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과 2.26일 운장산 등반을 겸하여 24일 서울로 올라간다. 서울에서 이틀을 보내다 26일에 친구들과 전북 진안 운장산을 등반하고 산행후 친구들과 헤어져 전주로 갔다가 마이산, 모악산을 등반할 예정이다. 주말에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산에 가는데 비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늘 그랬듯이 그저그저 별 생각없이 갈 뿐이다. 원래는 남쪽으로 내려 가 여행하다가, 26일에 진안 운장산으로 가려고 했는데 이 참에 여행지를 서울로 잡아 친구들과 같이 지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서울로 올라간다.
경주를 떠나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늘 들러는 칠곡휴게소. 그중 여유가 있는 휴게소이다. 경주에서 1시간 반 정도 달리면 나오니 거리도 알맞고..............
약속대로 저녁 7시에 서울 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한식점 <향연>에 도착하니 친구들이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향연>은 우리 초등학교 동기회장인 이정이가 운영하는 가게이다.
우리 모임을 위하여 울진에서 주문한 대게와 문어가 나왔다. 고마운 친구 이정!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맛있는 간장게장도 보이네. 문성호가 껍데기까지 다 씹어 먹는 간장게장.ㅎㅎ
노래방에도 가고..............
곤드레 만드레로 2차도 가고...............
한치인가?
잠은 여기에서 자고............의리의 사나이들인 문성호와 김경배는 외박도 불사하고............그리고 다음날 상암의 처남집에 와서 있다가 명동에 나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26일 아침에 서울을 출발, 오전 11시 경에 전북 진안 운장산 산들머리인 피암목재에 모였다. 경주의 石川(하진태: 앞줄 맨 오른쪽)은 경주에서 새벽에 KTX를 타고 대전으로 온 것을 우리가 픽업해서 데려왔다.
운장산 등반 시작..............
많은 비가 온다는 예상과는 달리 쾌청한 날씨에 완전히 봄날이다.
첫번째 쉼터. 처음으로 참가한 최승정(청산녹수)이가 심상찮다. 평소에 운동량이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처음에는 다 저렇다. 산을 몇개만 오르면 금방 달라진다.
친구들의 표정들이 밝다. 하긴 우리는 만나면 늘 즐겁다. 오랜만에 참가한 창명 전현수(우측). 하지만 그는 늘 산에 가는 山心이 있는 친구이다.
외처사동에서 우리가 피암목재로 올라온 산간도로. 우측으로 들어오는 곳이 내처사동. 우리가 하산할 지점이다.
산에서 처음 만나는 두 사람. 지루선수 김형철과 창명 전현수. 지루선수는 골프칠 때 속도가 느리다나? 그래서 지루선수이고, 창명은 전현수의 아호이다.
산에 대하여 총무 기타맨 전종성과 서브리더 石川 하진태.
미끄러워 오르기가 쉽지 않다.
여성 참가자. 최승정 부인과 단미
거침 없는 사나이 부르스김. 앞으로 막걸리김으로 부르자. 주구장창 막걸리만 마셔대니...............
멀리 주능선에 동봉(삼장봉)이 보이고...............
우리가 먼저 오를 서봉이 보인다. 일단 서봉부터 올라야 되지만 많이 가파르다.
영차 영차! 크로스 칸츄리하는 폼.
등반은 오르는 재미...............오르는 것이 싫다면 산에 오지 마라.
나무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내처사동
이제 정상부 안부가 바로 눈앞이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예서 멈출 수는 없다.
서봉에 먼저 올라선 부르스김 김경배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
서봉 바로 옆의 오성대. 저기서 밥을 먹을 예정이다. 낭떠러지 위에서의 식사....................좋다.
능선 따라 가면 우측이 운장산 정상인 운장대이고 그 뒤 좌측봉이 삼장봉인 동봉이다. 우리는 동봉까지 갔다가 하산할 것이다.
우리가 올라온 방향과 반대 방향인 진안 부귀면 황금리 방면
금남정맥(금강 남쪽 산줄기)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런 큰 산줄기 금남정맥, 금북정맥이 있으므로 그 사이에 금강이라는 큰 강이 생긴 것이다.
오성대에서의 식사. 절벽 위라서 스릴이 있는 식사이다. 맛있는 것들이 많이들 나왔다. 승정이가 내 식사까지 가져 왔다는데 유부초밥과 오리고기가 맛있게 나왔다.
경주의 석천이 금장막걸리를 가져온 것은 물론이다.
식사 뒤 서봉 밑 오성대에서의 기념 촬영
이제 서봉을 출발하여 정상인 운장대로...............
내려가는 대원들.
능선산행은 늘 상쾌하다. 광활한 경치가 있으므로................
뒤 돌아본 서봉. 운장하면 멀리서 보는 서봉의 모습이 압권이지.
운장산 정상, 운장대.
운장대에 선 사나이들.
이제 운장대를 내려서서 동봉으로 향한다.
동봉으로의 능선은 좀 거칠다. 운장은 완전 육산만은 아니고 드문드문 바위도 섞여 있다.
동봉이 보이지만..........
길을 쉽게 내어주지는 않는다. 조심 조심!..................
산죽 속의 김형철과 단미. 시원시원한 성격의 형철은 여성들에게는 호감형(lady killer)인 것 같다.
이제 동봉.............
동봉의 石川 하진태. 그는 우직한 의리의 사나이이다. 오늘도 이 산행을 위해 경주에서 대전까지 혼자서 왔다.
동봉을 삼장봉이라고도 한다. 정상인 운장대보다 더 높은 곳이다. 예전에는 산의 한 가운데를 정상이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그 개념이 바뀌어 가장 높은 봉우리를 정상으로 부른다. 그래서 가야산도 정상 시비가 붙어 있고, 남덕유와 장수덕유도 늘 시비거리이다. 매화산도 남산제일봉을 정상으로 바꾸었고 내연산도 끝에 치우쳐져 있는 향로봉으로, 주흘산도 정상이 바뀌었다. 그렇게 치자면 운장산의 정상은 가장 높은 이 동봉(삼장봉)이다.
이제 우리는 내처사동으로 하산할 것이다.
자! 하산 시작!
눈이 녹기 시작해 미끄럽다.
하산의 여유로움.
하산 막바지인 김경배와 전현수
운일암송어횟집에 왔다. 송어를 기다리는 하산 뒤의 여유로움. 사실 여유로운 사람은 나와 단미이다. 우리는 근처 전주에 가면 되지만 저들은 서울과 경주로 가야 한다.
오늘 라스팅 경비는 김형철(붉은 옷)이가 쏜단다. 아들이 고려대 기계공학과 수석 졸업에 장학생으로 대학원에 수석 입학했단다. 외국 유학을 위해 현재 4개의 애플리컨트를 신청해 놓았단다. 축하할 일이지. 아이 잘 되는 것도 부모로서는 복이 아니겠는가? 형철의 딸도 아마 고려대 상대를 나왔대지? 본인들이 모두 명문을 나왔으니 아이들이 공부들을 잘 하겠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이.................ㅋㅋ
등반대장인 내가 건배 제의
맜있는 송어회. 맑은 계류에서 키운 것이니 느낌이 좋다. 어쩐지 예전보다 맛이 더 좋은 것같다.
즐거운 라스팅. 하지만 곧 우리는 아쉬웁게 헤어져야 할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우리들은 서울, 경주, 전주로 갈라질 것이다. Adios, Ami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