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민박집을 관리하고 공원의 나무 가지치기도 하면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24살 청년 다비드...
어느 날, 믿을 수 없는 비극이 일어납니다.
공원에 소풍 나갔던 누나 상드린을 비롯하여 많은 시민들이 테러에 의해 죽자,
일곱살 조카 아만다를 오롯이 맡게 됩니다.
물론 아버지와 이혼하고 두 남매를 두고 런던으로 떠나 새 가정을 꾸린 아만다의 할머니도 있고
파리에는 아만다의 고모 할머니도 있지요.
24살 다비드는 아만다의 후견인이 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다가,
함께 살기로 결심을 합니다.
테러 이후를 다룬 첫 영화
감독은 테러 이후 프랑스 사람들이 겪은 집단적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이나 뇌리에 새겨진 이미지 대신,
상실과 충격을 겪고 이를 견뎌내고자 노력하려는 인물들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끝까지 영화를 집중하며 보게 되더라구요.
응원하는 기분이랄까?
예전에 테니스를 했던, 곧잘 했던
다비드는 조카 아만다와 런던으로 갑니다.
공원에서 헤어진 어머니도 만나고(물론 둘은 서먹서먹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구경하게 되지요.
한 선수가 계속 0패로 지는 모습에 아만다는 눈물을 흘립니다.
예전에 엄마가 읽던 ' 엘비스는 건물을 떠났다' 책이 생각나서였어요.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는 엄마가 공연을 마치고 엘비스가 떠났으니 끝, 그러니 앞으로 희망이 없다는 뜻이라고 알려준 게 생각났거든요.
하지만 계속 지던 선수가 드디어 점수를 얻고 역전승을 하기에 이르르자,
삼촌 다비드는 '그것 봐. 끝이 아니잖아.' 라면서 기뻐하고
아만다는 눈물을 닦아냅니다.
엄마를 잃고 절망에 빠져 있던 아만다와 다비드,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고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중요한 교훈을 깨닫게 해주는 장면이지요.
이 장면에서 정말 가슴이 뭉클....
에펠탑은 안 나오지만
파리 사람들이 사는 모습, 거리의 풍경 등이 세밀하게 나오는
슬프지만 잔잔한 영화입니다^^
첫댓글 희망을 잃지 말고 끝까지 포기해선 안된다는 말.
요즘 미얀마에 해주고 싶은 말이지요. ㅠㅠ
뉴스 보니 정말 안타까워요. 미얀마 군부는 도대체 왜 그러는지...
@바람숲 우리의 518을 그당시 외부에서는 어떻게 보았을까요...
똑같아요. 그래서 미얀마 사람들이 특히 우리나라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하지요.
도와달라고요. 우리나라 대사관 앞에서 한국말로 제발 도와달라고
무릎 꿇고 우는 모습은 정말 눈물 나더라고요.
@산초 우리의 과거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얼른 힘을 모아 적극 도와줬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