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에 대해 말하자면 일회용 면도기에 비누 거품으로 했던 때가 생각난다. 그 때는 면도하고 나면 어찌나 따갑던지...
나이가 들고 그에 따라 수염이 점차 굵어지면서 일회용 면도기의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처음 사용했던 면도기가 S사 면도기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면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까슬까슬한 느낌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다 점점 안면 피부의 관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면도의 중요성까지 깨닫게 되었으니, 함부로 면도할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면도기를 받고 보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크롬 실버 컬러를 바탕으로 해서 짙은 블루 컬러로 배색하고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
면도날이지만 어쨌든 칼이라는 위험함에서 오는 중압감을 조금은 덜어주는 경쾌함을 느낄 수 있다.
면도날을 보면...앞쪽은 5중 면도날이 있고 넓은 컴포트 가드가 있다.
5중 면도날이다보니 면도날 갯수가 적은 다른 면도기에 비해 면도날이 얇다.
손으로 눌러보면 약간 굽게 된다. 그러나 면도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로 약한 날은 아니다.
면도날을 눌러볼 때 역방향으로 쓰다듬을 뻔했다. 흠칫! 남자는 작은 상처에 의외로 약한 법...當_當
뒤쪽은 1개의 날이 있어 구렛나룻이나 코밑 수염 등 정밀한 면도에 쓰인다.
앞의 날 만지작거리다 검지쪽에 뭔가 걸리는 듯 해서 보면 저 날을 만지고 있었던게다.
이거 면도기 만져보다 봉변(?)당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
손잡이 끝부분...건전지를 넣는 곳이다.
사실 진동 면도기는 여태까지 꺼려왔었다. 아무래도 욕실에서 사용하는 것이니 습기 때문에도 그렇고...
면도날을 계속 교체한다는 것도 부담인데 건전지까지 바꿔줘야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이 면도기에 만족한다면 감내해야할 부분이다. 효과가 좋은데 약간의 번거로움은 참고 써야하지 않겠는가!
직선 방향으로 꾹! 넣는 게 아니라 살짝 돌려서 건전지를 장착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지금 쓰고 있는 S사의 4중 면도날 면도기와 비교해보면...
디자인이나 그립감으로보나 퓨전 파워 프라이드가 나은 느낌이 든다.
S사 면도기는 금속 프레임이 미끄럼방지를 위해 고무소재의 패드를 붙인 것으로...
차가운 날씨에 손잡이를 잡으면 차가움에 살짝살짝 놀랜다. ^^;;
그에 반해...질레트 면도기는 플라스틱(?) 소재로 손잡이를 만들어서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아 잡기에 편하다.
두 면도기의 날을 비교하자면...
S사 면도기는 4중날에 8개의 금속선이 감싸고 있다. 간혹 금속선과 날 사이에 수염이 낄 경우가 생긴다.
질레트 면도기는 주황색의 넓은 가드가 눈에 띈다. 면도 후에 세척하다보면 깎인 수염이 가드 사이에 들어가기도 한다.
두 면도기의 날을 젖혀보았다. 젖혀지는 각도는 비슷하나 질레트 면도기의 날이 젖혀지는 느낌이 부드럽다.
특히 턱밑을 면도할 때 피부에 많은 압력을 주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두 면도기의 크래들 뒷면을 보면 여분의 날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면도기 본체와 날을 같이 둘 수 있어서 보관하기에 편리하다.
이제는 사용감에 대해서...
면도한 지 이틀 된 상태다. 참으로 발육이 좋은 수염인게야~ㅎㅎ
다른 분들처럼 빽빽하게 나는 건 아니지만 화장솜에 토너 적셔서 바르기에는 참 거슬리는 수염이다. ^^;;
특히 턱밑에 있는 수염은 기존에 쓰던 면도기로 아무리 깎아봐도 말끔하게 깎이지 않았다.
면도기를 돌려가며 해도 1미리 정도의 수염은 어쩔 수가 없었다.
면도젤 거품 내서 바른 상태...면도기와 같이 온 질레트 퓨전 하이드라 젤이 있었지만
얼마전에 니켈 쉐이빙젤을 산 터라 그걸 사용했다.
면도후...클렌징 오일로 너무 롤링을 했나...약간 붉은 기운이...ㅎㅎ
다른 부분은 둘째 치고...턱밑 수염이 말끔하게 깎여서 아주 마음에 든다.
그냥 면도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진동 면도기로 해결한 기분이랄까?
면도기를 피부에 세게 밀착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깎이는 느낌도 좋았다.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외관상으로...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주황색 포인트가 있어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시커먼 면도기가 아니라 밝은 느낌의 색으로 날면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느낌이다.
그리고, 기존에 쓰던 면도기보다 손잡이에 무게감이 있어서 면도할 때 안정감을 주었다.
또한 손잡이 굵기도 어느정도 있어서 편하게 잡고 면도할 수 있다.
사용함에 있어서...면도날이 젖혀지는 느낌이 부드러워서 피부에 바짝 붙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면도가 된다.
게다가 처음 써보는 진동면도기라 생소한 느낌도 있지만, 일단 턱밑 수염을 말끔히 깎았다는 것에 크게 만족한다.
면도기에서부터 조금은 덜 자극적인 면도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첫댓글 지미 형님은 턱까지 면도가 나시는군요.. 안나실것 같은데.. 헛헛.. 고생 많으셨습니다요~
물렁한 살 때문에 턱밑은 아무리 면도기로 밀어도 안되더니...질레트 진동으로 말끔히 되어서 좋더군요...ㅎㅎ
그러셨군요. 진동기능의 효과가 그런데서 발휘될수 있겠구나 한수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