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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강 예술
[01~0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모든 예술에는 공통된 본질이 있고, 이 본질을 가진 것은 예술로 부를 수 있다는 생각이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물음을 통해 그동안 예술의 본질은 모방, 표현 등으로 설명되어 왔다. 하지만 20세기 초에 이르러 ‘과연 예술의 본질은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었다. 와이츠(Weitz)는 예술이 지시하는 대상들인 회화, 조각, 문학, 음악 등에 속한 작품들을 관찰한 결과 일련의 유사성만 있을 뿐 공통된 본질을 발견할 수 없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창조를 이루어 내는 예술의 특성상 예술 개념은 근 본적으로 열린 개념일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따라서 어떤 공통적인 본질을 통해 예술을 정의할 수 없다고 와이츠는 주장하였다.
하지만 맨델바움(Mandelbaum)은 이러한 와이츠의 ‘예술 정의 불가론’에 대하여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예술에 포함될 수 있는 모든 대상들에 공통적인 속성이 존재할 것이라고 보았다. 우선 그는 그 대상들이 갖고 있는 속성을 전시적 성질과 비전시적 성질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예술을 정의할 때는 색채나 형태, 소리와 같이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적 성질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예술 작품들의 집합만이 고유하게 갖고 있는 공통적인 속성은 작품 밖에 놓인 비전시적 성질일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하였다. 맨델바움은, 와이츠가 예술을 정의할 수 없다고 한 것은 그가 예술의 비전시적 성질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A][디키(Dickie)는 와이츠에 대한 맨델바움의 비판을 발판으로 ‘예술 정의 불가론’을 극복할 수 있는 단서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우선 디키는 예술 혹은 예술 작품이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는 의미를 분류적 의미와 평가적 의미로 구분하였다. 분류적 의미란 어떤 대상이 어떤 품 목 혹은 범주에 속하고 있는 것인가를 지시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의미로서의 예술 작품이라는 말의 사용은 어떤 대상을 예술 작품이 아닌 것과 구별하여 그것을 예술 작품으로 분류해 놓는 일과 관련되어 있다. 반면 평가적 의미로서의 예술 작품이라는 말은 어떤 대상이 찬미나 비난과 같은 평가의 대상임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다. 디키는 비전시적 성질의 입장에서 예술을 정의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분류적 의미로서의 예술이지 평가적 의미로서의 예술은 아니라고 보았다.]
그는 어떤 대상이 예술 작품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인공성’을 꼽았다. 어떤 대상이 예술 작품이라면 그것은 자연적 대상이 아니라 최소한 인공적인 사물이라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이다. 이 인공성이란 맨델바움이 말한 비전시적 성질에 속한다. 어떤 사물의 제작 활동이 관찰되는, 그리 흔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서라면 인공성은 색이나 형상이나 크기와 같은 성질들처럼 전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인공성과 더불어 어떤 사물이 예술 작품이 되기 위해 구비해야 할 또 다른 조건을 말하기 위해 디키는 ‘예술계’라는 색다른 개념을 도입한다. 예술계란 단토(Danto)가 그의 논문 “예술계”를 통해 제시한 개념이다. 이 논문에서 단토는 ‘어떤 대상을 예술로 본다는 것은 우리의 눈이 볼 수 없는 무엇 ― 예술론의 분위기, 예술의 역사에 대한 지식 ― 곧 예술계를 필요로 한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단토의 언급은 비전시적 성질이 중요하다고 보았던 맨델바움의 견해와 일치한다.
디키는 단토의 예술계 개념이 예술 작품이 몸담고 있는 비물리적 공간, 즉 어떤 구조, 세계를 암시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디키에게서 예술계는 예술 작품들이 몸담고 있는 광범한 사회 제도를 지시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이 예술계라는 사회 제도의 핵심적인 기능은 특정한 감상 대상으로 하여금 공적인 통과의례를 거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대상을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것은 전시, 연주, 출판 등의 최소한의 공적인 의식을 거쳐 자격을 수여하는 관례이다. 바로 이것이 모든 예술 작품들이 공유하고 있는 속성이라고 본 디키는 ‘분류적인 의미에서 예술 작품은 하나의 인공물이며, 인공물이 갖고 있는 일련의 측면들은 어떤 특정한 사회적인 제도 ― 예술 계 ― 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는 후보의 지위를 예술 작품에 수여한다.’라고 주장 하였다. 이러한 디키의 이론은 예술 제도론이라고 불린다.
01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① 단토는 예술 여부를 결정할 때에 예술사적 지식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② 와이츠는 다양한 예술 갈래들의 공통적 속성을 찾을 수 없다고 보았다.
③ 디키는 예술계의 통과의례를 거치는 일이 예술 작품들의 공통적 속성이라고 여겼다.
④ 예술에 대한 디키의 주장은 예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한 결과였다.
⑤ 맨델바움은 ‘예술 정의 불가론’은 예술의 비전시적 성질을 간과한 결과라고 생각하였다.
02 <보기 2>는 [A]를 토대로 <보기 1>에 대해 판단한 내용이다. <보기 2>의 괄호 안에 들어갈 사람 (ㄱ~ㄷ)을 순서대로 채워 넣은 것은?
<보기 1>
ㄱ의 설명을 들으며, ㄴ과 ㄷ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감상하고 있다.
ㄱ: “이 그림은 19세기 미술에 속하는 예술 작품 중 하나입니다.”
ㄴ: “이 그림이야말로 진정한 예술 작품이지.”
ㄷ: “이 그림이 예술 작품이라고? 흥! 이건 나도 그릴 수 있겠는걸?”
<보기 2>
<보기 1>의 ㄱ, ㄴ, ㄷ 중 ‘예술 작품’이란 말을 분류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 )이다. ( )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찬미의 대상임을 나타내기 위해 ‘예술 작품’이란 말을 사용한 반면, ( )은 그렇지 않다.
① ㄱ, ㄴ, ㄷ ② ㄴ, ㄱ, ㄷ
③ ㄴ, ㄷ, ㄱ ④ ㄷ, ㄱ, ㄴ
⑤ ㄷ, ㄴ, ㄱ
03 ‘디키’의 관점에서 <보기>에 대해 보인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왼쪽 사진의 대상은 마르셀 뒤샹이 1917년 뉴욕에서 ‘독립 작가 협회전’을 구성해 그 단체의 심사 위원을 맡았을 때, ‘R. Mutt’라 는 가명으로 남성 소변기에 ‘샘’이라는 이름을 붙여 출품한 것이다. 다른 심사 위원들은 이것은 예술 작품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철거했고, 뒤샹은 심사 위원들의 행태를 문제 삼으면서 심사 위원직을 사임했다. 뒤샹은 ‘샘’을 유명 사진작가였던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에게 부탁해 사진을 찍었고, 후일 많은 예술가와 관객들은 사진으로만 남은 뒤샹의 ‘샘’을 보면서 작가가 오브제를 선택하는 행위도 예술 작품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오브제(objet): 일상생활 용품이나 자연물 또는 예술과 무관한 물건을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하여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이르는 말.
① ‘마르셀 뒤샹’은 ‘샘’이 공적인 의식을 거쳐 예술 작품의 자격을 수여받기 바랐었다고 볼 수 있겠군.
② 인공성이라는 요건을 갖춘 ‘샘’이 ‘다른 심사 위원들’의 인정을 받았다면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었겠군.
③ ‘샘’을 촬영해 준 사진작가의 명성 덕분에 ‘마르셀 뒤샹’의 의도가 비로소 예술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군.
④ 오브제를 선택하는 작가의 행위를 예술로 받아들인 예술계에 의해 ‘샘’은 예술 작품으로 분류될 수 있었군.
⑤ ‘샘’이 철거되자 ‘마르셀 뒤샹’이 심사 위원직을 사임한 것은 당시 예술계에 대한 반발 행위로 볼 수 있겠군.
도움자료
[2015 EBS 인터넷 수능]
화법과 작문 & 독서와 문법 - B
예술 01 ④ 02 ① 03 ③
■ ‘디키의 예술 제도론’
이 글은 디키의 예술 제도론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와이츠는 예술이란 근본적으로 열린 개념이기 때문에 예술을 정의 내릴 수 없다는 정의 불가론을 내세운다. 이에 맨델바움은 와이츠가 예술의 비전시적 성질을 간과했다고 비판하였고, 디키는 맨델바움의 비전시적 성질과 단토의 예술계 개념을 바탕으로 예술 작품이 되기 위한 조건인 인공성, 예술계의 자격 수여를 내놓았다. 예술계라는 사회 제도가 예술을 예술이게끔 한다는 디키의 이론을 예술 제도론이라고 한다.
디키의 예술 제도론
1문단: 예술을 정의할 수 없다고 본 와이츠
2문단: 비전시적 성질을 예술의 공통적 속성으로 본 맨델바움
3문단: 예술이란 말의 의미를 분류적 의미와 평가적 의미로 구분한 디키
4문단: 디키가 예술 작품의 조건으로 내세운 인공성과 예술계
5문단: 예술의 제도적 본질을 주장한 디키
01 세부 정보, 핵심 정보 파악 ④
④ 확인 1 예술에 대한 디키의 주장
5문단에서 디키는 ‘분류적인 의미에서 예술 작품은 하나의 인공물이며, 인공물이 갖고 있는 일련의 측면들은 어떤 특정한 사회적인 제도 ― 예술계 ― 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는 후보의 지위를 예술 작품에 수여한다.’라고 주장하였다.
확인 2 예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한 결과
디키의 주장은 예술계에 의해서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아야 예술일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는 예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한 결과라고 하기 어렵다.
① 확인 단토는 예술 여부를 결정할 때에 예술사적 지식이 필요하다고 봄
4문단에서 단토는 ‘어떤 대상을 예술로 본다는 것은 우리의 눈이 볼 수 없는 무엇 ― 예술론의 분위기, 예술의 역사에 대한 지식 ― 곧 예술계를 필요로 한다.’라고 하였다.
② 확인 와이츠는 다양한 예술 갈래들의 공통적 속성을 찾을 수 없다고 봄
1문단에서 와이츠는 예술이 지시하는 대상들인 회화, 조각, 문학, 음악 등에 속한 작품들을 관찰한 결과 공통된 본질을 발견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③ 확인 디키는 예술계의 통과의례를 거치는 일이 예술 작품들의 공통적 속성이라고 여김
5문단에서 디키는 예술계라는 사회 제도의 핵심적인 기능은 특정한 감상의 후보로 하여금 공적인 통과의례를 거치게 하는 것이며, 어떤 대상을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것은 전시, 연주, 출판 등의 최소한의 공적인 의식을 거쳐 자격을 수여하는 관례라고 하였다.
⑤ 확인 맨델바움은 ‘예술 정의 불가론’은 예술의 비전시적 성질을 간과한 결과라고 생각함
2문단에서 맨델바움은 지금까지 예술을 정의할 때는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적 성질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예술 작품들의 집합만이 고유하게 갖고 있는 공통점은 작품 밖의 비전시적 성질일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맨델바움은, 와이츠가 예술을 정의할 수 없다고 한 것은 그가 예술이 비전시적 성질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02 구체적 상황에 적용하기 ①
① 확인 ㄱ, ㄴ, ㄷ
[A]에서 분류적 의미로서의 예술 작품이라는 말의 사용은 어떤 대상을 예술 작품이 아닌 것과 구별하여 그것을 예술 작품으로 분류해 놓는 일과 관련되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보기 1>에서 ㄱ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19세기 미술에 속하는 예술 작품 중 하나라고 언급하고 있으므로 ㄱ은 ‘예술 작품’이라는 말을 분류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A]에서 평가적 의미로서의 예술 작품이라는 말은 어떤 대상이 찬미나 비난과 같은 평가의 대상임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보기 1>에서 ㄴ과 ㄷ은 ‘예술 작품’이라는 말을 평가적 의미로 사용하면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각각 찬미의 대상, 비난의 대상으로서 바라보고 있다. 따라서 <보기 2>의 괄호 안에 들어갈 사람을 순서대로 채워 넣은 것은 ①이다.
03 반응의 적절성 평가 ③
③ 확인 1 ‘샘’을 촬영해 준 사진작가의 명성 덕분에
뒤샹은 유명 사진작가였던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에게 부탁해 ‘샘’의 사진을 찍어 두었다.
확인 2 ‘마르셀 뒤샹’의 의도가 비로소 예술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음
‘샘’을 촬영해 준 사진작가의 명성 덕분에 마르셀 뒤샹의 의도가 예술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남성 소변기에 ‘샘’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과 같이 오브제를 선택하는 행위가 예술계에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따라서 ‘샘’을 촬영해 준 사진작가의 명성 덕분에 ‘마르셀 뒤샹’의 의도가 비로소 예술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볼 수 없다.
① 확인 ‘마르셀 뒤샹’은 ‘샘’이 공적인 의식을 거쳐 예술 작품의 자격을 수여받기 바랐었다고 볼 수 있음
디키에 따르면 어떤 대상을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것은 전시와 같은 최소한의 공적인 의식을 거쳐 자격을 수여하는 관례이다. 독립작가 협회전은 전시에 해당하므로 ‘마르셀 뒤샹’은 ‘샘’이 공적인 의식을 거쳐 자격을 수여받기 바랐었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② 확인 1 인공성이라는 요건을 갖춘 ‘샘’
디키에 따르면 어떤 대상이 예술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인공성을 갖추어야 한다.
확인 2 ‘샘’이 ‘다른 심사 위원들’의 인정을 받았다면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었음
디키에 따르면 예술계의 핵심적인 기능은 특정한 감상 대상으로 하여금 공적인 통과의례를 거치게 하는 것이다. <보기>에서 ‘다른 심사 위원들’은 ‘샘’이 예술 작품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철거했지만, 만약 인공성이라는 요건을 갖춘 ‘샘’이 ‘다른
심사 위원들’의 인정을 받았다면 예술 작품의 자격을 부여받아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④ 확인 1 오브제를 선택하는 작가의 행위를 예술로 받아들인 예술계
<보기>에서 후일 많은 예술가와 관객들은 사진으로만 남은 ‘샘’을 보면서 작가가 오브제를 선택하는 행위도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들은 예술계에 속한다.
확인 2 ‘샘’은 예술 작품으로 분류될 수 있었음
‘샘’은 비록 작품이 출품된 해에는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후일 많은 예술가와 관객들, 즉 예술계가 예술 작품으로 인정하고 있으므로 예술 작품의 자격을 얻어 예술 작품으로 분류되었다고 할 수 있다.
⑤ 확인 1 ‘샘’이 철거되자 ‘마르셀 뒤샹’이 심사 위원직을 사임한 것
<보기>의 ‘마르셀 뒤샹’은 ‘다른 심사 위원들’이 ‘샘’을 철거하자 그들의 행태를 문제 삼으면서 심사 위원직을 사임하였다.
확인 2 당시 예술계에 대한 반발 행위로 볼 수 있음
디키에 따르면 예술계는 어떤 대상을 예술 작품일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다른 심사 위원들’은 ‘샘’을 예술 작품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므로 ‘샘’은 당시 예술계에 의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마르셀 뒤샹’이 ‘다른 심사위원들’의 행태를 문제 삼으면서 심사 위원직을 사임한 것은 당시 예술계에 대한 반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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