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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7-30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 / 서화평 목사
성도는 기도의 사람입니다. 기도는 승리의 비결입니다. 기도 없이 사는 사람은 살아있는 신앙을 가졌다고 보기 힘듭니다. 하나님을 살아 계신 아버지로 믿는다면 진실로 기도해 보십시오. 놀라운 응답이 있습니다. 인생은 자질과 능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열심히 기도하느냐?"에 따라 더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리 바빠도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인생의 승리자는 기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마틴 루터는 하루에 두세 시간씩 기도했고, 바쁜 날은 한 시간 더 기도했다고 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날은 승리가 마귀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루터는 너무 기도를 많이 해서 친구들이 건강을 염려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암흑시대의 죽어 가는 교회를 살리는 믿음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요한 웨슬레는 새벽 4시에 두 시간씩 기도하고, 수요일과 금요일은 규칙적으로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그를 지켜본 사람이 말하기를 "그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기도를 중요시했다. 그리고 나는 그가 빛을 띤 청명한 얼굴로 기도 실에서 나오는 것을 종종 보았다"고 했습니다.
어느 덧 시원한 가을, 9월을 맞이했습니다. 말씀 읽기에 참 좋은 계절이요, 기도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우리는 좀더 마음을 가다듬고 말씀을 가까이 하며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 릴레이에 참여 하셔서 기도의 청지기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성전에는 낮이나 밤이나 늘 기도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의 등불을 늘 밝혀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도는 물론, 가정, 사업, 사명, 교회, 이 민족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새벽기도, 심야기도 등 빠지지 말고 적극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무조건 기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가 있습니다. 그런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하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1. 겸손하게 드리는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27절에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성전)이오리이까."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5백년 숙원사업이던 성전건축을 이룬 훌륭한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성전을 봉헌하면서 솔로몬의 자랑하는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성전은 건축했지만 이 성전에서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실 수 있습니까?" 얼마나 겸손한 기도입니까?
기도는 그저 "달라!"고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함으로 하나님을 인정하는 태도 속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내 욕심대로 기도하면 곧 실망합니다. 겸손하게 주를 바라보며 기도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사실 사람들은 기도할 때 만큼은 진실하고 겸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는 순간까지 위선적이고 교만하다면 그 인생의 앞날은 결코 밝다고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하나님 앞에 엎디는 순간들이 많아야 합니다. 좀더 낮아져야 합니다. 깨어져야 합니다. 엎드렸다가 일어나는 순간 변화된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새 힘을 얻고 겸손한 삶, 주를 향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겸손한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사실 기도는 하나님께 무엇을 요구하기 이전에 나의 마음을 다듬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은혜로 겸손하게 되면 모든 것이 달라 보이게 됩니다.
우리 인간은 마음먹기에 따라 어떤 상황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내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열정이 대단하여 "하나님! 제가 말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습니다." 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말씀으로 자기를 먼저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변화되지 못한 분이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집니다.
우리는 먼저 기도할 때, "하나님! 저를 변화시킬 힘을 주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렇게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그 기도를 기뻐하실 것입니다.
2. 순종하는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28절에 "그러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종의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종이 오늘날 주의 앞에서 부르짖음과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그는 왕이었고 성전건축이라는 대 역사를 이룬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철저한 종의 자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간절히 기도해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그것은 무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우리는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왜 듣습니까? 순종하며 살라고 듣는 것입니다. "야! 말씀 좋다"하고 끝나면 안됩니다. "말씀대로 살아야지"라고 다짐해야 합니다. 어떤 분은 주일, 매일새벽, 수요일 등 말씀 듣는 시간이 많습니다. 말씀 들으면서 머리만 커지는 성도가 되지 말고, 말씀대로 사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말씀 듣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가정으로 가고, 직장으로 가야 합니다. 결코 도피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믿는 우리도 말씀 듣는 것, 기도하는 것 중요하지만, 그렇게 힘을 얻어 세상으로 가야 합니다. 말씀을 듣는 곳은 교회일지라도 말씀을 붙들고 사는 곳은 세상입니다. 그곳에 들어가 말씀을 붙들고 가정을 일으키고, 직장을 일으키도록 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말씀 붙들고 살면서 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 기도를 기뻐 받으시는 것입니다.
3.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할 때 기뻐하십니다.
솔로몬의 봉헌 기도를 보면 "이 전을 향하여'라는 구절이 많이 나옵니다. 그것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9절 말씀을 보십시오.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 하신 곳 이 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 종이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할 때 응답의 기쁨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성전에 나와서 예배하고 기도하면 얼마나 하나님이 기뻐하시겠습니까? 이제 주일뿐만 아니라 다른 날에도 나오시고, 혼자서도 찾아와 기도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교회를 사모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기도를 기쁘게 받아주실 것입니다.
성전을 사모해야 합니다. 성전을 사모하는 사람은 나의 최선의 힘을 보태어 일합니다. 늘 성전을 가까이 합니다. 성전의 앞과 뒤를 살피며, 이 전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감격스런 체험 속에 사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전을 사모하며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느 덧 샘물교회가 7주년을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작년에 성지와 성전을 주셔서 우리가 마음껏 기도하고 찬양할 수 있는 예배처소를 주셨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입니까? 물론 여기까지 오는데는 2층에서 기도하고 예배한 5년의 세월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비록 2층이지만 겸손히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기도하는 자의 마음, 예배자의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7월에는 청소년 선교관을 허락해 주셔서 많은 젊은이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중에 믿지 않는 사람들과 근동에 있는 중학생들이 방과 후 찾아와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습니다. 한 아이는 땀흘려 운동하는 중에 "안녕하세요. 너무 좋아요" 인사합니다. 그래서 어느 학교 다니니? 하고 물었더니 "양지 중학교 2학년 학생"이랍니다. 다음 날에는 같은 반 친구라면서 8명이 와서 운동을 했습니다. 어떻든 믿는 자는 성전을 사모하고, 믿지 않는 자들이 성전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전을 사랑하십시오.
가까이 하십시오. 교회와 멀어지면 안됩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지어 봉헌하면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성전에 임하실 하나님을 기대했습니다. 그러기에 왕이지만 성전을 사모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만나야 살 수 있음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성전을 사랑하는 사람은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어느 날 열심히 봉사하고 수고하는 것 같더니 어느 날 갑자기 바람처럼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험이 들어 낙심한 까닭입니다. 그러면서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만 하고 다닙니다. 이런 사람은 결코 성전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성전을 사랑하면서 기도하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이러한 성도는 교회가 부족하면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랑하는 성도들이 목사를 위해서 뜨겁게 기도하시는 줄 믿습니다. 저 또한 교회와 성도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며칠 전 멀리 이사간 성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정말 하루도 빼지 않고 샘물교회와 목사님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저는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렇게 기도는 서로에게 힘이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드리며 응답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성전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4. 회개하는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 입니다. 본문 30절을 보면,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여기서 솔로몬은 '복 주시옵소서!" 하지 않고, '사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복을 얻는 것'이 중요하지만 먼저 '죄 사함을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복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이후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간관계를 풍성하게 만드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미안합니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적절하게 잘 사용할수록 관계를 더욱 복되게 만들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적용됩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을 많이 드려보십시오. 최고의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용서해 주세요'라고 간구 해 보세요. 이렇게 고백할수록 하나님의 큰 은혜를 입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회개는 그 깊이가 깊을수록 은혜의 높이는 높아지게 됩니다.
이런 은혜의 사람은 남을 핑계대거나 탓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죄가 큼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저 사람 때문에!"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기도하지 않아서! 내가 부족해서"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진정한 회개의 기도를 드리는 사람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기도가 시작될 때 큰 일이 시작됩니다. 우리에게 기도의 특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기도를 복되게 활용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는 오래 하거나 잘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꼭 해야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새로운 승리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힘을 얻고 살아가게 됩니다.
기도는 놀라운 능력입니다. 300년 간의 탄압에서 그리스도교를 해방시킨 사람이 콘스탄틴 대제입니다. 그는 자기 군대보다 배가 넘는 8만 대군을 거느린 막센티우스 황제와 싸울 때 하나님 앞에 엎드려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이때 하늘 위에서 십자가가 나타나고 그 위에 "이것으로 승리를 얻으리라"는 글이 씌어진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큰 감격 속에서 전 군대에게 십자가 군기를 들고 나가 싸우게 했습니다. 결국 그 전투에서 크게 승리하였던 것입니다. 그는 이 승전이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임을 확신했습니다. 이로 인해 콘스탄틴 대제는 그리스도교에 귀의하는 동시에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하게 된 것입니다.
기도는 문제해결의 열쇠요, 능력의 원천입니다. 기독교 역사는 기도하는 사람의 역사입니다. 즉 기독교 역사는 기도하는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져 왔고, 기도하는 교회가 부흥되어 왔습니다. 역사를 지배하고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은 모두 기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행복을 원하면서도 그 행복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이제 시원한 9월, 열매의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기도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잘 안되기 때문에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렵고 일이 꼬여만 가기 때문에 기도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기도는 우리의 삶입니다. 영적인 전쟁터에서 기도하는 자가 승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기도해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이제 겸손한 기도를 드리십시오. 순종하는 기도를 드려보시기 바랍니다. 성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십시오. 진실로 회개의 기도를 드려보십시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통해 더욱 풍요로운 영육간의 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