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주년 기념 예배 기도 ( 110327 )
사랑의 주님
상처와 아픔을 안고 갈 바를 알지 못하면서 말씀에 의지하여 출발한 여정이었는데 벌써 3년의 세월이 흘러 갔습니다. 남들이 다 가는 넓고 광활한 대로를 마다하고 오직 말씀을 따라 주의 뜻을 묻고 또 물으며 좁고 협착한 이 길을, 아니 그 보다도 없는 길을 만들어 가며 오느라 힘이 들었을 뿐 아니라 아무도 가 본적이 없는 길이기에 때로는 불안이 엄습해 오기도 했지만 이제와서 돌아보니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이길을 동행 해 오셨음을 깊이 깨닫습니다. 우리가 걸어온 이 길이 여러모로 미숙하고 부족하여도 그 방향만은 분명히 맞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 합니다.
인간 목사를 의지하며 인과 응보적인 율법 주의와 기복주의에 젖어 수십 년을 지나온 우리들의 왜곡되고 오도된 신앙 생활을 인간적인 권위와 카리스마를 온전히 내려놓고 오직 말씀 만으로 바꾸어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고, 만만치 아니한 부작용도 있었지만 끝까지 초심을 지키며 이 작업을 감당해 올 수 있도록 인내와 믿음을 주신 우리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가 조급 하거나 답답해 하지 않고 지금까지 걸어온 이 길을 끝까지 초심으로 걸어 갈수 있는 믿음과 인내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귀하신 주님
지난 3년 간 눈물과 겸손으로 너머서 식구들을 섬겨오신 우리 안 목사님을 인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상처로 얼룩진 성도들의 메마른 가슴을 깊은 사랑과 말씀으로 싸매고 고치며,,하나님보다 목사를 의지하며, 철저희 성,속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신앙으로 살아온 우리의 잘못된 신앙 체질을 하나 하나 개조해 가는 이 힘들고 어려운 작업을 묵묵히 수행해오신 목사님의 수고와 눈물을 기억 하시고 다시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3년의 기간을 허락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간절히 원하옵기는 우리 목사님에게 더욱더 깊은 믿음과 인내와 생명의 말씀을 허락 하여 주시고,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셨던 예수님 처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 말씀과 사랑이 병존하고 지성과 영성이 공존 하며,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균형을 이루는 귀한 사역자가 되게 해 주옵소서
귀하신 주님
오늘 장로로 임직을 하게 되는 최 우돈 장로를 도우사, 직분이 계급이 아니라 섬김의 도구임을 마음 깊이 새기게 하사, 모세와 같은 온유와 인내의 삶으로 모범이 되며 ,목사님과 더불어 이 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세워 가는데 섬김의 도구로 ,썩어지는 밀알로, 신실한 동역자로 사용해 주시옵소서
귀하신 주님
이 시간 창립 3 주년을 맞는 우리 너머서 교회 교우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 합니다. 우리가 행여나 개혁에 대한 피로감으로, 이만 하면 되었다고 하는 자만심으로 가든 길을 멈추고자 하는 유혹을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는 선입견으로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나 교회들을 대하지 않게 하시고, 개혁 이란 이름으로 우리가 무례해 지거나 거칠어 지지 않고 늘 겸손하게 먼저 우리 자신을 먼저 돌아보게 하옵소서. “자율”과 “일상적 삶에서의 믿음” 이란 것을 오용하여 우리의 나태와 게으름조차 합리화하는 우를 범하지 말게 하시고, 이것들이 십자가를 회피하는 명분이 아니라 십자가를 더욱더 사랑하는 동력이 되게 하옵소서.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그러기에 더욱더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과 교제가 있게 하시고 ,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교리가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향한 구도자의 자세로 항상 문제의식 가운데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베뢰아 성도들의 모습을 배우게 하옵소서. 우리 너머서 교회가 한국 교회 모순과 병폐를 치유하는 이 땅에 주님이 남겨 두신 거룩한 신앙의 거루터기로 사용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
감사하옵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하옵나이다 201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