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훈 아마가 박영롱 프로를 꺾은 서울 KIBA가 먼저 치른 2라운드에서 화성시를
3-1로 눌렀다. 이 판이 결승점이 된 KIBA는 2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SG신성건설배 프로암 바둑리그 2R
1G
KIBA, 아마추어 활약으로 화성시에 3-1
서울 KIBA가 25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2017-18 SG신성건설배 프로암 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에서 화성시를 3-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1라운드를 승리로 출발했던
두 팀은 연승과 함께 1위 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벌였다. 화성시는 송규상 프로(62위)와 박영롱 프로(87위)를 필두로
김정훈ㆍ김정선 아마를 선발 출전시켰다. 김정훈은 2016년 바둑대상 최우수아마선수상 수상자로 1라운드에서 홍민표 프로에게 반집승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서울 KIBA는 1라운드에 출전하지 않았던 후보 선수를 모두
기용했다. 전용수 프로와 정서준 프로를 2국과 4국에, 강지훈 아마와 허영락 아마를 1국과 3국에 포진했다. 이 중 정서준과 허영락은 1라운드
승자들. 1라운드 후보 선수였던 전용수와 강지훈은 첫 출전이었다.
▲ 네 판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대국장 모습.
공표된 오더는 프로암 바둑리그의 묘미라 할 수 있는 '프로 대 아마'
대결이 두 판에서 성사됐다. 돌가리기는 팀의 1장이 가린 결과에 따라 2~4국 선수들이 흑백을 번갈아 쥐게 된다.
이영신 심판의 개시 선언과 함께 네 판이 동시 시작된 경기에서 서울 KIBA가 먼저
웃었다. 허영락 아마가 김정훈 아마에게 112수 만에 불계승했다. 좌하귀 상대 진영에 침입한 후 약점을 치밀하게 파고들어 크게 수를 냈다.
단명국으로 판을 끝낸 허영락은 2승째.
뒤를 이어 서울 KIBA의 정서준
프로가 김정선 아마를 상대로 팀에 두 번째 승리를 안겼다. 정서준은 대국 내내 두텁게 두어 가며 완승, 프로의 강함을 보여주었다.
▲ 정서준 프로는 김정선 아마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개인 2승째를 기록했다.
마침표는 강지훈 아마가 찍었다. 박영롱 프로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상변부터 좌중앙까지 이어진 대마를 이용한 사석작전은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화성시는 팀 패배가 결정된 후 송규상 프로가 전용수 프로를 상대로 영봉패를 모면했다. 송규상은 2연승으로 화성시의
핵심전력임을 입증했다.
11월 3일에는 이붕장학회-강원바둑단,
덕영-원봉루헨스, 11월 9일에는 사이버오로-의정부시, 푸른돌-한국바둑고가 2라운드 경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 검토실 분위기.
2017-18 프로암 바둑리그의 정규시즌은 10개팀 풀리그로 진행된다. 총 9라운드 45경기를 통해 상위 다섯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각팀은 프로기사 3명과 아마선수 3명으로 구성되며, 매 경기 프로기사 2명과 아마선수 2명이 출전해 4대 4의 단체전으로
겨룬다.
정규시즌 순위는 승점으로 판가름하며 매 경기 승리시 2점, 무승부시
1점을 획득한다. 모든 대국은 제한시간 없이 초읽기 40초 5회. 포스트시즌 순위에 따른 상금은 1위 2500만원, 2위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다.
▲ 3-1로 승리한 KIBA 선수단(왼쪽부터 강지훈 아마, 전용수 프로, 정서준 프로,
허영락 아마).
▲ 화성시의 박영롱 프로, 송규상 프로, 김정훈 아마, 김정선 아마(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