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nity Presbyterian Church in Chinle 및 Kaibeto Nazaren Church 방문 예배 (2016년 3월 20일 주일)
이곳에서 동북쪽으로 80마일, 거기서 남동쪽으로 60마일 거리에 위치한 Chinle, 그곳에 있는 Trinity Presbyterian Church를 방문하여 예배드렸다.
직선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다면 많이 짧아지는 곳이지만 지형지물로 인하여 약간 돌기는 하지만 도로사정이 가장 좋은 경로를 택할 수밖에 없다.
예상보다 조금 일찍 현장에 도착하여 인근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교회를 찾으니 이 교회를 방문할 계기를 마련해주신 당 교회의 여성장로님이 교회 문을 열고 있다.
이 장로님은 두 달 전 당 교단의 지방회(혹은 노회?) 모임이 현재 한 달에 한 번씩 말씀을 나누는 투바시티 장로교회에서 열렸을 때 참석하여 만난 바 있다.
당시 그 교회에서 내가 한 달에 한 번씩 말씀을 전한다는 말을 듣고서는 자신의 교회에도 목회자가 없어 영적 양육이 절박하니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여 말씀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거리나 시간관계상 한 달에 한 번의 사역은 어렵지만 혹시 세 달에 한 번 정도의 금, 토, 일 주말사역은 가능하지 싶으니 그렇게 한 번 고려해보자 말을 나눈 바 있고, 그 이후 전화 문자를 통하여 한두 번 교신한 바 있기에 이번 주일에 방문하게 된 것이다.
애초에 십여 에이커는 넘을 널따란 대지를 차지하고 있느니만치 본당, 사택, 부엌 겸 친교실, 가외의 별채, 그리고 현재 장애인 사역단체에 임대중인 건물군을 포함하는 대단히 훌륭한 시설들이었고, 특히 전통적으로 원주민 남성들의 거주지라 하는 TP Tent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본당은 다른 곳에서 본 적이 없는 특이한 구조로 지어졌고, 언젠가 소규모의 방화사건으로 인하여 내부가 제법 그을었었다지만 다행히도 화재를 견뎌낸 교회는 안팎으로 매우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행자를 맞는다.
막상 예배가 시작되니 목회자 없이 평신도들끼리 꾸려나가는 예배와 사역에도 불구하고 제법 되는 교우들이 참석하며 또한 바람직한 것은 교우들의 자녀들이 꽤 동반하여 예배를 드리고 나름 주일학교도 진행되고 있으니 교우들의 교회 사랑과 사역을 위하여 애쓰는 모습이 여실히 눈에 띈다.
예배를 마치고 친교실로 자리를 옮겼는데 아마도 친교준비에는 다른 교회에 비해서는 손이 좀 딸리는 듯했지만 매 달 첫째 주에 협동친교를 한다 하니 성도들의 교제가 더욱 풍성해지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예배 도중 회중들에게 인사와 소개를 드리면서 친교시간에 원하는 분들에게 침을 놔드리겠다 광고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침을 맞아본 분이 거의 없었던 거 같고 개중에는 침을 무서워하여 남들이 맞는 걸 본 후에 맞겠다더니 그도 무서워 도망을 다니며 침을 맞지 않더니 결국은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던 아들과 딸을 데려다 침을 맞게 하기도 한다.
이래저래 허리, 무릎, 손, 그리고 지속되는 긴장감으로 고통 받는 도합 여덟 분에게 침을 놔드리니 한결같이 즉석에서 효과가 나타나 환자와 애어른 가족들이 모두 신기해하고 기뻐한다.
특히 이번 방문으로 그동안 이야기가 오가던 소위 말해서 사경회라 할 수 있는 Bible Conference를 4월 28-30일(금-주일)에 갖기로 확정했으니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사경회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기가 쉽지 않으니 세 달에 한 번 정도 주말에 말씀을 나누는 기회를 갖고자 하는 것인데...
사실 보호구역 안에서는 여름절기는 물론 기타 절기에도 여러 곳에서 Camp Meeting, 혹은 Revival Meeting들이 열리곤 하는데 그 모임들이 대체로 시골동네 생일잔치를 연상하게 하는 친교 중심의 모임인지라 감사한 한편 아쉬움이 적지 않았었는데 이를테면 내가 하고자 하는 깊이 있는 말씀 학습을 이루고자 하는 지대한 기대감이 이뤄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당 모임에서는 금, 토 양일 저녁, 그리고 주일 아침에는 말씀을 나눌 것이고 토요일 오후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방 치유사역을 할 계획이다.
혹시 이 집회에 동참하여 예배찬양, 혹은 주민들과 어린이들을 위하여 추가로 동역하기를 원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바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교회를 떠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행선지를 적어 든 hitch hiker(행려자?)가 있기에 태웠더니 전날 저녁부터 편승을 하려 했으나 태워주는 사람이 없어서 간밤을 도로 밑 배수관 속에서 자고 동네로 다시 걸어가 상점에 들러 종이박스 쪼가리를 얻어 행선지를 써서 태워다 줄 사람을 기다리던 중이라고 고마움을 표하는 한편, 이렇게 오랫동안 차를 기다려보긴 처음이라고 불평을 하니 길거리에서 제법 많은 사람을 태워본 내가 듣기에도 실로 괴이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약간의 술냄새가 나기에 뒤창을 열었더니 미안했던가 보다.
자신이 소를 타는 rodeo man이었는데 작년 로데오 현장에서 자신의 열세 살 먹은 딸이 말에 머리를 받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고 그 후로 이렇게 술을 마시게 되었노라 토로를 한다.
(이곳은 금주지역이긴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술을 몰래 사다가 파는 경우가 있는 듯하다.)
현재 나이 42세라는데 그리 살면 안 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과거이니 당신 자신을 해하지 말라 충고해줬더니 다른 사람들은 모든 일들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어느 정도 새로운 관점으로 충고해주는 당신 말을 귀담아 듣겠다고 한다.
행자를 원하는 곳에 내려준 후 우리는 자동차를 재촉해서 Kaibeto로 향했다.
Kaibeto Nazarene Church에 가서 그 전날 당 교단모임에서도 만났던 담임목사를 만나고 오후 네 시에 열리는 저녁예배에 참석하고자 함이었다.
부랴부랴 차를 달려 네 시 정각에 교회에 도착해보니 교회 시계는 세 시를 알리고 있다.
시계를 일광절약시간대(여름시간대)로 바꾸지 않았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이 교회는 여름시간대 지역 안에 있는 교회이면서도 교회만큼은 여름시간대를 지키지 않고 아리조나 시간대를 지킨다는 것이 아닌가!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마침 두 분의 생일잔치를 치루고 남은 음식이 많다고 한 자매님이 식사와 후식을 제공해주니 아예 저녁식사를 이곳에서 때우고 기다렸다가 저녁예배를 드렸다.
이 교회는 이미 몇 차례 방문하여 주일예배도 드리고 침도 놔드린 적이 있었지만 특별찬송은 부른 적이 없었는데 전날 당 교회의 교단모임에서 특별찬송을 부르는 바람에 기밀은 누설되었고 소문은 만발하였으니 피할 수 없는 교인들의 달가운 성화에 영어로 In The Garden(499)을 불러 은혜를 나눴다.
또한 이 교회는 7월 4일 주간에 내가 소개하는 한 선교팀을 맞이하여 지역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하기로 동의하였으니 이 또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이 교회는 남녀 양 화장실 안 각 용변기 사이에 칸막이가 없고 한쪽에 샤워장까지 갖춰져 있으니 이곳에서 VBS사역을 펼칠 선교팀 구성원들의 적응하는 모습을 들여다볼 수는 없겠지만 나름 약간의 궁금증을 가질 뿐이다.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남으로 시작되어 저녁 일곱 시에나 마무리된 주일 일정...
여로는 도합 320마일에 이르렀지만 모든 만남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서 기쁘고 감사하니 무엇을 더 바라랴!
그저 우리의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릴 뿐이다.
선대 성도님들께서 직접 나무를 베어다가 지었다는 트리니티 장로교회 예배당 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