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울산 국회의원 5명 착공예산 편성 건의 |
국토해양위·예결위서 보상·착공 235억 편성도 |
예산 우선순위에 밀려 수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사업비 확보를 위한 지역 정치인
들의 노력으로 내년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출신인 한나라당 조해진(밀양·창녕), 신성범(산청·함양·거창), 조진래(함안·의령·합천) 의원과 울산
정갑윤(중구), 김기현(남구을) 의원 등 함양~울산 고속도로 노선에 지역구가 있는 한나라당 의원 5명은
내년 상반기에 실시설계가 끝남과 동시에 사업이 착공될 수 있도록 2012년 착공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상임위인 국토해양위에서 밀양~울산 구간 1개 공구 우선 착공을 위한 예산으로 공사비 5억원이 편성된 데 이어 예결위에서 ‘영호남 산업물동량 수송도로 건설공사 2012년 토지보상 및 공사착공을 위한 예산’
으로 230억원을 편성, 현재 235억원이 증액돼 고속도로 착공이 힘을 받고 있다. 이 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보상 등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의문 내용= 경남·울산 한나라당 소속 의원 5명은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이미 기본설계가 완성됐으나 이후 2년이 다 되도록 착공되지 않아 사업이 지지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은 함양, 거창, 합천, 의령, 창녕군, 밀양시와 울산광역시는 물론 경남도의 현안사업”이라며 “내년 착공이 가능하도록 정부에 사업비 편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업 개요=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함양군과 울주군을 잇는 길이 144.8㎞(함양~밀양 101.2㎞, 밀양~울산 43.6㎞)에 폭 23.4m,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사업 기간은 2004부터 2019년까지 16년간이며, 총사업비는 5조8862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건설한다. 1일
평균 교통량은 5만3000대로 예상된다. 주요 통과지점은 함양 거창 합천 의령 창녕 밀양 양산 울산이며,
터널 107곳, 교량 51곳이 포함돼 있다.
◆추진 경과 및 기대 효과=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2006년도에 타당성 조사용역을 거쳐 노선이 확정됐으며 2009년 12월에 기본설계가 완료됐다.
2008년 정부가 동남광역경제권발전 선도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발표했으며 2010년 8월에는 경남·부산·
울산 시·도지사가 사업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나 정부의 긴축재정 방침에 따라
계속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이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88·남해고속도로 등 동서 간 교통축과 남북축인 대전~통영 고속도로, 중부내륙·
중앙·경부고속도로와 연계돼 영남권과 호남, 충청권 간 물류비 절감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