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보다 빨랐다, 테러 용의자 헤드록 건 ‘빨간 셔츠 어부’
도쿄=성호철 특파원
최혜승 기자
입력 2023.04.15. 18:17
업데이트 2023.04.15. 21:53
15일 오전 11시30분쯤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서 발생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겨냥한 폭발물 사고때 현지의 50대 어부가 경호원보다 빨리 용의자를 발견하고 제압했다. 빨간 셔츠에 눈송이 무늬 조끼를 입은 50대 현지 어부는 당시 용의자가 첫번째 물체를 던지고 두번째를 던지려는 순간, 용의자의 목을 조르고 제압한 것이다.
15일 오전 11시 30분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사이카자키 어항(漁港)에서 연설하기 전 상황. 빨간 옷을 입은 남성이 용의자를 제압하고 있다./NHK
이날 현장에서 보궐선거 지원연설을 온 기시다 총리는 사이카자키항에서 생선회 시식을 마치고 이동했고 이후 연설을 위해 현장에 선 순간, 용의자인 20대 남성이 기시다 총리를 향해 30cm 길이의 파이프 모양 은색 통을 던졌다. 바로 그 순간, 옆에 있는 현지 어부가 용의자를 잡은 것이다. 일본 네티즌 사이에선 ‘빨간 옷을 입은 아저씨’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이 남성을 ‘용의자를 제압한 50대 어부 남성’이라고 인용했다. 50대 어부로 알려진 남성은 요미우리신문에 “(20대 남성이)먼저 무언가를 던지고 다시 배낭에서 무언가를 꺼내려고 했다. 이때 재빨리 몸을 움직여 제압했다”고 말했다. 빨간 옷의 어부가 용의자를 잡아 제압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경호원들이 동시에 달려들었고, 빨간 셔츠의 눈송이 조끼 어부는 용의자가 완전히 땅바닥에 엎드릴 때까지 놓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가 두번째로 던지려고 했던 은색 통은 현장에 그대로 떨어졌지만, 추가의 폭발은 발생하지 않았다.
빨간 옷의 어부보다 2~3m 앞에 있었던 목격자는 “기시다 총리의 근처에 뭔가 통 같은 것이 떨어지는걸 보는 순간, 뒤에서 ‘이 녀석이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며 “(한 남성이) 근처에서 볼 수 없는 젊은 남자를 붙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빨간 옷의 어부가 용의자를 붙잡고 있는 사이에 당초 기시다 총리가 있던 자리 쪽에서 ‘펑’하는 소리가 났지만, 그때는 기시다 총리가 이미 피신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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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선 “SP(경호원)보다 더 민첩했던 빨간 셔츠의 남자” “저 움직임은 무술에 능통한 강자다” “큰 표창을 받는 거 아니냐” 등의 글이 올라왔다. 폭발물을 던진 남자를 발견하고 바로 목을 조르고 제압한 빨간 셔츠에 눈송이 무늬 조끼를 입은 남성을 칭찬하는 글들이다.
하지만 현지인보다 반응이 느렸던 경호원을 비판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NHK가 보도한 영상 등을 보면 경호원보다 현장 어부가 더 민첩한 움직임으로 남자의 움직임을 제압했기 때문이다. 트위터에는 “SP(경호원)는 뭐하는 거냐” “요인경호 체제의 재검토는 어떻게 된 거냐”는 비판 글도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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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조반니
2023.04.15 18:31:35
한국은 좌발만 있고 우익이 없어 다행인줄 알아라 문가 와 그 일당 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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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world
2023.04.15 21:22:49
신고해야죠 저런 것들이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미리 막아야 합니다
Tori
2023.04.15 19:01:43
밑에 윤짜아장이란자의 글 테러의심으로 신고했습니다
윤짜아장
2023.04.15 18:50:34
윤완용 조심해라 조만간 도시락 폭탄 날아온다~~~
NiceBee
2023.04.15 19:04:14
요즘 대한민국의 좌파는 행운아들이다. " ? " 나도 가끔 "테러그라피"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포르노그라피"를 앙망하던 어느 여배우처럼. "더넣어민주당", "더덤어민주당", "인두껍의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걱정하고, 후손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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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
2023.04.15 19:43:27
민주당에게 애국을 기대하는건 무리죠, 저들은 북괴의 동조자 들이고 국익엔 전혀 신경안쓰는 적일 뿐이죠.
Jmly
2023.04.15 19:07:21
다행입니다. 갈수록 불안해 지네요. 공권력이 무너지면 사회도 무너집니다. 그땐 지옥과도 다를 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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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2023.04.15 19:19:52
대어를 잡았군. 어부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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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2
2023.04.15 19:23:37
이러면 겁나서 어디 총리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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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i
2023.04.15 19:00:32
기사제목이 왜 이리 자극적이냐고 이 어부가 바로 옆에 있었구먼 경호원은 한두사람뒤옆에 있었고.물론 다칠수도 있었던거지만 이런제목붙일정도는 아니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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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우진
2023.04.15 20:23:22
한국은 더 위험한 처지에 놓여 있는데도 국민들이 반응을 안하는 것이 불안한것이다. 오직,전광훈 목사와 광화문 애국세력만 만일에 대비해서 훈력하고 준비할 뿐이다. 여당인 국힘당도 그것을 모르고 광화문 단체를 결별한다고 하고 폄하는 당대표를 보고 한심하게 느껴졌다. 국회의원들이 오로지 자기 유익을 위해서 만 혈안이 되어있는것 같아 걱정되고 분개 할떼도 있다.총선을 앞두고 반성 하지 않으면 김무성,유승민,같은 탄핵파들 같이 되어 총선에서 질것이고 나라는 좌파에게 넘어가 공산화로 갈것이다.역사에 죄인도지 말고 광화문 단체를 품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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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우
2023.04.15 20:22:57
눈물난다!!우리나라도 저런사람의 백분의 일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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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산
2023.04.15 19:43:09
68세 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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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잭
2023.04.15 21:34:30
일본 총리도 정말 극한직업이다. 나는 시켜줘도 못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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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1
2023.04.15 19:53:57
조선일보도 물타기 기사로 헤드라인을 잡아 민주당에 도움을 주고있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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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ramisu
2023.04.15 20:08:06
일본이 경호에서는 우리나라 보다 많이 뒤 떨어지고 있네요. 천만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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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찢재명
2023.04.15 21:48:36
일본 경찰 경호원들 정말 무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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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화
2023.04.15 20:02:09
ㅋㅋㅋ 일본 총리 정신좀 차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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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2023.04.15 18:29:20
배후가 누구냐는 어디가고 어린 학생 잡아봐야 뭐 하노? 지난 번 아베 때도 배후는 몰랐지. 아베때는 김정민 박사가 배후가 미국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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