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에 스포일러성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참고바랍니다.)
요즘 내 삶의 화두는 '욕망 다이어트'다.
출세욕, 명예욕, 재물욕... 등등 하루에도 무수히 이런 욕망들에 부딪친다.
욕망은 너무 강해서 지구의 중력처럼 나를 옭아맨다.
적당한 욕망은 자신을 발전시키는 에너지가 되겠지만,
지나친 욕망은 집착이 되고 내 영혼을 갉아먹는 암세포일 따름이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을 깨뜨리고 경쟁심과 증오감, 자기혐오를 부추긴다.
장예모 감독의 <인생>은 삶의 문제를 고민하는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된다.
주인공 부부는 중국현대사의 격류 속에서 온갖 고초와 애환을 겪는다.
도박으로 하루아침에 저택을 날려버리고 국공내전에 끌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자식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한다.
부모가 죽으면 청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던가.
세월이 흐르면서 자식은 그리움으로 남고 하루 하루를 평범하게 살아간다.
도박으로 집을 날린 지아비와 자식을 죽인 자에 대한 분노도
시간이 흐르면 모두가 부질없는 시간속에 희미한 추억으로만 남을 뿐...
영화 <인생>은 인생의 무상함을 잘 그리고 있다.
도박으로 집을 잃고 절망하지만 집을 횡재한 자는 반동으로 몰려 처형되고
부귀는 평범한 인민으로 살아남는다.
국공내전에서 알게된 춘생과 마을 위원장의 부침을 보면
인생사 새옹지마임을 다시금 실감한다.
누구나 출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란 말처럼 영원한 것은 없다.
그럼에도 인간은 불나비처럼 끝없이 불구덩이에 뛰어든다.
장예모 감독은 <인생>에서 뛰어난 역사적 인물을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평범한 때로는 비겁하고 소심하기조차한 가장을 주인공으로 그리고 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부귀의 삶을 아무런 해설도 없이 그저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관객들은 마지막 엔딩타이틀이 올라갈 때 잔잔한 감동을 받으면서 알게된다.
역사의 격류속에 힘없이 쓰러져 가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민초들의 삶에 담긴 장 감독의 따뜻한 시선을...
나도 보잘 것 없지만 은은한 향기를 바람결에 흩뿌리는 들꽃이 되고 싶다. <영사모>
첫댓글 분석 평론 최고 수준급입니다
많이 공부합니다
와~~ 역시!
좋은 글은 은은한 향기를 남깁니다.
잘 보고 갑니다.
예리한 해석, 국문과 나오셨는지요? ^-^
평민들의 삶~
역경과 고난속에서도 조그만것에 행복을 느끼는 가족의 삶
가족의 소중함 ~~가족을 위해 비굴해 지는 가장의 인생
잘 읽었습니다..영화감상하면서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덕분에 영화 감흥이 다시 한번 되살아납니다. 나의 인생! 나의 행복! 일상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버리고 가는이도
쫒겨가는이도
돌아보는 슬픔도
흐르는 시간처럼
무심히 흘러
미련없이 가는 인생
그래도 우리는
들꽃처럼 은은한
향기있는.....
인생을 꿈꾸자
왜이리 와닿죠?~~
눈에 익은 묏부리가 아닌 글귀에 시선이~~~
깐지님 멋져여~~~
들꽃 오늘 상한가~~
기분 최고!!
영사모님이 들꽃이 되고 싶다해서요? ㅎㅎ
깔깔... 흐믓~~
맞아요 보추님.ㅋㅋ
출세욕, 명예욕, 재물욕... 등등 하루에도 무수히 이런 욕망들에 부딪친다.
한때는 저두 그런 욕심에 몸부림 쳤지만 지금은 다 내려 놓고
그저 하루 하루 성실히 즐거운것 보고, 듣고, 살아가는것에 행복 느끼고
감사하니 모든것이 다 소중하고 아름답고 그러네요~
인생 머 없는것 같아요. 비우니 바랄것도 없어요~
이하 동문이요~~
야~~~ 이런 영화를 못보고 놓쳤으니~ ~~
난 아직 밑바닥에 앙금이 남아 있나보다~~~ 까꿍님~ 훌훌 가벼워서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