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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날(12월 25일 밤에서 26일)+++++++++++++++++++++++++++
저녁 9시 40분에 대한항공편으로 출국. 방콕에 새벽 3시 40분에 도착.
시차가 우리나라보다 시간 늦음. 시계를 다시 새벽 1시 40분에 맞춤. 입국 수속을 받는데 한시간 이상 걸렸다. 태국 수완나폼 공항이 인천공항 처럼 허브공항이라 무지 크고 시설이 좋은데 인천공항에 항상 밀리는 이유를 알겠다. 한 명 입국 심사하는데 1분 이상이 걸렸다. 인천공항은 2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무려 세배 이상 빠른셈이다.
태국은 관광의 나라답게 온간 인종들의 집합체 같았다. 러시아와 중국이 제일 많았지만 한국사람도 많이 눈에 띄었다. 한국사람처럼 생긴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김없이 한국말을 했고 중국사람 같다고 생각하고 자기들끼리 하는말을 들어보면 중국말을 했다.
첫날은 방콕 차우프라야강이 아래에 보이는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 투숙했다. 이 호텔에 새벽 3시 30분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5시 30분인셈이다. 아침 7시부터 일정이 시작된다고 하여 잠을 2시간 30분 밖에 자지 못했다.
잠이 부족하여 호텔 식사를 먹는둥 마는둥 했다. 베트남 쌀국수 같아서 먹어보았는데 태국 쌀국수였다. 시큼털털한 게 별로였다. 베트남 쌀국수는 정말 맛있던데.....
첫 일정으로 호텔에서 30분거리에 있는 왓포사원으로 같다.
왓포란 누워있는 거대한 불상이라는 뜻이다. 즉 와불이라는 뜻이다. 누워있는 와불의 길이가 40미터다.
모두 금박으로 입혀져 있는데 금박은 모두 시주 받아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와불사원이 방콕에서 가장 큰 사원인데 그 규모가 경복궁의 두 세배는 되는 것 같더라 .
이곳에는 우리나라 가이드가 들어가는 것이 불법이라 차에서 기다리고 국가에서 파견나온 태국 해설가가 나와서 왓포사원에 대하여 설명해주었다. 또한 차우프라우강도 관광시켜주었다. 태국 관광청에서 자국민의 문화재 소개를 외국인에게 맡기는 것이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아보였다.
저렇게 큰 탑에는 사리가 들어있다고 했다. 왓포사원에서 가장 큰 사리탑은 비어 있는데 현 국왕이 승하하시면 사리를 모실 예정이라고 한다.
왓포사원 둘레 회랑에는 위와 같이 금박 입힌 사람만한 불상이 끝도 없이 무수히 서있었다. 세어 보지는 않아도 수백개는 되었던 것 같다.
이날 온도는 32도가 넘었다. 날씨가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데 11월 부터 2월까지는 건기라고 한다.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아침에는 27~28도이고 낮에는 30도를 오리락 내리락 하는 것 같다. 나머지는 우기로 열대성 스콜이 시도 때도 없이 내리고 40도에 가까운 날씨가 계속 된다. 방콕에는 거리에 걸어다니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유는 너무 덥기 때문이다. 주로 실내생활을 많이 한다고 가이드가 말한다.
각 건물과 건물사이를 통하는 문에는 이와 같은 돌로 된 무사들이 지키고 있다.
함께 패키지 온 일행들이다. 모두 32명으로 대규모다. 모두 6개조로 주로 가족들끼리 온 팀이 5개 팀. 나머지 한팀은 50~60대 아줌마들 모임에서 온 팀이더라.
와불의 발바닥이다. 이 부분만 자개로 장식되어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금박이다. 이 거대한 불상에 금박을 모두 입힐려면 금이 적이더 몇백킬로 이상은 필요할 것 같다.
와불이 있는 건물안에 들어가려면 실내화를 갈아 신고 가야하고 짧은 치마나 슬리퍼는 착용 금지다.
저 와불의 귓바퀴가 사람키만하더라.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를 잘 하고 있었다.
왓포사원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차우프라야강을 길다란 모터배를 타고 한시간 동안 관광하였다. 물색깔은 완전 똥색이였다. 물속에서ㅓ 냄새도 났지만 깊이가 15미터 이상 매우 깊다고 한다. 강인데 파도가 심하게 치고 있다.
강 주변에 전망좋은 곳에는 땅값이 한평에 1000만원이 넘는 다고 한다. 잘사는 집에는 개인 보트를 가지고 있었다. 배를 가지고 있으면 매우 부자라고 한다.
멀리 보이는 뾰족탑은 새벽사원이다. 5년전에 가보았는데 탑의 7부까지 올라 갈 수 있는데 매우 가파르다. 올라가면 방콕 시가지가 보이고 전망이 매우 좋다. 이날은 가지 않았다.
다시 밖으로 나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커다란 유람선을 탔다.
음식은 뷔페식인데 종류가 많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안남미로 밥을 뽁아 놓은 것이 생각 보다 맛있었다.
다음 일정을 위하여 배가 정착하자 부리나케 나왔다.
이제 전신마사지 받으러 갈 시간이다. 첫날은 두 시간동안 받았다. 여행의 피로를 확 날려버려서 좋았는데 뼈가 우두둑하는 소리가 나고 결렸던 근육을 충분히 이완 시켜주는 것 같았다. 마사지사는 왕립 마사지 학교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무척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마사지 한 후 식사하러 간다고 한다. 하루에 한명당 3번씩 마사지를 하는데 극한 직업인 것 같았다. 마사지 후 팁으로 3달러를 주었다.
세계 3대 쇼중에 하나인 알카죠쇼를 봤다. 두번째로 보는 것인데 크게 바뀐 것이 없었다. 여러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고 다양한 쇼와 코믹한 쇼를 선보이는데 수준이 상당히 놀랍다. 그런데 대부분 립싱크였다. 무대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가 남자라고 한다. 게이다. 성전환한 사람들인데 여자보다 더 예쁘다고 한다.
태국사람들은 성전환하는 것에 관대한 것 같다. 물건파는데 예쁜 여자가 좀 과하게 몸동작하고 물건을 파는데 목소리를 들어보면 남자 목소리다. 대부분이 게이라고 한다.
관광가이드가 무대위에 남자가 없냐고 물어보니 남자 한명이라도 있으면 이 쇼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하며 100% 남자라고 한다.
한국무대의상은 한복과 장구를 메고 춤을 추는데 장구치는 것이 영 아닌 것 같았다.
무대의상은 태국의상이 가장 화려한 것 같았다.
우리는 VIP석에서 보았는데 맨 앞자리였다. 간혹 배우가 객석에서 내러와서 악수를 청했는데 손을 잡아보니 차갑고 매우 묵직한 것이 남자가 분병한 것 같았다.
전혀 외설 스럽지도 않았고 수준 높은 무대였다. 쇼가 끝나고 야외에서 기념촬영도 해주는데 약간의 돈을 받는 것 같았다. 그런데 목소리는 역시 굵직했다. 선입관이 있어서 그런지 아름다운 느낌이 확 달아나는 것 같다.
쇼가 끝나니 8시 30분이 되었다. 근처 야시장 구경을 가기로 했다. 야시장에 온갖 음식들을 팔고 있었는데 가장 특이한 것은 바퀴벌레 튀김과 전갈 튀김이였다. 바퀴벌레의 크기가 간난애기 손바닥 만하였다. 전갈튀김은 침이 있는 부분을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먹어보라고 권했는데 모두 마다하였다. 우리는 그곳에서 망고스틴을 사서 먹어봤는데 먹어본 과일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자주색 감처럼 생겼는데 까보면 안에 하얀 과육이 나오는데 달콤하고 독특한 맛이 났다. 6개에 150바트 하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6000원이다. 9시 40분경에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 밖의 파타야 풍경은 시끌벅적 휘황찬란했다. 가이드가 보내준 망고를 먹고 일찍 잤다.
+++++++++++++++++++++ 둘째날(12월 27일)+++++++++++++++++++++++++++
앞에 보이는 요트를 타고 세시간 동안 오전일정을 보냈다. 배위에서 줄 낚시와 스노우쿨링을 했다. 스노우쿨링하는 데는 1인당 30달러가 들었고 스킨스쿠버는 120달러를 달라고 했다. 마누라와 나는 스노우쿨링을 했다. 스모우 쿨링을 하기전 여러가지 설명을 듣고 장비를 착용했다. "아, 에, 오"를 하고 마우스피스를 물어라고 하여 그렇게 해보았다. 코는 막히고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한다. 숨구멍 호스를 물 밖에 노출하고 머리를 바닥에 향하고 물속 세상을 구경하는 것이다. 약 한시간 가량 체험을 했는데 가장 인상 깊었고 좋았다. 물속에서 빵조각을 손에 들고 있으면 수십마리의 물고기들이 빵조각을 입으로 채간다. 물고기들이 손에 잡힐 듯이 휙, 휙 지나간다. 손을 펼쳐서 잡으려고 하면 벌써 멀어져 있다. 물속은 마치 다른 세상에 와있는 것 같았고 물도 차갑지 않아서 정말 환상적이였다.
요트를 타고 산호섬에 정박했다. 여기서 2시간 휴식을 취하고 점심을 먹었다. 여기서는 바나나보트를 타거나 해양 스포츠를 하는 곳인데 모두들 녹초가 되어 파라솔 밑 벤치에 누워서 대부분 잤다. 간혹 물건을 팔러오는 사람과 잠수정을 타지 않겠느냐고 물어본다.
가이드가 물건이 비싸니까 절대 사지마라고 한다. 5년전에는 여기서 해먹과 사람얼굴 목각인형을 구입했다.
오후에는 수상시장에 왔다. 강이 아니라 거대한 저수지나 수로위에 시장을 만들어 놓았다. 마치 시장 골목이 미로같아서 잘 못하면 길을 잃을뻔 하였다. 여기에 들어가는데도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물론 여행 경비에 포함되어 있어 우리는 표를 받고 들어 갔다.
여기는 악어고기를 구워서 파는 곳이다. 가이드가 오늘의 미션이라고 하여 악어고기는 꼭 먹어봐라고 하였다. 그런데 도무지 먹고 싶지 않았다. 일행중에 한명이 먹어보았는데 맛을 꼭 닭고기 같은데 독특한 향신료 냄새에 먹기가 좀 거북하다고 하네.
처음 보는 음식들 냄새와 사람들에 떠밀려 다닌 기억밖에 없다. 한 가게에서 두리안 과일에 도전했다. 두리안은 똥냄새 나는 과일인데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가시같은것이 있어 맨손으로 잡으면 아프다. 크기는 핸드볼에서 농구공 정도의 크기가 있었는데 겉껍질을 까면 안에 아이보리색의 과육이 나온다. 두리안을 가지고 호텔에 가지 못한다. 똥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어떤 호텔은 두리안을 먹은 사람도 냄새가 나면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아기 손바닥만한 포장된 과육을 골랐는데 180바트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7000원 정도 하였다. 이쑤시게 같은 것으로 먹었는데 속에는 커다랗고 못생긴 씨가 나왔다. 맛을 고소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태국에는 여자들이 두리안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집안에 시집가라고 한다. 두리안이 그만큼 비싸기 때문이다.
수로를 따라 악사가 독특한 음악을 계속 연주하여 흥을 돋구었다.
흰옷 입고 물건파는 사람은 게이같았다. 목소리가 남자 목소리였다.
이제 출구로 나왔다.
코끼리 농장에 왔다. 코끼리를 15분정도 타는 관광이였는데 혹사당하는 코끼리가 불쌍해 보였다. 관광 가이드가 코끼리 털을 뽑아 반지를 만들어 판다고 하였다. 반지 하나에 3~4달러라고 한다. 실제로 코끼리를 타니 반지를 사라고 하였다. 행운이 깃든다고 막 권유한다. 그래서 2개를 샀는데 이건 털이 아니라 테니스 줄 수준이다. 교묘하게 꼬아서 만들었는데 손가락에 끼어보니 제법 좋았다. 코팅하여 수첩에 넣어다니면 행운이 온다고 한다. 코기리 조련사말로는 꼬끼리 꼬리털이라고 한다.
첫댓글 경섭이 덕분에 앉아서 태국여행 제대로했다ㅎ
나도 신혼여행때 태국으로 갔다왔는데 음식이 너무 안맞아서 고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나네 벌써20년 전이다 제주도 가는 돈보다 싸다고 갔는데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가서 어리둥절했던 기억밖에 없다
경섭아 잘다녀왔니? 이렇게 사진을 보니 가보고싶다는 생각이든다
와이프랑 올해마지막 추억을 제대로 쌓고 왔구나
경섭아 일일이 설명해줘서 고맙네.기회되면 나도 한번 댕겨와야겠다.
미애는 푸켓으로 갔었던 갔다. 성숙아 추운 겨울철에 동남아 가면 그렇게 무덥지도 않고 딱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