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논란이 이는 것 같아서 정리해 드립니다.
"야채(野菜)는 일본식 한자어이고 채소가 우리말이다. 따라서 야채가 아니라 채소를 써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야채가 일본식 한자어란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야채, 채소 둘 다 표준어 입니다. 둘 다 쓰셔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야채가 채소보다 뜻이 더 많습니다. 정확히 알고 쓰시는 게 좋겠습니다.
야채(들 야野 / 나물 채菜)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들에서 자라나는 나물
2. 채소(菜蔬)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반면, 채소(나물 채菜 / 푸성귀 소蔬)의 뜻은 한 가지 입니다.
1.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 주로 그 잎이나 줄기, 열매 따위는 식용한다.
그러니까 야채는 '들+밭'에서 나는 나물이고, 채소는 밭에서 나는 나물이지요. '채소'라는 단어로는 '야채'가 가진 뜻을 완전히 표현할 수 없는 셈 입니다.
이처럼 야채와 채소의 뜻이 사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쓰메키리'가 아니라 '손톱깎이'라고 해야지!! 처럼...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
물론, 들에서 나는 나물을 가리키는 우리말로는 들나물이 있으니까 '야채' 대신 들나물과 채소를 섞어서 쓰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국립국어원 확인 결과 야채가 일본식 한자어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는군요.
그렇다는 소문이 무성하기는 하지만, 야채가 일본식 한자어라는 명확한 증거 자료가 없기 때문에 야채가 일본식 한자어라고 규정할 수는 없는 겁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은 '야채'와 '채소'를 모두 표준어로 등재했습니다.
한글을 사랑하고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을 권장해야 하겠습니다만 근거 없는 주장은 또 다른 폐해를 낳을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 출처 - SBS, 김요한 기자
첫댓글 아~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