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본문이해(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목숨을 건지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9절)
▶밀 이삭을 자르고 손으로 비벼서 먹은 제자들 “한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서 먹었다.” 1절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시는 예수 “예수께서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서 그 사람에게 명하셨다. ‘네 손을 내밀어라.’ 그 사람이 그럿ㅎ게 하니 그의 손이 회복되었다.” 10절 안식일에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 무엇인지는 안식일 규례에 이미 명시되어 있었다.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목숨을 건지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9절
▶확증편향에 시달리는 사람들 - 자신의 견해가 옳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증거는 적극적으로 찾으려 하지만, 자신의 견해를 반박하는 증거는 찾으려 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경향성을 말한다.
2.안식일 이해(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희 하나님의 안식일이니 너희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된다. . . . 너희 남종이나 여종뿐만 아니라 너희의 소나 나귀나. . . 너희의 집에 머무르는 식객이라도 일을 해서는 안된다. 신5:14)
안식일sabbath은 일곱번째 날이라는 이라는 뜻이 있고 그것은 ‘멈추다, 안식하다,’등의 의미가 있다.
▶예수의 안식일 이해-안식일의 진정한 정신은 ‘누군가를 속박으로부터 자유하게 하거나 얽매임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정신’임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3.공정하다는 착각(그들은 받고 나서 주인에게 투덜거리며 말하였다. 마지막에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 밖에 일하지 않았는데도 찌는 더위속에서 온종일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하였습니다. 마태20:11-12)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인가?-그리스도인은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그리고 종교적인 가치가 공존하고 있는 사회에서 율법의 조문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가치를 지킬 것인지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질서의 극복으로서의 조건의 평등-이 작업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이어서 누구라도 명확한 해법을 내놓기는 어렵다. 예수께서 오늘의 본문에서 보여주시는 실천은 조건의 평등을 구현해내는 것으로서 함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예수의 삶을 생각하며 규칙과 삶의 자리에 관한 상관관계를 잘 성찰하고 모두가 평화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규칙의 문구를 지키며 이를 지키지 못하는 이들을 공동체 밖으로 밀어내는 자리에 서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규칙과 삶의 자리를 통찰하고 조건의 평등을 구현해 내며 불리한 조건에 있는 이웃들의 자리에 서 있을 것인가는 그리스도인이 가지고 있는 본문의 해석의 능력에 달려 있다.
참고도서
다렐보크. 『NIV적용주석 누가복음』. 솔로몬.
김종신. “안식일과 주일의 관계 –구약성경부터 기원후 6세기까지-”. 광주카톨릭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2016.
박흥순. “바람직한 기독 지식인:누가복음의 안식일 논쟁단락을 중심으로”. 『신앙과 학문』제13권. 2008.
마이클 센델. 『공정하다는 착각』. 함규진 역. 와이즈베리. 2024 19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