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계절을 맞이하여 파스칼의 저서 [팡세]를 요약해 봅니다.
[인간은 자연 가운데 가장 약한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생각하는 갈대다. 그 갈대를 짓밟아 죽이는데 온 인류가 무장할 것까지는 없다. 수증기 한 줄기, 물 한 방울로도 그를 죽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우주가 그 갈대와 인간을 짓밟아 죽인다 해도, 인간은 우주보다 훨씬 더 고귀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기가 죽는 줄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주가 자기보다 우세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주 자신은 여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인간은 연약하지만 ‘생각하는 갈대‘이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한다. 즉 인간은 자신에게 닥친 시련 때문에 반성하고 사색한다. 반성하는 생각과 마음은 곧 절대적인 존재 즉 神이나 진리에 가까이 가는 길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세계문학의 고전
[팡세]는 17세기 물신주의 풍조가 만연한 그 시대의 신神을 합리화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고 볼 수 있다. 350여 년이 흐른 지금의 실용주의와 신자유주의 시대에도 팡세가 영원한 진실이 될 수는 없다. 이미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은 고전이 된지 오래다. 갈매기 조나단에게... 미안하지만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 말은 구시대적인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는 '가장 열심히 나는 새가 가장 많은 기회를 얻는다'는 말이 다분히 지배적인 논리가 되고 있다. 이에 작가는 상당히 의도적이고 허구적인 팡세를 현실에 맞게 詩로 재구성을 해 본다.
Neil Diamond - Be - Jonathan Livingston Seagull
여기클릭=> https://youtu.be/SLKyKAZYOPE
도요새의 꿈/파스칼의 '팡세'를 읽고
갈대가 쏘아올린 도요새가
하늘 높이 날고 있다
갈대가 사색을 하는 동안
도요새는 우주를 보았고
연약한 갈대의 죽음을 보았다
변화는 바람의 영역이다
생각만 하는 갈대에겐
바람이 스쳐 지나가지만
비상하는 도요새에겐
거센 바람이 친구가 된다
도요새는 그와 함께 꿈을 꾼다
꿈은 그리 높이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위대하지도 않았고
생각보다 화려하지도 않았다
생각하는 갈대에게..
꿈은 사유하는 자의 것이 아니라
찾는 자의 것이다.
그러기에 詩는 위대하다. 세기의 명작 [팡세]를 17줄의 詩 한 편으로도 반박을 할 수 있고, 개인의 생각을 공론인양 하루 아침에 뒤집을 수 있으니 말이다. 내가 詩를 사랑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詩를 읽어 주기만 해도 詩는 스스로 행복하다 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행복한 시인이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편안한밤되세요
저기 중간에 음악도 있으니 한번 클릭 해 보세요.
@장니체 네 고맙습니다
Neil Diamond - Be - Jonathan Livingston Seagull 曲도 아주아주 즐감하였습니다
팝을 즐기신다니 앞으로 기대가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일일이 인사 주시니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