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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자재를 취급하는 마트가 들어설 예정인 역전시장 입구의 주유소 부지. 지난 11월 디자인 심의를 마친 뒤 현재 건축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어, 주변 상인들의 입점 반대활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
순천시와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주유소 부지에 건립할 예정인 중형마트는 지난 11월 28일 순천시의 건축디자인심의를 마쳤다. 해당 부지가 순천시에서 정한 미관지구이기 때문에 건축물 디자인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건축물 디자인심의가 끝나고, 지난 12월 17일(수) 건축심의 신청이 접수됨에 따라 순천시는 1월 초순에 순천시 건축위원회를 열어 건축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건축 심의가 끝나면 건축허가를 얻어 건축물을 신축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건축 허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허가민원과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전체 면적이 1000㎡(지상 3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1층과 2층은 소매점으로, 3층은 사무실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역전시장 상가번영회 배순철 총무는 “역전시장 입구에 중형마트를 개장하겠다는 것은 전통시장까지 죽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역전시장의 상인 200명의 반대 서명을 받았고, 1월 초에는 순천지역 전통시장과 소상인들이 마트 입점 반대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순천의 한 상인단체 관계자도 “역전시장 입구에 마트 개점을 계획 중인 S마트는 과거에 ‘순천 토종마트’를 내걸고 영업하다 순천고 옆에 있던 매장을 대형마트에 팔아 넘겼던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 관계자는 “해당 마트 측은 역전시장 외에 연향동과 신대지구 등에 잇따라 마트 개설을 준비하고 있어 롯데마트에 일괄 매각한 광주광역시의 빅마트 사례가 순천에서 재연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주변에는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입점하기 어려우니 우회 진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상인들의 이 같은 걱정에 대형마트 등록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순천시 경제진흥과 관계자는 “상인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점검해 보겠다”고 답했다.
건축 허가를 담당한 순천시 허가민원과 관계자는 “상인들 사이에 소문은 무성하지만 아직 건축 허가신청이 접수되지 않았고, 건축심의 신청은 유아무개씨 개인 명의로 신청되었다”고 밝혔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순천광장신문에서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