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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시작된 12월 7일 인제군 인제읍 하추리 하추도리깨마을에서 제162회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하추도리깨마을로 가는 길의 내린천은 어느새 얼음이 얼어 알싸한 풍경을 보여주었고, 코끝을 빨갛게 만드는 투명한 바람이 강원의 깊은 산속임을 느끼게 했습니다.
마을입구에 서있는 입간판들이 이미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였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하추리, 하추리산촌마을, 도리깨마을, 하추정보화마을, 하추마을 잡곡도정공장, 대한민국 스타팜 6차산업지정, 하추마을 도리깨축제 프래카드 등 정겹고 반가웠습니다.
하추가족올래관, 마을정보센터 입구에도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2018 팜스테이 등급평가 최우수마을, 2016년 팜스테이 등급평가 3위, 농어촌인성학교, 으뜸촌, 행복리센터 인제1호점 등의 각종 인증패들을 마치 훈장처럼 달고 있었습니다.
또한 정보센터 내부의 교육장에 들어서니 각종 상장과 인증서, 지정서 및 1사1촌 자매결연증서 등이 한쪽 벽을 채우고, 여러 가지의 마을홍보 팜프렛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포럼 참석자들을 위한 다과와 따뜻한 수수차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차를 마시며 참고하라고 포럼일정을 프린트하여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아, 준비하신 주민들의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도리깨마을은 2006년 새농어촌건설운동을 시작으로 녹색농촌체험마을, 지역특화테마마을, 잡곡기술력향상프로젝트, 마을기업, 정보화마을 등의 사업을 꾸준히 실시하여 인제군을 대표하는 선도마을 중의 한곳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레프팅의 성지라 불리는 내린천, 청정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올래테마길, 마을앞 하추리계국, 자작나무숲 등 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가족올래하추관광지에서는 사시사철 다양한 자연체험과 농촌체험관광이 진행되고 있는 활기찬 마을이라 하겠습니다. 내린천과 한계령을 잇는 하추계곡 사이를 넘나드는 봉우리들 사이의 청정자연에서 채취하거나 재배한 몸에 좋은 산곰취, 고사리, 고로쇠수액, 송이버섯, 잡곡 등의 특산물은 가히 최고의 명성을 자랑합니다. 또한 이들을 가공하고 포장한 잡곡세트, 현미, 감자 등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릅니다.
이렇게 마을사업을 잘하는 도리께마을에서 우리포럼을 개최하는 이유는 최근들어 급변하는 농정환경과 트렌드를 반영하여 한차원 더 발전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의지의 표명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가장 핫한 농촌마을의 사례를 공유하고, 최근의 트렌드와 주민들 생각의 현주소를 비교해 봄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번포럼에는 윤종욱 이장님을 비롯한 마을주민 52분이 참석했으며, 마을회원인 홍천 도사곡리 4인, 영월 무릉2리 2인, 철원 연지곤지마을 2인, 원주 칠개재마을 4인, 인제 햇살마을 2인, 백담마을 2인이 참석했습니다. 포럼회원으로는 강원연구원 김주원 박사, 한국농어촌공사 김기업 실장,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강원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 어재영 이사, (사)몸살림운동본부 고인택 사범, 한림성심대학교 이복수 교수, 홍천 열목어마을 임정분 대표, 정선 개미들마을 조현아 사무총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변경화 박사, 송영희 블란서 건축사께서 참석했습니다. 외부인사로는 정약용문화교육센터 김응수 이사, 강원대학교 건축학과 박훈 교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포럼 시작에 앞서 김주원 회장은 인사마을 통해 마을자치에 있어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과연 마을자치가 우리들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행복해질 수 있나, 자치의 DNA를 가지고 있나 등 입니다. 지난 5월 정부에서는 자치분권을 선포하였으나 읍면단위에서 실효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읍면단위 100년 계획을 세울 것을 제안합니다. 마을단위에서 마을자치 잘 하도록 하여 주민들이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고, 전문가와 함께 고민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어 투자사업 등 나아갈 길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 전체 주민들이 동참하여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라고 하면서 과감한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마을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인사말을 했습니다.
윤종욱 이장은 마을현황 및 미래비전에 대한 설명을 통해 마을이 한걸음 더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고자 한다며 마을을 소개했습니다.
인제군 남설악에 똬리를 틀고 앉은 하추리마을은 인근에 많은 명소들이 있다고 합니다. 내린천 모험레포츠축제, 스피디움, 곰배령 천상의 화원, 빙어축제, 1,708m의 설악산, 1,518m의 가리봉, 1,424m의 점봉산, 필례약수와 계곡, 하추리 계곡, 원대리 자작나무숲 등 즐비하며 맑은 물과 공기, 우드칩 발효퇴비를 이용한 친환경농산물이 자랑으로 건강과 힐링을 모두 챙길 수 있는 곳입니다. 마을의 모양이 하추계곡을 따라 14km에 걸쳐 길게 늘어져 있고 작은 계곡계곡마다 주민들이 산포하여 살고 있어, 이웃에 가려고 하면 차를 타고 가야할 정도로 멀다고 합니다.
인제는 DMZ와 백두대간의 두 생태축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개발보다는 보존이 우선시 되는 지역입니다. 따라서 상수원보호구역, 유네스코생물권보존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국립공원관리지역, 군사보호지역 등 전체 면적의 1/3이 각종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덕분에 자연환경과 생태자원이 가장 잘 지켜지고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해발 250m~600m 산지로 논이 적고 밭이 대부분이며, 일교차가 크고 잡곡농사가 잘 되는 토지가 특징입니다. 그래서 깨끗한 물과 공기로 자란 도리깨잡곡은 맛과 품질이 뛰어납니다.
102가구 228명의 주민들은 위도 38선 이북지역으로 전쟁전에는 북한에 속해 있었고, 주로 화전을 통해 작곡을 생산하며 연명했습니다. 최근 주민들 중 약 반은 귀농귀촌자들로서 이곳이 좋아서 찾아온 분들이라 합니다. 여늬 마을처럼 고령화되었으나 비교적 젊은 분들이 다소 있어서 마을사업을 잘 추진하고 있으며, 노인회, 부녀회, 청장년회 등과 함께 특이하게 40대 이하의 출향인사들로 구성된 ‘청담회’를 마을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마을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2006년 마을사업을 시작하여 새농어촌건설운동을 통해 마을공동부지를 구입하고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을 조성했으며, 팜스테이 지정, 사무장 도입, 지역특화테마마을, 작곡기술력향상프로젝트를 통한 도정공장 신축과 상품개발 및 마을기업 지정, 정보화마을 유치, 스타팜지정,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농어촌인성학교 지정, 귀농귀촌우수마을 지정, 전국 마을기업 경진대회 장려상 수상, 강원도 정보화마을 최우수상 시상, 전국 정보화마을 최우수상 시상,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 선정,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대상지 선정 등 꾸준히 마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을주민 모두가 조합원인 하추리영농조합법인은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잡곡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축제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추자연체험학교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곳으로 방문객의 농촌체험과 숙식 및 농어촌인성학교가 위치하며 마을관광활성화의 산실입니다. 주요체험활동으로는 파종과 수확가지의 농촌체험, 가마솥 밥짓기, 산골운동회, 민물고기 잡기, 연색체험, 목공예, 숲길 생태탐방 등을 하고 있습니다.
하추정보화마을은 주민의 정보화는 물론 특산품 및 상품개발과 전자상거래 판매 및 도농교류의 중요한 몫을 담당합니다. 도리깨 방앗간은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잡곡생산최저보장제를 통해 시중가 이상으로 수매하여 도정하고 가공하고 판매하는 시설로서, 최신시설을 갖춘 현대식 도정공장으로서 편리하고 위생적인 가공 및 포장시설을 갖추고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통해 주민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조, 옥수수, 기장, 수수 등을 도정하며, 저온압착식으로 들기름을 착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해섭이나 GAP인증을 못 받았지만 내년에 받게 되면 대형마트에 잡곡을 입점하고자 합니다. 도리깨 잡곡 특산물 판매장을 두어 잡곡을 이용한 10여가지 상품을 소포장부터 금액대별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고 전시판매하고 있으며, 명절 때나 관공서 등에서 단체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도리깨축제는 지난 10월 26~27일 개최하였는데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준비하고 함께 즐기는 농촌마을 축제입니다. 도리깨 체험, 게임, 팀별대항전, 떡을 만들어 먹기까지의 스토리텔링, 옥수수 뻥튀기 축포 등 참여자들이 의욕적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을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비결은 기회가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입니다. 모두 함께 새로운 마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신나고 행복하니까요.
현재 마을내 사업운영을 위해 상근 6명이 근무하는 일자리가 있으며 보조 및 비상근 근무자도 많습니다.
마을사업의 진행사항은 마을 내부 밴드를 통해 공개적으로 운영하는데 1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집행되는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을 통해 16억의 사업비로 숙박과 교육동을 전축중에 있으며 내년 5월 준공예정으로 마을사업의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은 내년 4월에 준공예정으로 북카페를 조성하고 있으며, 마을사랑방 및 방문객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마을발전 100년계획을 군차원에서 컨설팅 및 수립중에 있으며 운영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회의하고 노력중입니다. 문제는 고령화가 진행되어 후계자가 없고 아이울음이 끝인지 오래되었다는 것입니다.
김기업 실장은 최근의 농정방향과 농촌마을의 대응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하추도리깨마을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글러벌트렌드와 우리농정의 변화를 잘 알고 대응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손자병법의 모공편을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내용이 나오는데, 원래는 백전백승(百戰百勝)이면 백전불태(百戰不殆)로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울 것이 없으나, 불지피이지기(不指彼而知己)면 일승일부(一勝一負) 나를 알고 적을 모르면 승과 패를 각각 주고 받을 것이며, 불지피불지기(不知彼不知己)면 백전필태(百戰必殆) 적을 모르는 상황에서 나조차도 모르면 반드시 위태롭다라고 합니다. 그러하니 마을에서도 농정변화는 물론 도시소비자의 생리를 잘 알고 대처하자는 것입니다.
도시의 교통혼잡과 높은 주거비용과 결혼회피 및 저출산과 이에 따른 삶의 질 저하문제, 농촌의 고령화 공동화 심화에 따른 농업농촌 존립기반 약화문제, 국민인식 변화와 새로운 트렌드로서 귀농귀촌 증가, 농촌선호인식 확대, 일과 삶의 균형추구, 농촌에 대한 여가휴양수요 증대, 인구가 제일 많은 장년세대의 농촌회귀와 사회적 봉사욕구 등이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지난 가을에 개최된 OECD 심포지엄에서의 농촌정책3.0의 3가지 중요한 변화로 3가지의 목표, 즉 경제적 목표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와 환경적 이슈까지 포함, 3가지 농촌지역 유형으로 도시지역 내의 농촌과 근교 및 원격농촌으로의 분류, 3가지 이해관계자로서 정부단독 활동에서 벗어나 민간영역과 시민사회 영역과 함께 활동으로의 변화가 있고, 게다가 4차산업혁명과 함께 신기술로서 운송과 ICT, IoT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생산가능성과 사람들의 거주지 및 직장에 대한 선택의 자유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 합니다.
정부에서는 농촌공간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농촌365생활권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30분 이내에 소매, 보건, 보육 등 기초적인 생활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60분 이내에 문화, 교육, 의료, 창업 등 복합서비스를, 5분 이내에 응급벨이나 무선방송 등 긴급연락체계를 갖추고자 읍면이나 기초거점지역 및 마을에 적합함 사업을 개발하여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뉴노멀시대를 맞이하여 농촌공간계획의 포인트를 압축(compact)과 연계(networking)에 두고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과밀화와 농촌 과소화와 고령화에 대응하여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지 않으면 않되겠다는 위기요소와 4차산업혁명 등 기술혁신과 탈권위, 높아진 참여의식 등 다양성과, 자율성 및 창의성이 사회에너지의 원천이라는 기회요인을 감안해 새로운 국가운영시스템인 자치분권을 추진하였습니다. 이에 농촌에서도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농촌지역개발 정책추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농특위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환경부하로 난개발과 어메니티 및 생물다양성이 상실되는 환경을 살리고, 고령화와 공동화는 물론 일자리 부족과 삶의질의 격차가 커지는 농촌문제를 해결하며, 성장이 둔화되고 가격과 수급불안 상존하는 농업의 위기를 타개하고, 불안하고 왜곡된 먹거리를 안정화 시키자는 의지에서 새로운 농정의 틀로 바꾸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새로운 농정이 지향하는 가치는 지속가능, 포용성, 혁신, 자치분권으로 포용국가에 부합하는 농어업․농어촌 발전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농정환경에 대응하며 마을의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민들의 역량강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개개인의 역량은 물론 조직화가 중요하고 이들 조직간의 연계협력이 이뤄진다면 지역의 민간자산화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30여년은 비교적 충분했고 안정적이며 단순한 사회였다면 지금부터 30여년은 불충분하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변동이 심한 사회가 될 것으로 인구나 연령 및 인적구조의 변화로 경험치 못한 사회현상이 발생할 것이며, 농촌 내부구조 변화에 따른 다차원적인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구는 사회변화를 결정하는데 변수가 아니라 상수에 불과하고, 미래준비의 기준과 준거를 현재가 아닌 변화될 미래로 삼아야 할 것이며, 인구를 키우려 하기 보다는 다운사이징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하면서, 지역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라고 하였습니다.
정해진 미래의 생존전략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창조적인 시대인 세종시대로부터 찾으라고 했습니다. 일본인 이토 준타로의 1983년 과학기술사전에 따르면 세종재위기간 세계를 뒤흔들만한 과학기술업적, 즉 현재의 노벨상을 받을 만한 업적을 살펴보면 세종대왕이 21건, 중국은 4건, 일본은 없고, 유럽을 통틀어 19건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창조적인 업적을 남긴 이유는 세종대왕께서 집단지혜를 발휘토록하여 집단창의를 이끌어 내고, 좋은 의견이 나왔을 때는 즉각 힘을 실어 준 것이 놀라운 창조의 시대를 열었다는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도 “함게 모여 열띤 토론을 벌리면 탁월한 한 사람이 내린 그것보다 못하지 않은 결정을 내릴뿐더러, 대체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협의하고 협력할 때에 마을의 발전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정분 대표는 열목어마을의 농촌치유사업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열목어마을의 치유사업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해 사례를 발표해 주셨습니다.
열목어마을은 2008년 처음마을사업을 시행하기 시작하였는데, 당시 하추리는 선진마을이었기에 견학을 왔었던 기억이 있고, 전임 이장님과는 함께 교육을 받던 추억이 있어 정겹게 느껴지며, 오늘 이 자리에서 열목어마을의 발전사례를 얘기할 줄 몰랐고 감회가 새롭다며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열목어마을은 홍천읍에서 80km정도 떨어진 오지마을로서 발전과 개발에 밀려 있던 곳입니다. 특히, 1994년 열목어서식지로서 마을전체가 문화제구역으로 지정되었고, 백두대간 보호법, 오대산 국립공원, 문화재보호법, 야생동물보호법 등의 수많은 규제로 묶여 어떠한 개발행위도 하지 못하는 지역입니다. 인근마을들은 마을내에 식당과 주유소 등을 차려 주민들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나 우리마을은 이러한 행위를 전혀 할 수 없기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열목어마을이란 마을명을 붙였으니 다 잡아 먹어도 시원찮은데 마을명을 쓰는 것에도 불만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각종 규제 덕분에 마을의 자연생태환경은 최고를 자랑하지만, 그 당시에는 주민들은 그것이 자원이 될지는 생각도 못했고, 정부를 원망하고 반발만 하던 마을이었습니다.
처음 마을사업으로 새농을 선택한 계기는 마을회관이 경노당과 함께 사용하고 있고 규모가 작아 주민들이 함께 앉아 회의를 열수도 없는 지경이라서 번듯한 마을회관 갖는 것이 꿈이었고, 마을부지를 새농사업으로 살 수 있었기에 추진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마을에 귀촌한 분께서 이 마을은 공기와 물만 팔아먹고 살만한 마을이란 말씀을 하였고, 이 개념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 2009년 농도상생포럼을 개최하면서 더욱 방향이 분명해졌고 지속 추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포럼개최 이듬해 새농사업에 선정되어 5억원의 사업비가 확보되어 주민들의 의지가 점차 모이게 되었고, 치유사업을 추진하며 사업의 방향도 잡히고, 열목어마을이란 마을명에도 불만이 아니라 점차 잘 지었다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금년 농촌진흥청에서 농촌치유마을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농촌전총생태마을조성사업으로 5천만원을 연계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수년전 포럼회원들이 추진한 웰니스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인식변화와 역량강화는 물론 심리상담사, 산림치유사, 숲받줄놀이지도사, 농촌체험지도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주민 15분이 땄습니다.
국민디자인단에서 국민치유가능성발견이란 프로그램으로 농촌치유마을로의 진입이 본격화되었고,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해보면서 주민들이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치유가 가장 필요한 분들이 소방관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타깃을 정하였으며,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소방관들이 이 프로그램을 정규화하여 많은 분들이 치유받았으면 좋겠다고 건의한 치유소감이 관계기관에 알려져 기간과 시간이 확대되고 정규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치유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마을에 머물며 먹었던 치유음식이 좋아서 사가지고 가는 분들이 늘어나 주민들에게 소득이 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시범적으로 소방관과 농기계안전관리사 등 사업을 통해 6천만원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농촌체험이 사양길에 접어드는 이때에 우리마을은 오히려 치류체험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11월 21일 국낸 최초로 열목어마을의 농촌치유프로그램이 조달청에 상표등록이 되었습니다. 조달청에 치유체험 관련 내규가 없어 개정을 하느라, 상품을 보증하기 위한 보험을 신규로 만드느라, 마을에서 법인명을 수정하느라 시간이 걸려 1년간 고생한 끝에 드디어 조달등록이 완료된 노력의 결과입니다.
소방청과 조달청이 계약만 하면 마을에 와서 힐링프로그램에 참석하면 되는 것입니다. 1차로 3년에 걸쳐 7억4천만원의 조달청과 계약을 맺었으며, 마을에서는 그 금액만큼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면 됩니다. 만약에 모자르면 재계약을 통해 확대하면 되는 마을입장에서는 참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구입비는 1박2일은 21만원, 2박3일은 36만원, 3박4일은 48만원으로 다소 비싼편이어서 마을에 큰 도움이 되고, 소요되는 비용은 일부 외부강사를 제외하면 모두 마을의 주민들에게 돌아간다고 합니다. 마을주민들이 이미 자격증을 보유한 강사이며, 마을에서 숙박하고 식재료 역시 마을에서 생산되고 있어 대부분의 소득이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아직은 초기라서 운영에 다소 서툴고 주민강사의 수가 적어 힘들기 때문에 더욱 많은 주민강사를 양성하는 중입니다.
과거에 고랭지 산채를 재배하는 농지에 한정되어 소득이 적은 농촌이며, 다양한 규제로 불만이 많은 농촌이었으나, 이러한 것들이 오히려 지금은 모두 자원이 되었습니다.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산채는 건강식으로 최고이고 생태자연환경이 우수하여 치유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이보다 더 적지가 없습니다. 또한 마을에서 개최한 포럼이 계기가 되었고, 포럼회원들께서 추진한 웰니스사업을 통해 주민의 의식개혁과 자격증 취득이 가능해 지금의 국내최초 조달등록 치유프로그램 운영의 열목어마을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고인택 사범은 건강백세, 다 함께 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속에서 건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고 실습을 병행하였습니다.
우리 몸은 뼈와 근육과 오장육부로 이뤄져 있는데, 많은 경우 병의 대부분은 뼈가 올바로 되어 있지 못하여 온다고 합니다. 즉, 고관절이 빠졌거나 한다면 좌우 발의 길이가 달라져 몸이 이를 맞추기 위해 척추가 휘게 됩니다. 척추가 휘면 척추를 이루는 뼈와 이를 지탱토록 하는 근육과 연골 등이 한쪽으로 압박을 받아 문제가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로 인해 늑골이 가슴을 누르게 되어 오장육부 중 어느 장기에 압력을 가하게 되면 이 또한 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선 몸을 이루는 모든 뼈가 제자리에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오랫동안 잘못된 자체로 있을 경우 그것이 그대로 굳어져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몸의 뼈가 올바로 자리잡게 하는 운동이 필요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것이 바로 몸살림운동입니다.
몸살림운동은 다른 운동과는 달리 돈이 들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특히 농촌의 어르신들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이기에 우리포럼을 통해 농촌마을에 널리 보급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그림을 통해 건강과 병의 관계를 설명하였으며, 일상생활을 하면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몇가지 운동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단순하고 쉬운 운동만으로도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기에 일상속의 운동이라 하겠습니다.
먼저 온몸운동입니다. 전체 관절의 마디를 풀어주고 제자리를 잡게 하는 운동입니다. 발을 어깨넓이 만큼 벌리고 까지를 껴서 명치 앞에 가지런히 하고 몸을 좌우로 가볍게 흔들어주는 단순한 운동입니다. 이때 발을 땅바닥에서 떨지지 않게 하여야 하며 힘을 주지 말고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시간 날 때마다 50여번씩 자주하면 좋습니다. 특히 꼬부리고 밭일을 하다보면 어리도 아프고 다리관정도 아프고 할 텐데 그럴 때 잠시 일어나 이 운동을 하면 아픈 부위가 풀어질 수 있으니, 수시로 하라고 했습니다.
다음은 방석운동입니다. 좀 두꺼운 방석을 반으로 접어서 방석상단이 겨드랑이 밑에 일치하도록 하고 눞습니다. 허리만곡과 처진 어깨가 원상태로 되돌아오며, 심폐기능이 활성화되고, 굽은 목을 제자리로 오게 하며, 복부비만과 변비에도 효과가 있는 운동입니다. 하루에 아침에 일어나기 전과 저녁에 잠자기 전에 15~20분 정도 하면 됩니다. 너무 오래하면 오히려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알람을 켜놓고 시간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현아 사무처장은 개미들이 가는 길, 내가 선택한 길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개미들마을의 발전과정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강의 시작에 앞서 양쪽 손을 따로따로 움직이도록 해보니 마음대로 잘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실습을 하고는 내 몸인데도 잘 안되는데, 하물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어떻게 공동체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느냐면서 마을사업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지만 연습과 노력을 한다면 잘 할 수 있다고 하변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개미들마을은 정선군 남면 낙동2리에 있는 마을로 39가구 78명의 주민들이 사는 비교적 작은 마을입니다. 산채, 황기, 더덕, 옥수수, 감자, 고추, 원예, 특용작물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소득의 대부분은 농촌체험 관광상품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수려한 자연과 전통문화, 체험 및 향토음식 등을 보전하고 있으며, 교육여행과 현장체험학습의 일번지로 알려져 있는 마을입니다.
개미들이라는 마을명은 부지런하고 성실한 개미의 본성을 따르자는 뜻과 개미가 군집생활을 하는 것처럼 많은 관광객이 마을로 모여들도록 하자는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2005년 새농을 시작하여 녹색농촌체험마을, 로하스 농촌관광타운사업, 정보화마을, 농촌마을종합개발, 농어촌 인성학교, 농촌융복합산업, ICT창조마을 등의 사업을 시행하며 발전해왔습니다.
지금은 전국 최고의 교육여행 코스로 자리잡고 있지만 마을사업을 처음 시행할 때부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백이산 산나물축제를 개최하며 경운기, 소달구지 타고 축제를 체험토록 하며 노력을 해왔습니다. 또한 타마을과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개미들의 마을명과 캐릭터를 상표등록했으며 각종 농산물 패키지에도 사용하는 등 활용하고 있습니다.
농촌체험프로그램은 교육여행으로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서 방방곡곡에서 찾아오고 있는데, 자연, 전통, 인성에 초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맨손송어잡기, 난타, 자전거타기, 농사체험, 떡메치기, 타임캡슐만들기, 풍경차타기, 수공예체험, 다도체험, 전통놀이, 팀플레이 연수 등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도입은 내가 잘 아는 환경, 내가 잘 만들어 먹는 음식, 타 마을과 다른 것, 도전과 뽐내기, 타인에 이로움 주기, 시대의 흐름을 빨리 파악하는 정보력과 통찰력 및 직관력을 토대로 만듭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역지사지의 생각으로 체험을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즐기라는 것입니다.
운영자는 최법순 대표와 조현아 사무처장을 비롯하여 사무장들이 상호 역할분담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체험지도사, 전래놀이 지도사, 다도강사, 인성지도사, 예절교육 이수자, 두뇌교육트레이너 등 150여개의 자격증과 이수증을 갖추고 있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로 투입가능한 상황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든 운영자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트레이닝을 통해 보조라는 개념을 없앴습니다. 체험객이 오는 시기와 영농시기가 겹치는 관계로 바쁜 영농철에 체험을 더 많이 하여야 하므로 각 운영자들은 자신의 체험은 물론 다른 체험까지 적어도 3~4개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여 각자 개인적인 농사에 지장을 주지 않고 체험이 진행되도록 했습니다. 이를 위해 매뉴얼이 작성되어 많은 방문객이 와도 당황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운영자에게는 신사임당, 콩쥐, 허난설헌 등과 같은 서로 다른 별명이 등에 새겨진 체험복을 입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체험운영의 실명제 도입을 의미하며 운영자에게는 책임감을 갖도록 하고, 방문객에는 신뢰를 주고자 함입니다. 또한 체험복 앞에는 태극기와 지구의 모양을 달아서 국가와 지구의 환경까지 생각하는 체험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시설로 강의실과 체험장 및 숙박동을 운영하며 하루 280명이 숙박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농경박물관, 야외공연장, 식당, 샤워장, 야영장, 방가로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숙박시설은 선비촌, 달빛마루, 노래하는 베짱이, 별빛마루 등 골라서 자는 재미가 있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숙박시설은 과거에 아토피가 많았고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을 시절에는 아토피펜션이라고 명명하여 잘 운영했었습니다만, 최근에는 환자가 가는 곳이라 이미지로 변색되었기에 명칭을 노래하는 베짱이로 바꾸어 방문객으로 하여금 즐겁고 마을의 색깔을 찾도록 하는 등 시대 변화에 따라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농어촌마을대상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해 정보화마을 운영평가 대상,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 국무총리상 수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고, 행안부 명품마을 지정, 농어촌인성학교 지정 등 자랑거리가 많습니다.
개미들 마을의 성공요인은 체험을 독점하지 않고 정선군 내의 타마을이나 영월, 평창, 태백 등지와 연계운영을 통해 여행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지속가능하고자 하며, 매 순간을 기회로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베풀고 역지사지로 생각하며, 당당하게 참여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메르스와 세월호 이후 급격히 교육여행이 줄어듬에 따라 스피드 있게 가족단위 체험으로 바꾼 것도 주효했습니다. 특히 외국인과 장애인 및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에도 전심전력을 쏟고 있는데 일반체험보다 2~3배 힘들지만 사회적 기여를 한다는 뜻에서 진행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고 주민들이 체험에 대해 흔들릴 때에는 왜 우리가 이 사업을 시작했는지 기억을 상기하여 제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체험이 왕성하게 진행되니 돈이 보이기 시작하여 주민들중 일부가 욕심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문제의 근원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도록 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조현아 사무처장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정선의 오지마을까지 와서 남들이 어렵다고 하는 체험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본인이 선택한 길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나를 통해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또 나를 통해 배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사명이라 생각하고 쭉 나가고자 한다고 합니다.
김주원 박사는 설문조사를 통한 역량진단과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번에 설문조사가 미처 되지 못해 몇 년 전의 자료를 통해 발표하며,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설문결과 발표에 앞서 마을의 발전과 나아갈 길에 대해 느낀 바를 얘기했습니다. 먼저 개미들마을의 사례에서 주민들에게 별명이 새겨진 옷을 입히고 역할을 분담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듯이, 체험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는 하추도리깨마을에서도 주민들에게 본인의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왜냐면 현재는 주민들의 대부분이 사업운영 임원진에게 모든 것을 맞기고 방임하고 참여가 저조하기에 향후 발생될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하고, 후임자를 교육하자는 의미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두꺼운 계획은 실행이 잘 안되는데 이는 사람을 보고 계획을 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가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마을이 되려면 주민 개개인에게 역할을 주는 것일 필요합니다. 이미 기업에서는 개인별 역할분담표를 만들어 시행하는 기본적인 사항으로 이제는 마을에서도 그리해야 합니다. 또한 그렇게 하다보면 혹시라도 참여하고 싶은데 말 못하고 있는 주민들도 발굴할 수도 있으며, 새로운 인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잡곡의 품질이 우수하고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입소문적략이 부족하여 브랜드명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홍보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홍천의 용오름마을의 캠핑장사례를 보면 만명 이상 가입되어 있는 블로그나 카페에 가이하여 캠핑장의 모습을 홍보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들이 입소물을 내어 이후에는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다도 되었다고 합니다.
하추리도리깨마을이란 마을명에는 가슴설램이 없습니다. 마을명이 반정도의 역할을 하니 변경하든가 부가적인 수식어를 붙이던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열목어마을과 개미들마을 두 곳의 사례발표가 있었는데, 이곳이 목표로 해야할 사례는 열목어마을입니다. 지금까지 시설되어 있는 것들을 좀더 고급지게 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환경자원을 활용하여 고부가가치화하는 것이 마을발전의 미래방향이라 하여, 좀더 과감한 사업계획과 주민들의 공유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드’라는 책에서 보면 대담함의 궁극적 아이디어로 ‘문샷’이란 표현이 나옵니다. 달에 우주선을 쏘아 올린다는 것은 대담한 도전이 아닐 수 없으며, 우리마을에서도 ‘뭇샷’만큼의 대담한 아이디어를 내고 도전할 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설문분석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대부분이 남성으로 남성위주의 마을임을 알 수 있고 앞으로는 여성의 마을사업 참여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하라고 했습니다. 고령화률이 높아 젊은이를 마을유입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응답자의 소득수준은 도내 일반저인 농가에 비해 높은 편이며, 중상층도 높아 우수한 구조를 나타내고 있지만, 일부 저소득층이 존재하므로 이들의 소득을 중위권으로 올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생활여건만족도에 있어서는 주민간 관계월활정도와 생활환경쾌적도 및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다고 응답했으나, 교통, 상하수도, 교육, 보건의료, 문화여가 및 전반적인 삶의 질만족도는 낮다고 응답하여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마을에서 생각하는 발전방향은 생활환경특화가 가장 많은 응답을 했고, 체험관광, 정주여건, 체류형 관광, 농수산물 유통판매특화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아직도 명확한 마을의 비전이 형성되지 않았고 주민들이 이를 공유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좀더 주민들과 자주 협의하여 마을의 명확한 장단기 발전 비전을 설정하고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도자의 일반역량에 있어서는 주민들이 잘 따르고, 마을대소사에 적극 참여하며 청렴하기에 리더들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독창적 아이디어가 부족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부족하며 융통성도 부족하고 솔선수범 및 지도능력도 다소 부족하다고 답변하여, 좀더 노력함과 동시에 주민들에게 홍보하는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마을조직의 사업추진 역량에 있어서는 주민의견을 적극수렴하며, 장부관리를 투명하게 하고 공평한 수익분배를 하고 있다고 하여 마을에 별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여지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인적 및 물적자원동원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공무원 및 전문가 활용이 미흡한 점, 다른 사례를 배우는 자세, 적극성과 추진능력에 있어서는 다소 의문을 가지고 있어 조직역량 강화가 요구됩니다.
고객관리는 상품포장과 품질관리 및 응대능력 등 비교적 잘 되고 있으나 주소관리와 요구사항의 파악이 다소 떨어진다는 응답이 있습니다. 향후 고객관리에 있어 고객리스트 빅데이터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주민간 협조가 원활하며 지도자가 바뀌어도 일을 잘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사업발전을 위해 타마을을 방문하거나 자료수집을 상시로 하고 있다고 한 반면, 주민들이 마을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사업관련 주민개개인의 역할과 기능이 합리적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으며 마을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모르고 있다고 하여 주민들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목표의 설명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사업후 성과에 대해서는 외부에 마을인지도가 높아졌고 긍정적인 평가를 듣고 있으나, 주민간 관심을 갖고 참여하거나 가구별 성과배분 및 방문객수 증가 등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따라서 외부보다는 내부 주민들에 대한 보다 깊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주제발표가 끝나고서는 잡곡도정공장을 견학하고 장작불 가마솥 밥을 지어먹는 체험을 즐겁게 한 후에 포럼전문가와 주민들 간의 종합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전임 이장님께서는 2006년 당시 수해가 크게나서 새농사업을 포기할까도 했었으나 끝까지 시행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하며, 8천만원 기금도 있었는데 주민들이 나눠써버리지 않고 마을기금으로 사용하자고 협의한 것이 마을사업의 성공적인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추리에서 잘하는 것 중의 하나는 ‘외지인’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일단 마을에 귀농귀촌했으면 하추리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서로 사이가 좋고 교류가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집행부를 너무 신뢰하여 전혀 관여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회의를 열어 운영논의를 하지만 일반 주민들의 참여가 적습니다. 특히 젊은 인재의 영입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직책이 사람을 키우고 참여시킨다고 합니다. 주민의 참여를 강제할 수 없으니 ‘환경지킴이’, ‘홍보팀장’ 등의 직책을 부여하거나 계곡의 자연마을별로 담당을 지정하는 등 직책을 부여함으로써 참여과 관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주민들의 입가에 웃음이 별로 없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재미있게 웃고 즐겨야 방문객도 즐거워 할 수 있으니 웃음을 보이라고 합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 행복해 지더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늘 웃는 마을이 되라고 했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너무 젊잖아 우리가 어색합니다. 좀 더 잘 놀고 즐기고 웃고 하면 어떨까요.
잡곡의 포장지 디자인이 평범합니다. 주민들이 민화를 그리고 이를 사용한다면 더욱 돋보이는 포장이 되어 홍보가 잘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정비소가 마을의 주요 자산이고 보물인데 정비소로 가는 길에 농업부산물과 쓰레기가 널려 있어 보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속히 깨끗하게 치워야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마을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꾸미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민들이 누리고 즐기기 위해 아름답게 가꾸어야 할 겁니다.
마을사업 운영진이 사업을 잘하여 주민들께 수익을 단순 분배하는 것을 좋지 않고 주민들이 각자 농산물을 팔거나 민박을 하거나 하는 등 마을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통해 소득을 나누는 방법을 찾으라 합니다.
몸이 유연해지면 마음도 유연해 질 수 있습니다. 몸이 굳어 있으면 웃음이 없어지고 주름만 깊어집니다. 통증을 해소하지 못하니 웃음을 잃을 수밖에 없고 경직된 분위기가 됩니다. 즉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고 분위기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건강하게 방문객을 대해야 즐겁게 지내다간 방문객이 재방문을 하고 다른 사람을 데리고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바랍니다.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웃는 웃음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웃어주는 웃음, 내면의 웃음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 몸이 편해야 나를 위해 웃어줄 수 있습니다. 늘 건강을 유지하고 아침저녁으로 웃는 연습을 하다보면 점차 감정이 변하는 모습, 자신의 얼굴형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얼이 정신이라면 이를 표출하는 곳이 바로 얼굴입니다. 얼굴에서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운동과 체조 및 놀이를 통해 웃는 얼굴을 만드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상품의 진열과 판매에 있어 불친절합니다. ‘나는 만들었으니 너는 알아서 사가라’라고 하는 것은 안됩니다. 좀더 작은 소포장이 필요하고 각 잡곡별로 기능을 연구하여 스토리텔링을 하고, 서리태와 흑미 등 검은 잡곡만을 넣어서는 블랙카우, 노란색 잡곡만 넣어서는 예로우로 어디에 좋다고 표현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곡식과 곡식을 더 했을 때 더 영양도 배가되도 또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이점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수입 농산물에 비해 토종은 두배로 비싸더라도 삽니다. 우리국민은 토종을 원하지 GMP 농산물을 윈하지 않습니다. 외래종은 버리고 토종으로 특화하여 가격을 많이 받는 전략을 펴시기 바랍니다.
포장도 예쁘게 하여 월요일에 먹는 것, 화요일에 먹는 것, 등등 7가지 잡곡세트를 만들어 재미와 놀이하듯 먹게 만드는 마케팅 방안도 제시합니다.
잡곡밥을 먹기 편하게 햇반과 같이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햇반 만들기 체험을 하고 가져가기, 주변 펜션에 햇반공급하기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막걸리 등을 만드는 방법도 권장합니다. 혼밥하는 나홀로족이 최고의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홍보하면 될 겁니다. 이러한 것은 귀농귀촌하신 분들이 잘 하실 수 있으니 역할을 부시면 되겠습니다.
지난 9월에 방영된 체널A의 햇살한조각이란 폐교를 활용한 식당의 예를 보면, 과거의 추억을 소환하여 음식을 판매합니다. 모든 것이 마케팅이고 마케팅이 모든 것입니다. 맛이 훌륭해서 잘 팔리는 것보다는 마케팅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산소농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과거에 조선호텔에서 산소를 공급한 사례가 있는 곳입니다. 또한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 공가가 맑고 물이 깨끗하고 일교차가 큽니다. 이러한 자연조건에서 자란 최고의 잡곡은 물론 다른 지역과 차별화가 가능합니다. 이들을 위에서 얘기한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하고 홍보하는 노력을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고령화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말라고 합니다. 현재 50~60대 주민들은 최소 30년은 더 살 것이니 젊은이가 유입되면 좋겠지만 현재 주민들의 삶과 복지를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현재 주민들이 행복하게 산다면 젊은이들이 분명 찾아올 겁니다. 따라서 현재 주민들의 행복을 생각하고 체감할 수 있는 인프라와 복지 등에 점건하고 노력하기 바랍니다.
하추리라는 지명과 도리깨마을이라는 명칭이 일반인들에게 잘 인식되지 못하는 점도 있지만 과연 5년 10년 30년 후에도 일반인들에게 잘 익식될 수 있는 명친인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을에서 100년계획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 명칭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기 바랍니다. 명칭을 바꾸기 어렵다면 수식어를 붙이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안했습니다. 하추를 Hoy You!라고 하여 ‘이 마을에 오면 뜨거워진다’고 할 수도 있고, 춘하추동에서 사계절 체험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방안도 생각해 봅니다
100년 계획은 신뢰성 있는 계획이 되어야 합니다.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어 모든 주민들이 동의하고 협력하여 만드는 계획이 되어야 참된 100년 계획이 될 겁니다. 즉 사람중심의 계획이 필요합니다.
기장떡은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고급화된 떡으로 만들어 사업화해도 충분한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마을을 찾는 방문객뿐만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등산객 등 많은 유동인구에 대해 송천떡마을처럼 떡을 만들어 파는 방법도 제안했습니다.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하여 제주도 오메기떡처럼 등산하거나 트레킹하면서 간식거리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떡을 개발하기 바랍니다.
마을의 환경은 최고의 자원입니다. 환경을 지키는 노력을 통해 마을을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음을 상기하기 바랍니다. 그래야 체험도, 농산물 판매도 가능하고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한 방문이 가능합니다. 14km에 달하는 마을순환 트레킹코스는 마을의 보배입니다. 하루에 걷기에 적당하고 여기에 스토리텔링까지 한다면 매우 훌륭한 일정이 될 겁니다. 이때 마을을 기점으로 하고 등산코스와도 연결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국립공원관리소에서는 최근 도시락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등산하기 전에 관리소에 들여 도시락을 가져가고 등산하여 먹은 후에는 빈도시락을 되가져 옴으로써 깨끗하고 환경친화적인 등산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도 한번 이용해 봤는데 매우 편리하고 맛도 좋아서 다음에도 또 이용하고 싶었습니다. 이처럼 곰배령 탐방소와 협의하여 도시락을 만드는 일을 마을에서 시행하면 좋은 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등의 제도를 이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 이외에도 주민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필요를 조사하여 협동조합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좋습니다.
저녁식사 때에 먹은 음식의 맛은 진정 최고였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내어놓으면 정말 인기가 많을 만한 맛이었습니다. 그러나 비주얼은 엉망이었습니다. 물론 우리끼리 먹기에 편하게 디스플레이 하였겠지만 앞으로는 체험객을 대상으로 할 때에는 눈으로 먹는 것에 대해새서도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하추도리깨마을은 이미 많은 사업을 통해 다져진 마을로써 이번 포럼에서 발표된 강의와 토론을 통해 얻어진 내용들을 다시한번 주민들께서 회의를 하여 스스로 우선순위를 정해 선택하고 시행하라고 말씀드리며 포럼을 모두 마쳤습니다. 더욱 발전하는 마을이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