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보고’,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
입학 설명회를 가다

▲권점현 교장(인천해양과학고)이 입학 설명회에서 학교장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당하중학교 3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는 학교 성적을 어느 정도 유지해왔지만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특별한 꿈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 입학 설명회’ 추천을 받은 후, 평소에 조리나 식품에 관심을 보였던 아이는 이 학교의 정보들을 살펴보다 식품외식산업과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와 함께 설명회에 참석한 후 자신의 진로를 식품외식산업과로 확실히 굳히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이가 꿈을 찾지 못할까 봐 살짝 걱정을 했는데, 오늘 행사에 참석하고 나니 ‘아이가 원하는 길로 갈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과 기대가 생겼습니다. 이곳의 교육 시스템이나 시설, 교육방침 등의 설명을 듣고 나니 성적을 떠나 이렇게 훌륭한 학교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특성화고라고 외면하거나 아예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 반면, 교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모든 교사들이 세심하고 친절하게 챙겨주는 분위기는 여느 가정의 잔칫날처럼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주변에도 이 학교를 많이 홍보할 것입니다. 아이의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길을 인도해준 담임 선생님과 인천해양과학고 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도권에서 유일한 전국 최대 규모의 해양∙수산 레저 특성화 고등학교,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는 10월 15일(월) 저녁 6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입학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들로 보조 의자가 필요할 정도로 한나루관 1층 해양역사실이 북적였다.
■행사가 진행되기 전에 권점현 교장과 잠시 인터뷰가 있었다.
Q. 교장선생님께서는 언제 인천해양과학고에 부임하셨으며 그때 이 학교에 대한 첫 느낌이 어떠셨나요?
권점현 교장 = 작년 9월 1일 부임했으며 평교사, 교감 시절을 특성화고에서 보냈지만, 그동안 해양수산고가 있다는 것만 알고 그 깊이는 잘 몰랐습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학교가 잠을 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원인은 이 학교가 진정으로 숨어있는 ‘보고’이지만 홍보가 부족하여 저평가 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Q. 전임 교장선생님께서도 이 학교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걸고 알고 있지만, 교장선생님께서 부임하신 후 특별히 이 학교의 변화가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권점현 교장 = 그동안 저평가된 이 학교를 제자리에 놓아야 하는데, 이것은 외부적 평가도 있지만 내실을 구해야 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잠자는 학교를 깨우기 위해 교사들에게는 자발적이고 민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경영하여 그들의 잠재적 능력을 최대한 인정해주고, 학생들에게는 최대한 자존감을 길러주기 위해 조회 때마다 좋은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모범학생들에게는 배지를 달아주었습니다. 물리적인 측면에서는 선배들의 좋은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역사미래관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교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현장을 알아가기 위해 혼자가 아닌 교사들과 항상 협의하며 일을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오늘 입학 설명회가 있는데, 설명회에서 다룰 내용과 취지에 대해 미리 간략하게 부탁드려도 될까요?.
권점현 교장 = 오늘 일정은 한나루관 1층 해양역사실에서 학교 소개와 관련된 동영상 시청, 학과별 소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이어서 한나루 3층 실습실에서 학과별 설명회로 이루어집니다.
이번 설명회는 인천해양과학고를 저평가하는 편견의 틀을 깨고,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교사들에게 홍보를 하여 꿈을 찾아 도전하는 학생이면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학교, 부모가 보내고 싶은 학교, 교사는 가르침의 보람을 느끼는 학교다운 학교를 만드는데 함께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입학 설명회에서 알아본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
⌕ 수도권에서 유일한 해양 ∙ 수산 레저 특성화 고등학교의 최첨단 교육시설 이모저모

▲해양생명과학과, 김국희 교사가 입학 설명회에 참석한 후 학생과 함께 스킨스쿠버 장비를 둘러보고 있다.

▲학생들이 선박엔진 구조 실습을 하고 있다.

▲도서관

▲선박기관 시뮬레이터 실습장

▲입학 설명회에서 학생, 학부모들이 식품외식산업과와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2019학년도 모집 학과
1)항해사관과

▲국제 승선실습을 떠나 일본 카이오마루 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박을 운용하여 전 세계의 바다를 누비는 항해사가 될 수 있으며, 3~4년 승선 할 경우(병역의무대체) 2~3억 정도의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전공과 관련된 4년제 국립대학교 진학이 유리하다.
▷해기사 면허를 취득하면 해군 부사관, 해양경찰 특별 채용 시 필기시험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동력수상레저 조정면허를 취득해 해양 레저 관련 직업에 종사 가능하다.
▷항해사 4,5급, 의료관리자, 소형선박조종사 면허, ITQ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다.
2)에너지시스템과

▲전기 분야 운용 실습을 하고 있다.
▷미래 에너지 융합산업에 필요한 열, 전기, 기계 에너지의 이론 및 기술을 중점적으로 교육 받아 공기업, 공무원, 산업현장 관리 등에 관련된 직종에 취업할 수 있다.
▷본교에서 지급하는 장학금 외에 에너지시스템과와 1:1 산학협약을 맺은 산업체와 연계하여 다양한 외부 기업체 장학금을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다.
▷방과 후에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단 및 사단법인 명장협회와 연계하여 무료로 질 높은 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가스 기능사, 전기 기능사, 에너지관리 기능사, 공조냉동기계 기능사, 캐드, ITQ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3)해양생명과학과

▲교내 양어장에서 학생들이 물고기를 관리하고 있다.
▷스킨스쿠버, 수영, 잠수 기술, 모터보트 조종 등 해양 레저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수산 양식, 관상어 사육, 양식생물질병 등 수산생물을 사육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배운다.
▷자격증 취득 후 아쿠아리스트 및 고액 연봉을 받는 산업 잠수사가 될 수 있으며, 해양산업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해양 경찰 특별 채용 시 필기시험 면제를 받는다.
▷전공과 관련 된 4년제 국립대학에 진학이 유리하다.
▷수상 구조사, 수산양식 기능사, 잠수 기능사, 인명 구조사, 응급처치, ITQ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다.
4)식품외식산업과

▲초밥 조리 실습을 하고 있다.
▷농축수산 식품 가공현장에서 제조, 가공하는 원리와 기술을 배워 식품가공기능사가 될 수 있다.
▷식품과학, 식품위생 등 식품에 대한 기초지식과 관련 기술을 배운다.
▷제과 ∙ 제빵 관련 실무능력을 배워 빠띠쉐가 될 수 있다.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외식 조리 서비스 제공 능력을 배운다.
▷조리 기능사, 바리스타, 푸드코디네이터, ITQ, 중장비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다.
5)기관시스템과(해군특성화, 선박기관사과정)

▷특수 용접, 선반, 전기, CAD 실습 등을 통해 기계 및 조선 산업에 취업 가능하다.
▷국방부 지정 해군특성화 학과는 졸업 후 무시험으로 해군 부사관이 될 수 있다.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선박기관에 대해 배워 고액 연봉을 받는 선박기관사가 될 수 있으며 병역 특례가 가능하다.
▷선박기관사 면허 취득으로 해양경찰, 동력수상레저와 소형선박조정면허를 취득해 해양 레저 분야에 진출 할 수 있다.
▷전파전자통신급 4급 통신사, 소형지게차면허, 굴삭기운전면허, 기관사 4,5급 면허, ITQ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동일계 4년제 대학 진학 및 취업 현황
1)4년제 대학 진학 현황 : 단국대, 중앙대, 인하대, 인천대, 부경대, 경상대, 전남대, 군산대, 제주대 등 진학
2)취업 현황 : 수협중앙회 4급 기술사무직, 인천시청 수산과 9급 공무원, 해양환경관리공단, 인천환경공단, 삼성 바이오로직스, 어업지도선 공무원, 사조산업, 현대제철, 신라호텔, 해군 및 특전부사관 등에 취직
■인천해양과학고의 탐스러운 열매들(졸업생 소감문)
⌕김ㅇㅇ 83회 졸업생 (인천시청 해양항공국 수산과)
=공무원이 꿈이었는데 인천해양과학고에 입학하여 수산계 고등학교 졸업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수산직공무원 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학과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공부한 결과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현재는 고등학교 때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인천시청 소속의 수산직 공무원으로 수산양식관리와 어민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장ㅇㅇ 78회 졸업생 (동원산업 1등 항해사)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선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인천해양과학고에 입학했다. 2010년 동원산업선망어선에 3등 항해사로 승선을 시작하여 4년 만에 2등 항해사를 거쳐 1등 항해사로 진급했다. 현재까지 승선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약 5억 원 정도로 어려운 가정형편을 돕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승선생활이 어렵고 힘들 수 있지만 본인의 적성을 고려하여 상급 항해사로서의 목표가 뚜렷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길 바람이다.
⌕류ㅇㅇ 83회 졸업생 (삼성 바이오로직스 송도지점 QC 팀 근무)
=중학교 때 내신이 중하위권이었지만 대학 진학을 꿈꾸고 있어서 인문계 대신 내신이 좀 더 유리한 특성화고인 인천해양과학고를 선택했다. 그곳에서 선택한 학과에서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학교에서 인정받는 학생으로 바뀌었으며, 그로 인해 자존감이 높아져 ‘삼성 고졸채용’에도 당당하게 합격할 수 있었다. 현재 삼성 바이오로직스 송도지점 QC 팀에서 약을 제조하는 환경을 측정하고 모니터링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다시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더라도 인천해양과학고를 선택할 것이다.
■B 학부모! 두 아들 모두 인천해양과학고에 입학시키다.
Q. 큰 아드님이 인천해양고학고에 입학하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B 학부모 = 큰 아이의 꿈이 해양경찰이었기 때문에 이 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학교생활은 어떠하였나요?
B 학부모 = 본인이 원하는 과를 선택했고, 인문계 고등학교와는 달리 야간자율학습이 없기 때문에 오후 5시 정도 귀가하여 헬스, 태권도 등 취미활동을 즐기며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가 적고 학습효과는 높아져 전남대 4년 장학생으로 입학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Q. 둘째 아드님까지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시킨 이유는 무엇인가요?
B 학부모 = 둘째가 처음에는 해양과학고에 다니는 형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대학 입학 상황을 보더니 고민 없이 형과 같은 고등학교를 선택하더군요.
Q. 주변 사람들에게 학교 홍보를 하고 계신지요?
B 학부모 = 당연히 홍보를 하고 있지요. 하지만 아직은 편견 때문에 쉽게 진로 결정하는 편은 아니지요.
Q. 자녀들의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B 학부모 = 아이들이 공부에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길도 있는데 왜? 굳이 힘든 길을 가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지 안타깝습니다. 아이의 꿈이 확실하다면 ‘그 학교를 가면 아이가 더 공부를 안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선입견을 버려야합니다. 많은 혜택, 예산, 복지를 누리며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 꿈도 보다 쉽게 이룰 수 있는 학교가 바로 인천해양과학고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진 협조=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
1.권점현 교장 인사말.jpg
2.해양생명과학과.jpg
3.선박엔진구조실습.jpg
4.도서관.jpg
5.선박기관시뮬레이터.jpg
6.식품외식산업과학과설명회.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