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 조회수: 125
글쓴이 : 청호 [2012-09-12 09:43:54]
현재 상황을 은유적으로 묘사하여 학과에 대한 걱정이 내면에서 불꽃처럼 타오르게 동기부여하는 박사1기 회장님다운 한시올시다. 필설로 승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부럽습니다. 최근에 원칙과 정의란 단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센세이션을 일으켰지요....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 갑산 [2012-09-12 13:35:50]
어제 김연재교수님 지도학생과 바삐 나눈 통화에서, 작년 2학기를 시작하며 지도교수를 선정하여 1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그 긴 1년 동안 논문지도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처절히 속았다고 하면서 게시판에 올리기에는 추한모습들을 전해주었습니다. 이젠 학과의 책임자뿐만 아니라 개설과목 담당교수로써 불성실한 강의 자세, 개설과목 결강 및 조기폐강 등 심각한 문제점에 대하여 학교규정에 의한 감사가 절실한 때입니다. 이에 일반대학원 학사지원과에 학과실태조사 및 교수능력평가를 요청해야할 단계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글쓴이 : 서화당 [2012-09-12 13:45:23]
갑산 선생님
바쁜 와중에도 학과에 늘 관심이 많으시니 고맙습니다. 산수갑산에 갈망정 제할일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목록 과 등재후보학술지목록을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삼수갑산(山水甲山) 함경남도에 있는 삼수와 갑산 지방에서 갑산이라고 닉네임을 따 오신건 아닌지요.
글쓴이 : 청호 [2012-09-12 15:29:31]
대학원 강의는 어떤 주제에 대한 상관성을 가지고 다차원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질의 응답을 통한 자유로운 토론속에 결론을 도출해내는 심화학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원서를 번역하고 발표자가 발표만 하고 끝나면 깊은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지요. 그것은 비효율적인 교수법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배제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문적 열정과 인격, 해당분야의 연구실적이 탁월한 교수님이 강의를 해야 효율적입니다....그리고 석박사생들의 논문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연구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교환하고 학생의 견해를 존중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본인이 알기쉽고 연구하고 싶은 분야에 흥미를 느끼면서 학문적성취를 이룩할 수 있지요. 또한 질좋은 논문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수의 학생만 지도해야지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논문의 질이 떨어지는것은 당연한 현상이지요.
글쓴이 : 서곡 [2012-09-12 15: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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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들을 읽다보니 오늘은 출사표(出師表)라는 말이 떠올라 찾아보았습니다. 전후(前後) 두 출사표(出師表)가 있는데, 전출사표(前出師表)는 현신(賢臣)을 친히 등용(登用)하여 내치(內治)를 도모할 것을 바라면서 자기의 입장과 결의를 서술했으며, 후출사표(後出師表)는 위(魏)나라를 토벌할 좋은 기회임을 서술하여 뭇 신하(臣下)의 의심(疑心)을 풀려고 했답니다. 한 말 한 구절이 지성(至誠)에서 나와 후세까지도 읽는 이에게 충의의 마음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명문으로 널리 우리나라에서까지도 애송(愛誦)되고 있답니다.

출사표(出師表):
① 출병(出兵)할 때에 그 뜻을 적어서 임금께 올리던 글
② 중국(中國) 촉한(蜀漢)의 승상(丞相) 제갈량(諸葛亮)이
위(魏)나라를 토벌(討伐)하러 떠날 때 후주(後主)에게 바친 상소문(上疏文)

교수님들이 자신의 기분에 따라 대학원 선생님(학생)들을 대한다면 대학원 선생님들을 교수의 노리갯감밖에 여기지 않음이 분명하다고 할 것입니다. 학위청구논문 중간발표가 3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동안 학생들이 논문지도를 제대로 받지 못하여 처절히 속았다고 하는 말(윗글의 내용 인용), 지난 학기에는 개설과목에 대하여 한 학기에 수업을 한 번밖에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A학점을 주고 만약 거기에다가 그런 학생에게 장학금까지 주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며(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문으로 들은 내용이므로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함), 더군다나 작년 2학기 때에는 강의 시간에 결석 한 번 하지 않고 제출하라는 과제물도 어김 없이 제출하고 수업시간에 발표하라는 내용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대학원 선생님들께 B학점과 C학점을 주었으니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명하실 것인지 무척 걱정됩니다.

그리고 학과의 주임교수(主任敎授)가 바뀌었으면 앞으로 학과 행정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대학원 선생님들의 학위취득을 적극적으로 돕는 역할을 하겠다는 등의 인사말도 없고, 또 조교는 누군지 소문만 있을 뿐 공식적으로 게시된 글이 없으니 학생들은 왜 수강신청하고 등록금을 내서 이렇게 정보가 없는 암흑세계에서 이런 고생들을 해야 하는지요?

또한, 학과의 주임교수로서의 불성실한 자세와, 개설과목 담당교수로서 불성실한 강의자세에 대해서는 몇 사람의 의견만으로 단정지울 수는 없을 것이므로 동양학과 대학원생인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들어서 종합적으로 판단되어져야 할 문제인 듯합니다. 그리고 혹시 동양학과의 주임교수로서 업무를 수행할 의사가 없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우리 동양학과에서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 대학원 선생님들의 마음이 더욱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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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녹담 [2012-09-12 19:05:08]
여러 동지분들 정말로 개탄스럽습니다. 저는 동양학과 홈피에 좀처럼 글을 올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모르고, 잊고 살아가려고 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불만이 있어도, 걱정이 되어도 입이 막혀 말을 못하는 어진 재학생들이 많아서 쉽게 넘어 갈 것 같아도 이 처럼 많는 선후배들이 자기를 버리고 나서는 걸 보면서 아직은 희망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대 국립공주대학교 대학원 동양학과에 적을 둔 사람이 아니었던가 하는 부끄러움과 자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동양학과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노력이 있었는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쌓아온 결실을 어느 한 개인의 전횡으로 무너지게 해서는 아니 됩니다. 70년대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때 시위에 동참하지 않고 강의실에 있는 학생들에게 모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제 군들은 대한의 자식들이 아닌가?" .

지금은 대통령한테나 쓸 수 있는 '지시사항' 이라는 문구를 사이버 공간에서 아무렇지 않게 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직교수와 재학생들 관계는 법적으로나 행정적으로나 상급자와 부하의 관계, 혹은 계선조직이나 막료조직 같은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보직교수는 지시를 하는 것이 아니고 법이나 규정에 정해진 바에 의해서 공지 또는 공시를 하는 것입니다. 그 점을 홈페이지를 운영하시고 관리하시는 선생님분은 유념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홈페이지에 올리는 글을 통제하거나 제한해서는 안됩니다. 통제를 하려면 그 내용이 현행법을 위반하거나 민사상의 소송대상이 될 정도의 예측이 가능해야 합니다. 물론 그러한 사항도 우선은 당사자간의 문제로 먼저 돌출되어야만 통제 대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대법원 판례를 주목하시면 됩니다. 인터넷 가입시 주민등록번호 기재를 의무화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그것은 훨씬 더 자유로운 글을 올릴 수 있도록 자유를 확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문자로 선거운동을 가능하게 한 판결도 모두가 자유로운 의사표시의 한계를 대폭 확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 공주대학교는 어떻습니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학과장 지시사항', '비방, 비판글 삭제 등' 이러한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겁니까? 그리고 기준의 객관성은 어디서 확보할 건가요? 할 말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대 국립공주대학교 대학원 동양학과 동지 여러분 학과가 죽고 사는 문제는 우리에게 그 책임도 의무가 모두 있다는 진리를 잊지 맙시다.

글쓴이 : 향기 [2012-09-12 19:28:50]
선생님들의 학과에 대한 열렬한 관심으로 제가 다른 고통을 잠시 잊기도 하네요. 이열치열인가 봅니다.
제 주제에 제 일도 못하고 참여하는 것이 회의가 들기도 하지만 많은 좋으신 분들의 성의에 저도 이렇게라도 표현을 드리는 것입니다. 참으로들 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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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청호 [2012-09-12 20:03:48]
박사1기로서 학식과 인품을 갖춘 선비다운 시원한 글에 감동을 받아 쌓였던 스트레스가 나이가라 폭포까지 달아나는 기분입니다...늦었지만 로스쿨에 진학하여 록담선생님다운 춥고 배고픈 중생들을 위하여 가슴이 뜨거운 변호사로 전직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조만간 소주나 한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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