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사 . 2010년 1월 5일
요즘 눈이 많이 내려 설경이 또 그리워 모악산에나 가야지 생각했는데 아침에 갑자기
내장산이 생각나 어쩔까 궁리끝에 버스를 타고 내장산 서래봉이나 가자 하여 09:20분
출발하는 정읍행 직행버스를 타고 정읍으로 가는중 도로엔 눈이 쌓여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데 내가탄 버스는 쌩쌩 잘도 달린다 너무 빨리 달리기에 겁도 나고 해서
안전벨트를 매고 불안한 마음, 김제를 벗어나 태인쯤 가니 눈이 내기기 시작한다
정읍에 당도하니 눈이 계속 내려 우산을 펼쳐들고 내장사행 시내버스를 올라봉께
승객이라곤 대여섯명 그나마도 중간에서 다 내리고 내장사 종점엔 댕그러니 나 혼자다
11:00시 눈은 펑펑 쏟아지고 도로엔 눈이 가득 찻길도 안났다 어쩌겠는가 그래도 가야지
혼자 청승맞게 걸어가려니 정말 겁난다 (에이... 뭔일 나면 119 불러야지 생각하며)
그래도 서래봉은 틀렸고 백연암 까지만 다녀오자 갈수 있을거야 혼자 자위하며 조심 조심
눈길을 걸어 매표소에 가서 물으니 입산 통제라 하신다
아닌게 아니라 이런 날씨에 죽인다 해도 서래봉은 못가고 백연암은 갈수 있지요 하니 그렇단다 용기를 내어 더듬 더듬 가는중 개미새끼 한마리 없단 말은 이를 두고 하는말 산행중에 얄미운
차들도 오늘은 안 다닌다 고놈이 눈길을 내주면 좋으련만 개 머시기도 약에 쓸려면 없다드니
산행 30분만에 처음 만난 젊은이 어디까지 다녀 오시나 물었더니 내장사를 가려다 시간이 없어
중도 포기하고 내려 오신단다
우화정 풍광 , 눈아 제발좀 그치고 햇빛이나 쨍쨍 나거라 해가 나면 뒷배경도 좋을텐데
작년 가을 우화정
우화정에서 내장사 가는길
내장사 표정
백연암도 포기하고 내려 오면서, 이제야 사람들이 좀 보이신다
제설 작업도 하시고
산행 3시간 내내 내린 눈은 산행후 시내 버스를 타고 정읍 시외버스 터미널 까지 오는중에도
계속 ... 정읍을 벗어나 김제쯤에서 눈이 멎었고 전주에 15시 45분에 도착하니 햇빛만 쨍쨍
오늘 눈구경 실컷 했네요 , 지금 이시간 밤 9시뉴스에도 정읍에 눈이 많이 왔다하고 앞으로도
더 내리신단다 . 내일 가면 좋으려나?
첫댓글 대설 특보까지 내려졌는데 내장사를 가시다니 정 대단하십니다.덕분에 내장사의 눈내리는 풍광 즐감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