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내리고
내리는 비에 마음도 젖어 들고
찾는 이들의 발길도 촉촉하니
무설재,
분위기 압권이다.

굳이 한 컷을 날리려면 다음에 다시 오마고 하셔서
찍사, 카메라를 내려 놓았다.
한 컷은 간신히 건졌다만
다음 기회를 기다린다.
안성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신 부군과 함께 오셔서
길고 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실 그날을...

우리의 이솔 공주님.
오랜 지기 같은 인생 선배님과 함께 오셨다.
물론
한동안 만나지 못한 회포를 풀기 위해서 라고는 하지만
아마도
무설재 쥔장의 꽃 심통에 마음이 쓰이셨나 보다.
ㅎㅎㅎ
그러게 일단 뗑강 한번 부려 볼 만 하다니까....흐잇

주신 꽃씨들,
귀히 여기며 여기 저기 집단으로 심었다.
아무래도 혼자 있는 것 보다는 무리지어 있음으로
더 빛나고 아름다을 모양새 때문이다.
요즘
무설재는 작년 홍수 덕분에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는 모습을
눈 씻고 볼래야 볼 수 없다.
간신히 여기 저기서 다시 얻어 와
적응 기간을 갖는 중이라
듬성듬성 이다.
그래서 눈에 불을 켜고 야생화 사냥에 나서는 중이다.
어여삐 봐주시라...는 말씀.

잠시 잠깐 지나치다 들른 발걸음.
두 분들은 분위기를 찾으며
우리네 차의 운치와 낭만 속에 빠졌다.
그들의 건강 마인드에 동참 중이다.

은영이랑 두인이랑
두분이서 얼마나 즐거운 이야기를 하시는지
무설재 쥔장 끼어들 틈이 없었다.
아름다운 커플이 나누는 시간은
다정 그 자체라
눈길 하나 손길 하나가
찻잔 속에 빠져듬이다.
그들의 앞날에
행복 가득 있음이다.

낮동안,
잠시 잠깐 점심 마실을 다녀왔다.
간만에 촌장과 시인에 들러
징하게 맛있는 붕어찜을 먹고
그것도 모자라
종이꽃을 선물로 챙겼다.
낼, 다시 예쁜 모양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횡재의 끝은 어디?

알 수 없다.
여전히 횡재수로 낚아 올린 글과 그림들이 무제,
중문을 장식하고 있다.
얼마 전에 다녀가신 정산님께서
기어이 일필휘지 날리시고
해와 산이 함께 동반을 꿈꾸고 있음이니
무설재가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을 덧 붙여 주신 셈이다.
감사, 감사함이다.

뿐만 아니다.
섬유 공예가로서 독보적인 명성을 날리고 있는 무설재 쥔장의 친구 박혜영.
그녀 역시 무설재 방문 기념 작품을 하사 하고 돌아갔다.
일명 타피스리...화가에서 섬유 공예가로 변신을 꾀한 그녀
서울대에서도 알아주는 화가였으나 프랑스로 날아가
기어이 본인이 가고 싶은 길을 간다.
자신이 꾸리고 싶은 삶을 선택 한다는 것...
용기있는 자 만이 누릴 수 있다.
그런 그녀의 앞날이
탄탄대로행 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비어있는 공간이 있다.
아직 숙제를 해오지 못한 그들의 여백이다.
기다릴 수밖에...

그리고 마무리.
웃기는 그물, 아마추어의 그물이 완성되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오늘
무사무탈이요
관우 덕에 더더욱 근접하지 못하는 새들의 입질이다.
자연의 순리, 생존 법칙을 따지기 이전에
와우...속이 다 시원하다.
.....................................................................
그렇게 온갖 인연들이
흔적을 남. 겼. 다....
첫댓글 햇살님, 여전히 활력 넘치는 모습 잘 구경하고 있습니다. 그 넓으신 발 싸이즈(^^)에도 놀라구요. 연못의 저 첨단장치 새들에게는 위협적일거 같어요. 다같이 함께 꾸며가시는 무제의 모습이 보기좋아요.
우우우...잘 계신 거죠? 오랫만에 짜잔 하고 나타나셨네요. 방학도 되고 하니 무제로 날아 오시죠?
빨간색 줄이 좀은 눈에 걸리는데 그래도 그리해야 물고기들이 목숨을 부지 한다니 불평 할 수도 없고... 참 세상 쉬운게 없네~!
그러게나 말입니다. 볼성사납기는 한데 그래도 생명력이 낫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