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반기..(後半期)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태안자살방지생명지킴이협회장
글:-남제현목사
태안신문사 칼럼니스트
http://cafe.daum.net/sangokli
<인간이란 무엇인가>의 저자 <폴 투르니>박사는 1898년 5월 12일 스위스 제네바시에서 태어난다.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님마저 6살 때 암으로 돌아가신다. 고목 나무와 사냥개를 말벗 삼아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외삼촌 집에서 자라면서 자폐 병을 가지게 되지만 12살 때 그리스도인이 되어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을 한다.
그의 인생에 첫 번째 만남으로 시작한다. 16살 때 고등학교 시절 심리치료사 쥘 뒤브아를 만나 인격적 치유를 받게 되면서 의대를 졸업하고 내과 의사로 정신의학자로 활동한다. 두 번째 만남은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도운 것은 아내와 대화였다. 고아로 성장하면서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한 그는 아내와의 대화를 통하여 사랑을 배운다. 이런 환경이 20세기 후반에 가장 영향력 있는 저술가이며 강연자로 저서들은 18개 국어로 번역되어 널리 알려진 학자이다.
이것은 인간만이 가진 질문에 인간이란 무엇인가…? 동물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며 이런 질문을 못 한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 것을 알게 되면서 삶을 종결하게 된다. 그래서 인생은 각자의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하나의 연극장 배우들과 같다. 배우는 자신이 만들어낸 각본이나, 다른 사람이 강요한 역할을 잘 수행하면 된다.
그러면서 역할 속의 나와 실제의 나는 완전히 다르므로 나를 알게 되는 시점에서 실제의 나는 누구인가? 내면의 나와 외면의 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새사람을 찾아가는 순간이 된다. 인간은 가면을 쓴 존재와 실제의 인간이 항상 같이 살고 있다가 사람다운 실제 인간을 만나게 된다. 소크라테스는 40세에서 약 30년 동안 아테네 시민의 정신혁명을 위하여 그의 생애를 바쳤다.
부패하고 타락한 아테네사람들의 양심과 생활을 바로잡기 위하여 교만과 허영 속에서 방황하는 청년들의 인격을 각성시키기 위하여 아테네 거리에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가르치고 질책하고 호소한 철인이었으나 어리석은 민중은 그의 소리가 듣기 싫어 법정에 그를 고소하고 결국 사형을 당하게 된다. 그가 기원전 399년 봄 70세의 철인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감옥에서 인생 후반을 독배를 마시고 태연자약하게 그의 생애의 막을 내렸다.
아테네 시민은 사리사욕에 휩쓸린 어리석은 군중심리에 사로잡힌 시민들에 의하여 죽었다. 그간 사람은 웃고 화내면서 실패와 고통을 겪으면서 깊은 구덩이에 빠져 헤어날 길을 찾아 여기까지 살아왔다. 그래서 사람의 삶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은 우연이 아니라 창조주의 축복이다. 진정한 자신의 발견은 가정과 일터에서 충고를 무시하고 연극배우 역할을 깨달은 순간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인생 후반에 분명히 기준을 정하고 나면 삶의 충고가 분명하게 보일 때가 있다. 그간 헛된 욕심과 경쟁의 어두운 터널에서 살아온 날들을 지나면서 이제부터는 후회하는 것을 되풀이하지 말고 말아야 한다. 인생은 긴 것 같지만 너무 짧다. 우울하지 말고 죽는 과정을 두려워도 하지 말자.
지난 2월 목사와 아들들에 관한 유튜브 동영상 ‘그분이 알고 싶다’에 방문자가 100만 명을 훨씬 넘었고 기독 관련 유튜브 조회 수가 단기간에 100만을 넘긴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600개 정도의 댓글 반응은 긍정 일색이다. 그는 이승윤 가수는 목사의 아들이다. 필자도 연속적으로 그 우승 장면을 볼 때마다 감동과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댓글에는 그간 한국교회 실추된 기독교에 대한 우호적인 글들도 적지 않았다.
2월 jtbc의 노래 경연프로그램 무명가수 30호 이승윤이 목사 아들이다. 그런데 아버지와 아들 부전자전에 ‘역시’라는 반응이다. 이 목사가 누군가. 밤마다 술꾼으로 부인의 마음을 서글프게 한 사람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부인의 일기를 읽고 돌이켜 목사가 된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나와 사업에 실패 인생 후반에 신학과 목회하면서 한국 교계에 큰 울림을 남긴 목회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를 개척, 출석 교인만 1만3천 명이 넘는 대형 교회로 키운 그가 정년 은퇴 시 한 푼의 전별금도 받지 않고 낙향하였다. 지난해 11월18일 이재철(70) 목사는 퇴임하던 마지막 주일 설교에서 자신이 개척하고 13년 4개월 동안 자기를 따르던 교인들에게 “나를 철저하게 버려달라”고 당부를 하고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전별금도 철저히 거절하고 경상남도 거창군의 고향 산 중턱에 컨테이너 2개 동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인생 후반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