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24장은 요아스의 40년에 걸친 통치 행적에 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7세의 어린 나이에 남왕국 유다의 제8대 왕이 된 요아스는 자신을 왕으로 추대한 제사장 여호야다의 도움으로 선정을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 여호야다가 죽자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선지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떠난 생활을 하다가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1. 요아스 왕의 선정
1) 정직히 행함
요아스는 칠 세라는 어린 나이에 여호야다를 중심으로 한 유다 백성들의 도움으로 유다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여호야다의 보호 속에서 왕의 직무를 감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호야다는 아버지가 자식에게 교훈하듯 요아스에게 교훈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요아스는 여호야다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여호와 앞에 정직히 행했습니다.
a.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칠 대상(잠22:6)
b.주의 뜻을 아는 선지자(암3:7)
2) 성전 수리를 명하는 요아스
요아스 왕은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은 이후 여호와의 전을 중수할 뜻을 두었습니다. 그는 성전의 낡은 부분들을 수리하기로 작정하고 레위인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요아스는 성전이 빨리 중수되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는데, 이는 여호와께 대한 그의 열심 있는 마음을 나타내 줍니다. 요아스는 한 궤를 만들어 성전 문밖에 두게 하고 백성들에게 성전세를 바치게 하였습니다. 이에 백성들은 기쁨으로 헌금하였습니다.
a.수리가 요구되는 성전(대하24:12)
b.온 이스라엘에 반포함(대하30:5)
3) 날마다 번제를 드림
유다 백성들이 기쁨으로 드린 헌금은 예상 이상으로 많았으므로 성전 수리는 물론 성전 기구까지 만들었습니다. 요아스와 여호야다는 성전을 견고하게 중수할 뿐 아니라 성전에서 드려질 제사를 위한 기구들도 만듦으로써 제사에 힘쓸 것을 행동으로 나타냈습니다. 요아스는 여호야다가 살아 있는 모든 날에 여호와의 전에 항상 번제를 드렸습니다. 이처럼 날마다 제사를 드린다는 것은 날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여 경건하고 성결한 삶을 살았음을 의미합니다.
a.온전한 번제(신33:10)
b.주께서 자기 이름을 두신 곳(왕상9:3)
2. 여호야다의 죽음
1) 장수한 여호야다
여호야다는 일백 삼십 세의 장수를 누리고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의 행적을 보아 그가 장수한 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일평생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충성하였고 특별히 요아스를 아달랴의 손에서 구원하여 왕위에 앉혔습니다. 그리고 요아스를 잘 지도하여 선정을 베풀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여호야다의 삶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여호야다에게 130세라는 장수의 복을 내리셨습니다.
a.여호야다의 죽음(대하24:15)
b.우리의 대제사장 그리스도(히8:1-3)
2) 열왕의 묘실에 장사됨
일평생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다가 130세라는 나이에 죽은 여호야다는 다윗 성 열왕의 묘실에 장사되었습니다. 이는 그의 삶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로부터 상당한 존경을 받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본문은 여호야다가 '이스라엘과 하나님과 성전에 대하여 선을 행하였다'고 말하였습니다. 열왕의 묘실에 장사되어야 할 유다 왕 요아스는 장사되지 못하고, 장사될 수 없는 평민 여호야다는 그 곳에 장사되었습니다. 이는 그가 그 오랜 기간을 생존하면서 꺼질 뻔한 다윗의 등불을 돋우는 귀한 사역을 잘 감당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왕도 아닌 여호야다는 영광스럽게도 열왕의 묘실에 묻힘으로써 그리스도의 나라에서 존귀한 위치에 있게 될 것을 약속받았던 것입니다. 그가 참으로 복된 생애를 장식했던 것을 볼 때 한 사람 지도자의 됨됨이가 개인과 사회와 국가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주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a.다윗이 장사된 곳(왕상2:10)
b.솔로몬이 장사된 곳(왕상11:43)
3. 요아스의 배교와 죽음
1) 요아스의 타락
제사장 여호야다가 살아 있는 동안에 여호와 앞에 정직히 행하고 여호와를 섬기고 날마다 번제를 드렸던 요아스 왕은 여호야다가 죽자 타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그가 방백들의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야다가 죽자마자 요아스는 자기에게 찾아온 간사한 신하들의 아첨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여 마침내 타락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은 누구든지 간사한 사람들의 아첨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 이내 타락의 길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래서 이것을 안 시편 기자 는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않아야 된다'고 말한 것입니다. 타락하기 시작한 요아스는 하나님을 떠나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겨 여호야다의 종교 개혁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여호와를 버리는 것만큼 큰 타락도 없고, 여호와를 등진다는 사실만큼 명확한 타락의 징조도 없는 것입니다.
a.주께서 미워하시는 일(신16:22)
b.그리스도를 배신한 가룟 유다(마26:16)
2) 스가랴를 죽임
여호야다의 사후 다시 우상 숭배의 죄에 빠진 유다 백성을 향하여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습니다. 스가랴가 왕과 백성의 범죄를 책망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자 왕을 비롯한 무리는 스가랴를 여호와의 전 뜰안에서 돌로 쳐죽였습니다.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죽인 요아스의 범죄는 자신의 생명을 구하고 왕위에 오르게 한 여호야다의 은혜에 대한 배신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전을 모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한 패역한 범죄 행위이기도 합니다.
a.선지자는 여호와의 보내신 자(렘25:4)
b.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핍박하는 인간들(눅11:49)
3) 요아스의 죽음
요아스가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죽인 후에 얼마 있지 않아 아람 군대가 유다를 침공해 왔습니다. 아람 군대는 적은 무리로 왔지만 유다의 심히 큰 군대를 이겼습니다. 이때 아람과의 전투에서 요아스는 크게 부상을 당하였는데 적군이 부상당한 요아스를 버리고 가자 그의 신복들이 그를 살해했습니다. 이는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죽인 요아스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이기도 합니다.
a.생명의 피를 찾으심(창9:5)
b.심은 대로 거두게 하심(갈6:7-8)
결론
24장을 통해 우리는 한 사람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제사장 여호야다의 영향으로 유다 왕국에 평화와 번영, 안정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던 그가 죽자 유다는 다시 불안한 정세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의로운 삶을 살았던 여호야다의 삶을 본받아 죄악이 관영한 이 시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개혁하는 선봉에 나서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