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손주의 돌이다.
이제서야 할아버지가 되었다.
아들과 며느리가 이것저것 신경써서 가족, 친구들을 초청하여 돌잔치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지금 시대 젊은이들이 살아가는 방식인가 보다.
이벤트팀에서 사회를 보면서 획일적 방식으로 진행하는 모양을 탈피하여
아들이 직접 사회를 보면서 진행한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방식으로 보인다.
17:00 시작 멘트 후 먼저 부페 저녁식사
식사 하는 사이에 가족 사진촬영
친구들 중에 즉석 사회자를 지명하여 시나리오대로 앞부분 멘트
- 영상물 시청- 두사람이 만난 사연을 정리한 5분정도의 영상물
- 2년 전 결혼식을 올렸던 당시로 되돌아가 두사람이 함께 입장
- 좌석을 돌면서 가족 및 직장상사, 친구들에게 주례사 같은 덕담 부탁 7~8명
전통방식 진행
- 신부아버지가 화살에 시루떡을 꽂아 허공으로 발사(입신양명 기원 의미)
- 양가 안사돈이 실타래를 아이 목에 걸어주면서 무병장수를 축원하고
돌상 삼신할미에게 큰절 올리기
- 할아버지 덕담 후 축시낭독
- 상위에 올려져 있는 물품 잡기(연필, 돈, 골프공, 청진기, 마이크, 쌀 등)
- 불우이웃돕기 성금 전달
한복도 다 대여해 준다
아들이 직접 사회
앞부분 멘트로 즉석에서 친구를 지명하여 진행
2년 전 결혼식 입장장면 재현
좌석을 순회하면서 주례 축하말씀 부탁
외할아버지가 화살에 수수떡을 꽂아 허공으로 날리기
양가 어머니가 삼신할미 절하고 실타레 목에 걸어주기
할아버지의 덕담 및 축시
지원이 첫돌 축시
엄마의 어머니
또 그 어머니의 어머니
아빠의 아버지
또 그 아버지의 아버지
그리고 수천 수 만년 먼 조상들로부터
그 끝자락인 나에게 까지
무한 사랑 무한 정성으로 열린 열매, 나와 우리들
이제 또 한 세대 건너로 그 모든 기운 이어져 이른 곳
바로 오늘 이 자리에 예쁜 자태로 나툰 '지원이'
시간과 공간
온 우주가 함께 창조해 낸 소중한 생명으로
가족과 친지 이웃 축복 속에
우리 곁 여기에 와있네
누구나 본래 타고난 청정무구
그 해맑은 눈망울로는 있는 그대로의 광명세상 보고
예쁜 입으로는 어여쁜 말
손발로는 온 세상 쓰다듬는 약손 되게
그 맑은 거울 같은 청정심 이어가세
하늘 뜻 세상에 펼치는 큰 사명
원래 타고 나온 혜안과 지혜로 온 누리 살펴
함께 하는 이는 행복해 하고
함께 하는 이웃은 따뜻하게 하나 되어
모두 함께 행복한 아름다운 세상 펼쳐지게 하며
그 도모하는 어떤 일도 물 흐르듯 순탄하여
세상 밝히는 등불 되게 하소서
2013. 1. 6(일) 손녀 지원이의 첫돌에 할아버지가
상위에 올려진 여러 물품 중 선택하여 잡기
부모는 '돈'을 잡아주기를 바라면서 별 수를 다써 보아도 아이는 이에 아랑곳 않고 쌀을 한웅큼 잡는다. 할아버지는 무척 흐뭇해 진다. 축시에서 기대하던 세상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마음에...
큰 할아버지가 돌반지를...
아이가 아직은 모르지만 상징적인 행사를 추가했다.
세상으로부터 축하 받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마음을 우러나게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다른 친구가 대신 성금으로 보시해 주도록 금일봉을 전달하게 했다.
우리 가족들만 이렇게 많이 모였다. 29명은 되나보다.
출처: 전씨(全氏) 광장 원문보기 글쓴이: 돌쩌귀(전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