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맞아 행원문중의 훈훈한 고문서(1884년)를 소개합니다...
光緒十年甲申十一月初三日 宗孫童蒙兌煥 許明文/ 광서10년 갑신년(1884)11월 3일 어린 종손 태환에게 주는 명문(문서)...
2023년 설날을 맞이하여 고문서 하나를 공개합니다.
光緒十年甲申十一月初三日 宗孫童蒙兌煥
許明文
右明文事殷 院宇毁徹後 門勢凋殘 結卜擔當無路 故大字垈田八斗落 果 庫直字四間負數二十三卜三束 廤 右結代永之許給爲去乎日後門中諸族中 如有爻象之端則以此文記憑考事
우측의 명문은 사은사원(석천서원)이 철폐된후에 가문이 쇠약해져서 결복(토지수)를 담당할 방법이 없다. 그러므로 밭 8마지기와 관리사 4칸, 부수 23복 등 세가지를 묶어서 책임지게하며 임대를 길게 허락하여 지급한다. 이후에 문중의 여러 종친중에 좋지않게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거든 이 명문의 글에 근거하여 살피도록 하라.
門會長 司果 魏楠
幼學 魏大柱
幼學 魏啓哲
幼學 魏啓周
幼學 魏順權
설명 : 1884년에 행원문중 종손 위태환(33세, 당시 15세)에게 행원문중의 대표들이 사원 철폐령과 종손의 사망(휘 석량 32세,1883년 6월24일 임종, 당시 38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종손 태환에게 토지와 건물의 사용권한을 준것으로 혹시나 종친중에서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을 것을 우려하여 문중의 대표들이 증거로써 명문을 작성하여 어린 종손 태환에게 준 문서임...
탁마재 재치...
자문 : 야운 위이환
*명문[明文] : 중요한 문헌에 기록된 증거가 될 글. 후일의 증거를 만들기 위하여 명백하게 적어 놓은 문언(文言).
*결복[結卜] : 결(結)과 복(卜). 곧 전지(田地)의 단위 면적(單位面積). 양전척(量田尺)으로 1척 평방(平方)을 파(把 ; 줌)라 하고 10파를 1속(束 ; 뭇)으로, 10속을 1부(負 또는 卜 ; 짐)로, 1백 부를 1결(結 ; 목)이라 함. 결복은 전지의 면적(面積) 또는 전세(田稅)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됨.
사족 : 한자의 읽고 쓰기가 대단히 어렵지만 해독은 더 어렵습니다. 어설프게 쓴것이니 너그러이 봐주시고 잘못된 내용이나 자문할 내용이 있으시면 연락부탁드립니다...혹시라도 숨은 실력을 발휘하실 분은 적극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