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날 울 다현이는 마론 5 공연을 갔다 왔다.
다현이의 인생에 있어 마론 5는 매우 소중한 존재다.
핸드폰 메인 화면도 마론5이고 브로마이드 부터 시작해서 저장 되어 있는 음악도 마론 5이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마론 5의 사진을 보면서 위로를 받는다.
때만 되면 내게 와서 자신이 다운로드 받은 새로운 마론 5의 사진들을 자랑했다.
"다현아.. 이 사람들이 이렇게 좋니?"
"응...........너무 조아.............." 해맑은 웃음..
"엄마..이 음아 들어봐...너무 너무 좋지?"
""그렇게 좋니?"
"응...............너무 조아....................." 그러면서 핸 폰을 가슴에 꼭 껴안았다.
사춘기 소녀가 이성에 눈을 뜨는데 아마도 울 다현이에겐 그 대상이 마론 5인 것 같았다..
"우우우 우우우우 우우...." 갤럭시 선전에 나오는 그 독특한 음악...!!
그렇게 꿈에 그리던 그 마론 5가 내한공연을가진 다는 소식을 아주 오래전 부터 다현이는 알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본인이 그 공연에 갈 수 있을거라는 것은 별개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나도 트리니티 교육 때문에 너무 바빠서 다현이를 제대로 챙길 수가 없었다.
다현이와 일요일날 만나게되었는데 우연히 이야기를 했다.
많은 아쉬움으로..
"다현아...그럼 너도 가면 되지?"
"어? 진짜? 어떻게 ???"
"그냥 예약하면 안돼?"
"진짜??" 다현이의 목소리는 급 흥분되었다..
"엄마..진짜?? 가도 돼??"
"그럼..........."
그리고는 바로 인터 파크에 들어가서 몇 자리 남지 않은 자리를 예약했다..스탠딩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꽤 나갔다.
예약을 끝내고 나니 다현이는 이루지 못할 것 같은 것이 이뤄진듯...정말 환호했고 분위기가 정말 달라졌다.
소망이 간절하면 이뤄진다는 것을 체험시켜 주고 싶었다. 물론 가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다현이의 그 깊은 간절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꿈을 만들어 가고 소망을 품는 것도 연습일 것이고 이뤄지는 피드백을 통해 더 큰소망을 가질 수 있음을 믿기에
그 돈의 지불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날 이후 학원비 지불을 위해 학원을 갔더니 선생님이 그러신다..
"어머니..다현이가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서 정말 힘들어 했거든요.. 시간에 맞춰서 오지도 않고 짜증이 잦아서
좀 힘들었답니다..그런데 몇 일전 부터 다현이가 매우 달라졌네요...원래 다현이로 돌아 왔습니다.. 밝고 활기차게!!"
"그렇군요..그건 마론5의 힘이랍니다..ㅎㅎㅎㅎ"
다현이는 그 이후에 내게 고백하는 것이 있었다.
"엄마... 시험이 곧 오쟎아... 엄마도 내게 선물해 주었으니 나도 엄마에게 선물을 해야 겠지? 열심히 노력할께"
"으하하하하하...............그래 기억할께.."
그리고 마론 5의 공연 전날 아빠와 가기로 결정되자 아빠의 나이와 아빠의 성향에 대한 염려가 되었는지
인터넷으로 마론 5의 히트곡들을 프린팅했고 공연참여자의 자세에 대한 정보를 프린트해서 일일이 설명하고 있었다.
때창인지 떼창인지 모라도 떼창을 할 때 아빠가 밀리지 않도록 프린트를 한거라나 뭐라나?
그렇게 다현이는 다현이가 꿈에 이룬 소망 하나를 이뤘으며... 우리는 기브앤 테이크의 법칙을 적절히 사용한 것 같은 시간이었다.
다현이가 더 큰 소망을 또 가져 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첫댓글 요새 대세는 마룬.. 다현이가 정말 행복했겠어요.
소장님.^^ 아침저녁으로 날씨가찬데
옷따뜻하게 챙기세요.
넹 ㅎㅎ 너무 행복해하며 상기되어 왔더군요.ㅎㅎ감사합니다.이번주 위문공연 오실거죠? ㅎㅎ
우왕굳!!!!!! 다현이 정말 행복 했겠어요~~
마룬5공연 얼마나 보고팠는뎅-.,-
넹 그날이후 다현의 모든것엔 찍은 사진컷들로 도배되어 있답니다,ㅎㅎ 덕분에 마룬을 질리도록 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