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훈외호(內薰外護)
작성자:세계광선유포
작성시간:2023.12.23 조회수: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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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훈외호(內薰外護)
묘락 대사의《지관보행전홍결》권4의 글에서 따온 말.
모든 중생에게 내재하는 불성, 진여가 열려 나타나 생명을 갈고 닦아서 깨달음을 낳게 하는 힘을 내훈이라 하고, 이 내훈의 힘이 미혹의 중생을 수호하는 작용을 외호라고 합니다.
아래 어서말씀에도「내훈외호라고 하는 커다란 대사(大事)」(어서 1170쪽)라고 설해져 있습니다.
거듭 거듭 다 알고 있는 일이지만, 말대(末代)의 세태(世態)를 부처가 설(說)하시기로는, 탁세(濁世)에는 성인(聖人)도 살기 어렵기가 대화(大火) 속의 돌과 같아서 잠시는 견디는 듯하지만 나중에는 불타서 부서져 버리어 재가 되느니라.
현인(賢人)도 오상(五常)을 입으로 설(說)하지만 몸으로 행동(行動)하기 어렵다고 쓰여 있느니라.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어도 친하게 지내도록 하시라.
《 본문어서 》
아사세왕(阿闍世王)은 부처의 원적(怨敵)이지만, 그 궁내(宮內)에 있던 기바대신(耆婆大臣)이 부처에게 뜻이 있어서 항상 공양(供養)을 했기 때문에 그 공덕(功德)이 대왕(大王)에게 돌아가게 되었다고 보입니다. 불법(佛法) 중(中)에 내훈외호(內薰外護)라고 하는 커다란 대사(大事)가 있으니 종론(宗論)이외다 . 법화경(法華經)에는 「나는 깊이 그대들을 존경(尊敬)하노라」 열반경(涅槃經)에는 「일체중생(一切衆生)은 모두 불성(佛性)이 있음」 마명보살(馬鳴菩薩)의 기신론(起信論)에는 「진여(眞如)의 법(法)이 항상 훈습(薰習)하기 때문에 망심(妄心)이 즉멸(卽滅)하여 법신현현(法身顯現)함이라」미륵보살(彌勒菩薩)의 유가론(瑜伽論)에 쓰여 있느니라. 숨은 일이 밖으로 나타난 덕(德)으로 된 것이요. 그러므로 저내(邸內) 사람들에게는 천마(天魔)가 붙어서 이전(以前)부터 이 일을 알고, 귀하(貴下)가 이 법문(法門)을 공양(供養)함을 방지(防止)하기 위하여, 이번의 대망어(大妄語)를 조작(造作)해 낸 것을 신심(信心)이 깊기 때문에 십나찰녀(十羅刹女)가 구(救)해 드리기 위하여, 이 병(病)이 생긴 것이로다. 주군(主君)은 귀하(貴下)를 자신(自身)의 적(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더라도, 일단 그들이 말한 것을 받아들이신 것에 의하여, 병환(病患)이 무겁게 되어 오래 끌고 있는 것이니라. 그들이 기둥이라고 믿는 류조(龍象)는 이미 쓰러져 버렸고 참언(讒言)했던 사람도 또한 그 병(病)에 걸렸느니라, 료칸(良觀)은 또 더욱 중(重)한 대과(大科)의 자(者)이기 때문에, 대사(大事)를 만나 대사(大事)를 야기(惹起)하여 무슨 일인가 일어날 것이로다. 설마 무사(無事)하지는 않을 것이요.
이러한 까닭에 귀하(貴下)의 신상(身上)도 위험(危險)하게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반드시 적(敵)이 노리는 바가 되시리라. 주사위의 돌은 둘이 가지런히 같아지면 지지 않고, 수레의 바퀴는 둘이 있으면 길에서 기울지 않으며, 적(敵)도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자(者)는 꺼림이라, 아무리 잘못이 있다 해도, 아우들을 잠시라도 곁에서 떠나게 하지 마시라. 귀하(貴下)는 분명히 성급(性急)한 상(相)이 얼굴에 나타났느니라. 아무리 대사(大事)라고 생각되어도 성급(性急)한 자(者)를 제천(諸天)은 수호(守護)하지 않는다고 아시라, 귀하(貴下)가 남에게 살해(殺害)를 당하게 된다면, 설령 부처가 되신다 해도, 그들이 기뻐할 것이고, 이쪽은 한탄(恨歎)할 것이니 분(憤)할 것이니라. 그들이 어떻게라도 해보려고 애를쓰고 있는데, 옛날보다도 주군(主君)에게도 신임(信任)을 받고 있으시니, 외면상(外面上)의 모습은 조용해진 듯이 보이지만, 가슴 속으로는 불이 붙는 듯한 마음이리라. 그러므로 평상시(平常時)에는 그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옛날보다도 집안 사람을 존경(尊敬)하고, 자제(子弟)분들이 와 계실 때에는, 주군(主君)의 부르심이 있다 해도 잠시 삼가하시라. 입도전(入道殿)이 만약 어떻게라도 되신다면, 그 사람들은 떠돌이 신세(身勢)가 되리라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몰지각(沒知覺)한 마음으로 귀하(貴下)가 더욱더 출사(出仕)하는 것을 보고는 반드시 불꽃을 가슴에 안고 숨을 거칠게 쉬리라. 만약 자제들이나 권세(權勢) 있는 부인(夫人)들이, 주군(主君)의 병환(病患)은 어떠하오 라고 물으신다면 어떠한 사람이건 무릎을 굽히고 합장(合掌)하면서 저의 힘이 미칠 수 있는 병환(病患)은 아니기에, 아무리 사퇴(辭退)하려고 해도 굳이 분부(吩咐)하시므로, 가신(家臣)인 사람이고 보니 이렇듯 치료(治療)하고 있나이다 하고, 빈모(鬢毛)도 기르지 말고 예복(禮服)도 요란스럽게 하지 말고, 산뜻한 옷이나 색(色)이 있는 것들도 입지 말고, 잠시 동안 견디어 보시라.
거듭 거듭 다 알고 있는 일이지만, 말대(末代)의 세태(世態)를 부처가 설(說)하시기로는, 탁세(濁世)에는 성인(聖人)도 살기 어렵기가 대화(大火) 속의 돌과 같아서 잠시는 견디는 듯하지만 나중에는 불타서 부서져 버리어 재가 되느니라. 현인(賢人)도 오상(五常)을 입으로 설(說)하지만 몸으로 행동(行動)하기 어렵다고 쓰여 있느니라. 갑(甲)의 자리는 떠나라 하고 말하는 것이로다. 많은 사람들이 귀하(貴下)를 조작(造作)하여 함정(陷穽)에 빠뜨리려고했으나, 빠뜨려지지 아니하고 이미 승리(勝利)한 몸이, 원만하지 못하여 조작(造作)한 함정(陷穽)에 빠진다면, 세간(世間)에서 말하는, 젓고 저어 간 배가 뒤집어지고, 또 식후(食後)에 숭늉이 없는 것과 같도다. 주군(主君)께서 방을 주시어 거처(居處)한다면, 그곳에서는 무사(無事)하더라도 황혼시(黃昏時)와 이른 아침 같은 출퇴시(出退時)에 반드시 노릴 것이니라. 또한 자기집 문(門) 옆·지불당(持佛堂)·집안 마루 밑·천정(天井) 같은 곳을 특별(特別)히 유의(留意)하여 행동(行動)하실지어다. 이번은 앞서보다도 그들은 모책(謀策)이 교묘(巧妙)할 것이니라. 아무리 뭐라고 해도, 가마쿠라(鎌倉)의 에가라(荏柄)의 야간(夜間)에 순회(巡回)하는 분들이 제일(第一)이니라.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어도 친하게 지내도록 하시라.
스슌천황어서(崇峻天皇御書) 미노부에서 56세에 술작 117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