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후 독도에 입도한다.
처음에 독도는 계획이 없었다.
원래는 오늘 태하로 이동해서 대풍감을 구경하고 저동으로 갈 계획이었는데
하도 주변에서 독도에 갔다 와야 한다고 하기에...
결과적으로 어떤 곳은 그냥 환상으로만 간직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ㅎㅎㅎ
독도에 들어가기 전에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도동항 주변을 돌아본다.
여객선이 강릉에서 출발하면 저동항으로, 묵호, 포항에서 출발하면 도동항으로
후포에서 출발하면 사동항으로 들어온다.
그러다보니 저동이나 사동항 보다는 도동항이 무척이나 북쩍였다.
도동항을 바라볼 수 있는 독도전망대에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올라 본다.
여기도 케이블카를 공짜로 탈 수 있다고 해서...ㅎㅎㅎ
도동항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좁은 계곡 사이로 마을이 발달해있다.
해상 비행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사동항의 모습이다.
2025년 쯤이면 완공된다고 하니 그 때는 뱅기로 들어올 수 있겠다.
그 때 다시 와봐?ㅎㅎ
저 위에 바위를 하나 세워 놓고 오느라 힘을 좀 뺐는데...ㅎㅎㅎ
마치 육사 을지강당 앞에 세워진 "내 생명 조국을 위해" 조형물과 비슷하다.
"내 생명 조국을 위해" 탑
여기서 독도까지 87km란다.
왠만하면 보이지 않을까?
앗! 독도가 보인다.ㅎㅎㅎㅎ
글씨까지...ㅎ
전망대 갔다 왔지만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도동항에서 저동항 방향으로 해안 둘레길을 걸어봤다.
바다쪽에서 바라본 도동항의 모습이다.
한 번은 걸어 볼만 했다.ㅎㅎ
어느 중년 부부의 사진 찍는 모습이다.
혹 남편이 아내더러 "조금만 더 뒤로! 뒤로!"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ㅎㅎㅎ
이 장소에서 한참을 머물러 바라봤다.
뭘 생각하고 바라봤는지 참....ㅎㅎㅎ
음란마귀는 가라!ㅎㅎㅎㅎ
드디어 독도에 입도했다.
1시간 40분 정도 달려서....
배에서 느긋하게 맨 뒤에 내리니 사람들은 벌써 선착장 맨 끝까지 달려가서 사진을 담고 있다.
이게 동도란다.
지금까지는 어떤 게 동도이고 서도인지 잘 몰랐다.
독도까지 와서야...ㅎㅎ
서도의 모습이다.
여길 갈려면 별도의 배를 타야 하는데 관광객의 동선은 동도의 선착장으로 한정되어 있다.
그냥 아! 여기가 서도이구나! 하는 정도....
이 두 섬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분명 우리나라 땅인데 우리가 갈 수 없는 곳이라니....
그저 한 자리에 서서 망원으로 땡겼다 밀었다 할 뿐이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에 고향~~(생략)"
새들의 고향? 갈매기 뿐이었다.ㅎㅎ
선착장에 내려 20분 정도 되니 뱃고동 소리가 삐~~익!하고 울린다.
그만 배에 타란다.
아쉬움은 없지만 그래도 뒤를 한 번 더 돌아본다.
오히려 접안을 할 수 없어서 독도를 한 바퀴 돌았으면 더 좋았겠다.하고 생각해 본다.
쓸데없이 날씨가 좋아가지고...ㅎㅎㅎ
역시 독도는 그냥 꿈이나 환상으로만 충분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ㅎㅎ
독도를 봤기에 더 쓸 것도 없지만 그래도 한 번 더...ㅎㅎㅎ
To Be Continued...
첫댓글 역시!
독도사진 끝내주네요.
날씨는 왜이리 좋은거야! ㅎㅎㅎ
잔잔한 물결에 눈이 시릴것같은 푸르름!
독도에 발디디며 감동 같은건 없던가요? 난 왠지 울컥하던데....작가들은 그런가? ! ? !
아줌씨 하나 붙들고 인증샷이라두 한컷 올리시지 ... 덕분에 독도의 생생한모습 눈요기 잘했습니다! 내일 후일담 기대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망했시유!ㅎㅎㅎ
독도 눈팅 잘했네요~~
가보셨으면 어쩔 수 없고 안가봤다면 그냥 이것으로...ㅎㅎㅎ
이글을 보며 울릉도 &독도 가보구 싶은 맘이 더 강해졌어요.
제주에 만족하세요.
추천하고 싶진 않네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