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월도 [月島]
15 가구 이상 살 수 없는 반달 섬
▲월도 관광객
▲우물
오천항은 월도 육도 허륙도 추도 순으로 차도선이 운항된다. 항구는 보잘 것 없이 작다. 그러나 오천항은 역사가 매우 깊은 곳으로 알려졌다. 백제 때부터 중국, 일본과 교역을 하던 항구로 통일신라 당시에는 당나라와의 교역창구로 이름이 높았다. 고려시대로 넘어오면서 외구의 침입이 잦아지자 오천항 일대를 지키는 수군이 주둔하기 시작하였으며 조선 중종 15년(1510) 충청수군절도사영의 본거지가 되었다. 오천은 큰자라 오(鰲)자를 쓴다. 이렇게 별난 글자를 이름으로 쓰게 된 데에는 포구의 생김새와 관련이 있다. 최근 오천항 우측으로는 홍보지구 간척사업 제방이 들어섰는데 물막이 공사 때문에 장차 담수호로 변할 곳에는 주민이 쌍어도라고 부르는 조그마한 섬이 두 개 떠있다. 이 쌍어도가 있는 지역에 바닷물이 들어오면 그 모양새는 마치 커다란 자라나 거북이가 머리를 세우고 뻘밭을 기어가는 형상으로 변한다고 한다. 이 쌍어도의 모양새에서 포구의 이름이 생겨났다.
충청수역 내의 68개의 섬이 대부분 오천면 관할에 있는데 이로 인해 인근해역의 각종 어획물이 집중 유통되며 특히 젓갈류, 조개류, 생선류 등이 풍부하고 주로 일본에 수출되는 키조개는 전국 생산 · 유통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오천항에 기항하는 조개잡이 배들은 모두 30여 척에 이른다. 이 배들이 한꺼번에 조개를 풀어놓으면 오천항에서는 파시가 열린다. 오천항에서 다루는 키조개 물량이 1년에 70억 원어치나 된다고 한다. 산더미처럼 쌓아올린 키조개를 열어 하얀 박 속 같은 속살을 발라내는 아낙들은 까는 대로 일당을 받으므로 손놀림이 잽싸다. 오천항에 들어오는 어종 중에는 이곳 사람들이 '강게미'라고 부르는 것도 있다. 진도 등 남해에서 '간제미'라 부르는 것으로 홍어와 비슷하게 생긴 강게미는 야채와 함께 양념을 넣고 무침을 해서 먹는데 씹으면 달큼한 맛이 배어난다.
월도 둘러보기
보령호에 있는 빙도를 답사하고 바로 옆의 오천항으로 오전 7시 30분에 왔다. 오천항에서 오천카페리호를 타면 맨 처음에 닿는 섬이 월도이며 그 다음은 육도 허육도 추도 소도 영목 종점인 원산도 순이다. 이 배는 다시 역순으로 해서 오천으로 돌아온다. 월도에 도착하니 울창한 팽나무 숲이 마을 전체를 감싸 안고 있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운치가 있으며 겨울에는 방풍림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잘 하고 있었다. 일단 월도는 아주 조그만 섬이었다. 면적이 0.45km2밖에 되지 않으니 말이다. 실제로 섬을 돌아다녀 보니 20분도 안 걸린다.
출처:(한국의 섬 - 충청남도
2024-06-13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