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34] 강경렬 (姜慶烈) - 몸 태워 어둠을 밝히고 2. 고통의 의미를 깨닫고 - 2
10 1945년 해방을 전후하여 혹은 6.25사변을 전후해서 사회적 변동이 극심할 때 성령운동이 몇몇 신흥종교 교주들을 중심 삼고 전국 각지에서 일기 시작했다.
11 이 성령의 회오리바람으로 말미암아 새벽제단을 쌓고 부흥회를 찾아다니면서 잘 믿어 보겠다는 성도들은 모두 회개운동을 벌였으나 교권에 얽매인 교직자들에게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12 중심 신도들이 참된 신앙 길을 걷고자 하나 둘 빠져나갈 때 그들을 인도할 힘을 상실한 채 철퇴만 가할 뿐 속수무책(束手無策)이었다. 자기와 뜻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두 이단이라는 올가미를 씌웠고 사회적으로 매장해 버렸다. 13 “하나님, 왜 이렇게 세상은 헐뜯고 싸우는 겁니까? 당신의 이름을 내세워 무기로 삼고 상대방을 내리치는데 하나님, 당신은 누구의 편입니까? 남을 욕하고, 남을 매장하겠다는 무리가 당신의 진정한 목자입니까?
14 교회가 죄악의 싸움터가 된다면 나는 이런 교회에 나가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계시는 곳이면 나 혼자 있더라도 그곳에 가서 고독을 삼키며 진리의 씨앗을 심으면서 살아가겠습니다” 15 나의 기도는 점점 열도가 높아갔다. “여기 병들어 불쌍한 사람이 있습니다. 아버지, 이들을 당신의 두 손을 들어 용서해 주시고 축복해 주시옵소서!” 16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떠는 사람, 소리 높여 하나님을 찾는 사람, 감사에 취해 할렐루야를 부르는 사람, 병이 깨끗이 나았다고 소리치며 우는 사람, 온통 성전은 떠나갈 듯했다. 17 나를 중심 삼고 벌어지는 역사를 못마땅하게 여긴 당회에서 새벽제단 인도를 놓고 문제를 삼기 시작할 때 다른 곳에서 하나님이 나를 부르고 계셨다. “이는 만왕의 왕이요 영존하신 아버지라” 18 하늘로부터 빛이 내리비치는 가운데 백마를 타고 임금 한 분이 달려오면서 이런 음성이 들리는 것이었다. 이마에는 만왕의 왕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관을 쓰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