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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갑상그릴라_ 갑상선암,항진증,저하증,갑상선,갑상선결절 원문보기 글쓴이: 좋은밭
투병일기: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군포시에 거주하는 만 38세의 평범한 직장인 남성입니다.
2010년 9월 우연히 직장 건강검진에서 목에 초음파 검사를 받던 중 1센치 정도의 결절이 발견되었습니다. 다음날 동네 근처의 개인병원 진료 후 한달여만에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에서 갑상선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에 휩싸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암이라니..
그러나 인터넷의 여러 정보를 보면서 갑산선암이 비록 암이지만 그렇게 절망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갑상그릴라에 올라와있던 여러가지 좋은 정보들과 선배님들의 수술후기는 놀라고 어두운 제 마음에 큰 위안이 되어주었습니다.
빚진 자의 심정으로 부족하지만 저의 수술 후기를 작성하여 올립니다. (현재 입원중이라 계속해서 추가사항을 기록하겠습니다.)
모쪼록 이 후기가 처음 진단을 받고 놀라신 분들, 수술을 앞두고 계신 분들의 마음에 위로와 용기와 소망이 조금이라도 되기를 바랍니다.
2010년 11월 1일(월) (첫진료)
2010년 10월 23일 경기도 소재 한 대학 병원서 갑상선암 확진 판정 후 수술을 위해 강남 세브란스 병원 장항석 선생님께 선택진료를 받았습니다. 피검사, 요검사, CT검사, 미세 초음파 검사, 엑스레이 검사 후 장항석 선생님과 진료시 2011년 1월 18일 전절제 수술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크기 1.3센치, 위치 우측, 유두성)
장항석 선생님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신뢰감이 급상승하였습니다. 또한 상담실에서 수술 스케쥴 잡아주는 간호사 빼고 모든 병원 간호사분들의 친절함이 타병원과 많이 차이날 정도로 좋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2달 반이나 넘게 기다리는 시간은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였습니다. 주위 분들의 걱정어린 시선과 염려, 격려와 여러가지 몸에 좋다는 음식과 방법 등..
그동안과 다른 세계를 접하는 것이 조금 피곤하였습니다. 또한 초초감이 생겨서인지 업무에 집중하기가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빨리 발견되어 다행이고 이를 계기로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게 되는 전화위복이 될 것이며 90살까지 꼭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에 문득문득 몰아치는 불안과 염려와 걱정과 두려움과 절망감이 파도처럼 생각을 뒤엎는 기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이 시간이 제 삶에 결코 헛된 시간이 되지 않고 훗날 좋은 일로 다가올 것이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었습니다.
더디 느껴지던 시간이 어느덧 흘러가서 수술일이 다가왔습니다.
2011년 1월 17일(월) (D-1일)
오전 9시경 강남 세브란스 병원 원무과에서 핸드폰 문자로 2인실 배정되었다고 오후 3시 이후에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기본병실은 사람들이 많아서 들어가기 힘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2인실 병실료는 하루 약 20만원, 1인실은 약 30만원 정도 되었습니다.
오후 3시경 병원 도착 후 원무과에서 입원 동의서 제출 후 8층 병실동의 간호사에게 원무과에서 준 서류를 제출하였습니다.
방으로 가서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있는데 간호사분 와서 서류 작성하라고 전해주었습니다. 가족관계, 병력 등의 서류를 작성하니 간호사분 와서 혈압, 체온 재고 병원 생활 및 수술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6시경 저녁 식사가 나왔습니다. 맛있게 다 먹고 기다리니 암센터로 와서 수술 설명을 들으라고 해서 별관 암센터로 갔습니다. 레지던트인지 처음 보는 젊은 의사분이 CT 화면 같이 보면서 수술 부작용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간혹 피가 많이 나와서 재수술 할 수 있다고, 또 캴슘 부족 현상, 성대 손상 등등..
7시 30분경 본관 3층 대강당에서 내일 수술 있는 환자들을 다 모아놓고 마취과 담당자가 전신/부분마취 내용 및 부작용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들은 내용에 대해서 동의서를 받았습니다.
병실로 돌아와서 대기하였습니다. 12시가 되면 금식(물포함)하게 되기 때문에 그동안 먹고 싶었던 과자와 빵을 사먹었습니다.
12시부터 물도 먹지 못하는 금식에 돌입하였습니다. 새벽 2시까지 TV를 보다가 애국가를 들으며 잠이 들었습니다.
2011년 1월 18일 (화) (D-DAY)
아침 7시경 장항석 선생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환하게 웃으시는 얼굴로 오늘 수술은 오후 3시경 하게 될 예정이고 전절제를 하게 된다고 다시한번 일러 주셨습니다. 잠시 후 간호사분이 와서 공복에 위를 보호해줄 혈관 주사를 한번 놓아주었습니다.
혈압, 체온도 한번 더 재었습니다. 오후 12시쯤 되니 간호사분 오셔서 속옷 다 벗고 환자복만 입으라고 해서 환자복만 입고 있는데 1시쯤 간호사분 와서 수술 중 탈수 방지를 위해서 수액을 놓아주었습니다. 오후 2시 30분이 되자 수술실로 가게 된다고 준비하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젊은 남자 간호사분이 이동침대를 병실 밖에 놓아두고 올라가라고 해서 이동 침대에 올라갔습니다. 8층 입원실에서 2층 수술실로 갔는데 처음 간 곳은 수술실 옆 회복실이었습니다. 여기서 상의 탈의를 하고 항생제 주사 한번 맞고 약 15분 정도더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면서 주위 간호사에게 무통 주사를 수술 후 놓아달라고 하였는데 구토 등의 현상으로 목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 갑상선 수술 후 무통 수액주사는 거의 하지 않은다고 진통제 주사를 정기적으로 놓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3시가 되자 마취를 하시려는 남자, 여자분이 오셨는데 남자분은 호흡기를 코에 대고 여자분은 주사를 놓아 주셨습니다.
전신 마취 처음이라 긴장하여 눈이 커졌고 저는 두 사람을 계속해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정신줄을 놓치지 않기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
......
갑자기 누군가가 흔들면서 일어나라고 하였습니다. 저에게 주소가 어디냐며, 무슨 수술 받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마취를 깨우기 위함인건 같았습니다. 눈을 뜨면서 드는 생각은 그리 통증이 심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목 아래부분에 멍이 든 느낌이 정도였습니다. 말도 잘 나왔습니다.알고보니 회복실에 다시 돌아와 있었습니다. 시계를 확인해보니 오후 5시였습니다.
3시에 마취해서 2시간동안 수술 하였는데 그 2시간이 전혀 기억도 안나고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습니다.
회복실에서 20분 정도 누워서 더 기다렸습니다. 마취를 깨운다고 그런지 회복실 안이 무지 추웠습니다. 담요를 덮고 있었는데도 몸이 덜덜덜 떨렸습니다.
코로 들이마쉬고 입으로 쉬는 호흡을 계속 하라고 하였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니 여러분이 저와 비슷한 상태로 마취에서 깨어나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목의 수술부의 바깥의 얇은 관이 있었고 그 끝에 작은 피주머니가 하나 달려있었으며 그 안에 약 50미리 정도의 피가 들어있었습니다. 드디어 남자 간호사분이 이동침대를 밀고 다시 병실로 돌아왔습니다. 통증이 간간히 밀려오긴 하였으나 참을만 하였습니다.
대신 침을 삼킬 때마다 그냥 안넘어가고 목에 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침대의 윗부분을 약간 든 상태로 누워있었는데 통증이 조금 더 있어서 눕지 않고 차라리 앉았습니다. 앉아 있는 것이 통증이 덜하였습니다. 통증을 잊고자 노트북으로 평소 자주하는 컴퓨터 게임을 하였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생각만큼 빨리 흐르지는 않았습니다. 평소때는 조금만 하면 1,2시간은 금방 갔었는데...
6시 반경 죽으로 저녁식사가 나왔습니다. 너무 빠른 것 같아서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저녁 7시에 죽을 먹었습니다.
침을 넘길 때도 걸렸는데 죽과 반찬을 넘길 때 목에서 많이 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간호하는 아내에게 부탁하여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하여 먹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들어가니 통증이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목도 부드러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 이래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2개를 먹었는데 너무 달았는지 침이 끈적해지면서 더이상 먹고싶지가 않았습니다.
8시가 조금 넘어서 장항석 선생님께서 젊은 의사 2분과 함께 찾아오셨습니다. 수술은 잘 되었고 전절제를 하였다고 하셨습니다. 림프절은 다행히 제거하지 않으셨다고 하였습니다. 목소리는 잘 나와서 다행이나 말은 되도록이면 안하는 것이 좋고 정기적으로 진통제를 넣고 있으나 통증이 있을 때는 간호사에게 이야기해서 진통제를 맞으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침 넘어갈 때 이물감이 좀 심하다고 하였더니 수술 중 호흡을 위해 호스를 꽂았는데 그로 인해 인후 부분에 그런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수술 후 3시간 정도가 지난 8시쯤 되니 통증의 강도가 훨씬 덜하였습니다.
앉아있어도 특별히 아픈 곳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목의 칼칼한 느낌과 침 넘길 때의 이물감, 약간의 통증 정도였습니다.
9시경 간호사분이 오셔서 혈압, 체온 재었습니다. 수액도 빼주었습니다. 피주머니의 비워주었습니다. 진통제 놓아드릴까요 라고 물어봐서 그리 진통이 심하지 않았는데도 예방 차원에서 놓아달라고 하였습니다. 한국-인도 아시안컵 축구를 재미있게 보고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눈을 뜬지 7시간이 지난 밤 12시가 되었습니다. 앉아있으니 통증이 별로 없었는데 누우려고 하니 조금 아팠습니다. 간호사를 불러서 진통제를 놓아달라고 하고 침대 윗쪽을 높여서 잠을 잤습니다. 잠자는 중간중간 잠이 깨었습니다.
2011년 1월 19일 (D+1일)
새벽 5시쯤 혈압, 체온을 재었고 피검사를 한다고 피를 조금 뽑고 아주 작은 호르몬제 한 알을 주고 갔습니다. 약을 먹고 다시 잠을 청하였습니다. 어제보다는 통증이 조금 덜하였습니다. 7시쯤 아침 죽이 나왔고 수간호사분 같은 분이 오셔서 이것저것 물어보았습니다. 통증이 있다고 어서 진통제를 더 놓아달라고 아픈소리를 하였더니 잠시 후 다른 간호사가 진통제 주사를 놓고 먹는 진통제도 주고 갔습니다. 사실 수술 부위의 통증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침을 삼킬 때도 느껴지는 목 안쪽에서의 통증이 더 컸습니다. 마취 후 호흡을 위해 배관을 삽입하는데 그로 인해서 생기는 통증이라고 하였습니다. 8시쯤 장항석 선생님께서 오셔서 어제는 마취로 인해 못느껴졌지만 오늘이 가장 힘든 날이 될 것이라고 하시면서 입원 첫날 A4 용지에 그려진 목체조를 열심히 하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목체조는 목을 아래, 위, 옆으로 돌리고 어깨를 돌리고 팔을 위로 올렸다 내리는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통증은 수술한 날보다는 덜하였지만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눕거나 침을 삼킬때면 목 안에서 통증이 밀려왔습니다.
앉아서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점심 식사로 죽이 나왔습니다. 진통제와 거담제 등의 약도 같이 나왔습니다. 맛있게 먹고 다시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였습니다.
3시쯤 6인실로 이동하였습니다. 6인실은 기본 병실이라 병실료의 차이가 2인실과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입원하자마자 간호사에게 6인실로의 이전을 신청하였습니다.
2인실보다 넓어서 화장실이 밖에 있는 것과 약간의 소음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인터넷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누워서 잠을 한숨 자려고 하는데 통증이 있어서 간호사에게 이야기했더니 엉덩이 진통 주사를 한대 놓아주었습니다. 또, 아주 작은 호르몬제 한 알을 주고 갔습니다.
통증이 없어지면서 한 2시간쯤 잠을 잤습니다. 저녁식사로 밥이 나왔습니다. 밥을 열심히 먹으면서 이 고생을 교훈삼아 90살까지 건강하게 살기로 다짐하였습니다.
저녁 8시가 되었습니다. 간호사가 와서 피주머니에서 피를 갈아주었습니다. 수술 후부터 하루 1~2번씩 갈아주었는데 한번에 약 50미리 정도 나왔습니다.
또, 가래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주사와 항생제 주사도 간간히 놓아주었습니다. 수액은 맞지 않았지만 수액 주사바늘을 꽂은 채로 있어서 그곳에다 주사를 놓아서 주사 맞을 때 아픔은 전혀 없었습니다. 수술 끝난지 30시간 가까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침을 삼킬 때 통증이 있습니다. 침을 삼킬 때나 음식물을 먹을 때 고개를 숙이면 통증이 덜하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목소리는 생각보다 잘 나왔으나 왠만하면 말을 안하려고 하였습니다. 12시까지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잠을 잤습니다.
2011년 1월 20일 (D+2일)
새벽 4시쯤 통증이 조금 느껴져서 잠이 깨었습니다. 마침 간호사가 피주머니에서 피를 빼내기 위해 와서 통증이 있다고 이야기했더니 엉덩이 진통제 주사를 놓아주었습니다. 금새 통증이 사라지고 다시 잠을 잤습니다. 6시쯤 간호사가 와서 피검사용 피를 뽑고 혈압, 체온을 재어 주었습니다. 아침 식사가 나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수술 후 2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통증이 있었습니다. 수술 당일의 고통이 100이라고 하면 수술 다음날은 약 95정도 둘째날은 85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도 침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8시경 장항석 선생님께서 오셔서 얼음주머니를 환부에 대라고 하시고 내일쯤 퇴원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퇴원을 조금 늦추고 싶다고 하였더니 그렇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오전을 인터넷과 게임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간호사가 가져다준 얼음주머니로 목 부위에 간간히 대고 있었습니다. 오후 1시경 점심이 나왔습니다. 목 넘김이 조금 더 괜찮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주위가 조금 소란스러워서인지 잠이 깨었고 통증이 밀려왔습니다. 간호사를 불러 진통 주사를 놓아달라고 하려다가 그냥 참아보기로 합니다.
통증은 어제까지와는 달리 목 안쪽이 아니라 수술 부위 근처가 아파왔습니다. 생각보다 통증이 조금 심해서 누워있지 못하고 앉아서 컴퓨터 게임을 하였습니다.
6시가 넘어서 저녁식사가 나왔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9088(90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를 되새기며 열심히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어서인지 통증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목안이 칼칼한 것 같아서 아이스크림을 3개나 먹었습니다. 훨씬 부드러워졌습니다. 간호사가 와서 항생제 주사를 놓아주었습니다. 통증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자기 전에 진통 주사를 놓아달라고 하였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12시가 되어 잠자려고 할 때 다시 항생제 주사를 맞았습니다. 수술 후 다음날 아침부터 식후 30분 후와 잠자기 전에 진통제 약을 먹고 있었는데 편하게 자고 싶어서 간호사에게 12시 자기 전에 엉덩이 진통 주사를 놓아달라고 하였습니다. 진통 주사가 효과가 좋아서 맞자마자 통증이 전혀 없는 것처럼 되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수술 당일부터 진통제 약을 먹은 후 자기 전에 진통 주사를 맞았다면 훨씬 편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년 1월 21일 (D+3일)
새벽 5시경 간호사가 와서 피주머니의 피를 갈아주고 피검사용 피를 뽑아주었습니다. 7시 넘게까지 편하게 잠을 잤습니다. 통증은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침을 삼킬 때 걸리는 증상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걸리는 느낌은 아직도 있지만 아플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수술 당일의 고통이 100이라면 65정도로 편해졌습니다. 어제 저녁 식사 후부터 통증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제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수를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위가 조금 아팠습니다. 그동안 없었던 목안의 칼칼함이 있는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심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7시에 아침 식사가 나왔습니다.
8시에 장항석 선생님께서 오셔서 오늘 피주머니를 제거한다고 하셨습니다. 오전에 컴퓨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11시경 처음 보는 간호사가 와서 피주머니를 띠고 소독해주고 큰 밴드로
목에 붙여주었습니다. 피주머니관을 깊이 넣은줄 알았는데 그리 깊지 않아서 조금 아픈 정도였습니다. 시간도 5분 정도밖에 안결렸습니다. 밴드를 붙여주던 간호사가 칼슘 수치도 정상이고 수술 부위도 잘 치료되었으며 여러 수치들이 다 좋게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피주머니를 띠고 밴드를 붙이니 활동이 훨씬 자유로워졌습니다.
통증도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1시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잠을 잤습니다. 어제 오후만 해도 진통이 있어서 잠자기가 불편하였는데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오후 5시쯤 잠이 깨서 인터넷 서핑을 하였습니다. 오후 6시경 저녁이 나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목을 아래, 좌, 우로 돌리고 어깨를 돌리고 팔을 위로 들어올리는 목운동을 수술 다음날부터 하루 3회 이상 하라고 장항석 선생님께서 말해주셔서 목운동을 가끔 하였습니다. 매우 간단하여 1회 하는데 1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약은 아직도 식후 30분 후마다 가래 적게 나오는 약, 진통제를 먹고 있고 하루 3회 정도 항생제 주사를 팔에 이미 꽂아진
주사관을 통해 맞았습니다. 새벽 5시쯤 되면 항상 피검사를 위해 피를 뽑았습니다. 기침을 하면 목에 피가 찬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기침이 나와도 절대적으로 기침을 하지 않으려고 참고 또 참았습니다.
찬물을 마시니 진정이 되었습니다. 저녁 7시부터 컴퓨터 게임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도 침을 삼키면 목에 걸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통증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계속 추가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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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읽엇습니다 빠른회복을 바라고요..수술후기 꼼꼼히도 기재허셨네요 지는 지난 19일이 갑상절재수술헌지 꼭 1년이 지났네요 지금생각해도 어떻게 수술을 받았는지 기억이가물가물하네요 수술후 1달만에 동위30씩 2회허구 가장힘들었던것은 동위전 저요오드식으로 식사 할때가 제일 힘들었던거 같읍니다
저도 강남세브란스에서 2주전 수술했는데,음식이나 침 넘기기가 너무 힘들었어요..빠른 회복을 위해 간호사실 냉장고에서 얼음주머니를 가져다 계속 얼음찜질을 했더니 수술후 이틀후부턴 괜찮아져서 열심히 돌아다녔네요..수고하셨고 이제 회복은 금방 하실거예요.홧팅합시다..
저는 3일후 수술예정인데 정말 자세한 후기 감사드려요.. 수술받고 건강해져서 100살까지 살아야쥐~ 다짐하고 있답니다. 우리 서로 홧팅해요 !!!
힘드셨을텐데.... 후기까지 넘 꼼꼼히 적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남은 치료도 잘 받으시고 얼른 회복하시기 바랄깨요.전 3월 30일날 암센터에 수술 잡혔습니다.. 여포성종양이라서 수술을해야만 암인지 알 수 있다고해서요... 망설임 끝에 수술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화이팅!!감사합니다^**^
저는 님보다 꼭 일주일전 거기에 있었더랍니다.^^ 근데 전 암크기는 작은데 위치가 안좋아 림프곽청술까지 해서 무척 힘들었어요..수술시간도 길고 입원일도 길고..다행이 회복속도는 빨라 예상보다 일찍 퇴원했답니다. 님이 입원하는날 퇴원..ㅎㅎ 지금은 방사선 치료 기다려요...우리 모두 홧팅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