럼 성공하기 진짜 힘들겁니다.
국내 축구 감독들이 해외 갈때 딱 이 생각만 했으면 해요
해외 유명 감독들이 한국에 오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걸 다른나라 축구협회와 국민들도 똑같이 생각할거에요.
신태용 감독같은 해외 감독이 만약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감독을 했으면
엄청 난리 났을 겁니다
첫댓글 실제로 계약당시에 합의한 내용을 인니축협이 이행을 안하는거라면 신태용감독님 입장이 이해가 가는거고 그런게 아니라면 인니에서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올법하네요
일단 이 시국에 전지훈련을 간다는 것 자체가 코로나 방역당국에서 봤을 때는 변수가 발생되는 것을 의미하죠.
그것을 고려하고서라도, 전지훈련이 필요하다면,
꼭 한국이어야 했나라는 생각도 해볼 필요가 있어요,
만약 벤투 감독이 계속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고집한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우리 축구팬들은 한국에서 일 안하고 고향가서 포르투갈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할 수 있죠.
보니까 한국의 인터벌 트레이닝(삑삑이 테스트)을 보여주고 체험해주고 싶어한다고 하는것 같은데,
반대로 한국에서 하는 훈련을 영상을 찍어가는것도, 몇몇을 인니로 같이 데리고 가서 보여주는것도 방법이 있어요.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싶어 한다고 고집하는 것 자체가 현지인이 보기에는 정말 보기 싫을 수도 있습니다.
그 나라에 적응을 못하는 것처럼, 인도네시아라는 나라를 정말 싫어 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어요.
한국 사람들도 해외 사람들이 오면, 항상 김치 먹어봐라, 불고기 먹어봐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해요.
그리고 외국인한테 한국 좋다라는 말 들으면 좋아하죠. 그러면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요,
인니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을 따를까도 생각을 해봐야돼요
출발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 참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