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 충주호 제일 낚시터에서 올해 첫 월척 붕어를 잡은 뒤
한달내내 출조를 하지 못하다가 1월 30일이 되어서야
일산 이산포수로로 짬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그뒤 춘천에서 종친회를 한다고 연락이 왔기에
2월 2일 춘천으로 향하면서 하룻밤 묵어갈 곳을 찾다가
별바라기님의 정보를 받아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춘천에서 머물고 있던 친구 박희설이도 이미 도착해 있기에
현장으로 내려가 포인트를 살펴 봅니다.
별바라기님이 추천한 특급 포인트.
연안의 얼음으로 보아 약 15cm가량 배수가 된상태로
수심은 70cm 전후이며 물속에 삭은 부들이 많았습니다.
이곳은 희설이가 자리 잡고 모두 8대를 편성합니다.
제방 바로 아래부근...
제 2의 포인트로 물은 흐르지만 찌는 잘 섰습니다.
하지만 수중에 부들 군락이 있어 장해물이 되었습니다.
가평 하수 종말 처리장을 가쳐 흘러나오는 정화수.
물은 맑았지만 특유의 하수도 냄새는 나는듯 했습니다.
밤새 개울믈 흐르듯 소리가 커서 앞쪽의 희설이와 의사소통도 어려웠습니다.
좌측 포인트...
결빙된곳과 가까워 입질 보기 어려울듯 합니다.
이곳까지 합쳐 다대편성을 하면 딱 3명의 자리만 나왔습니다.
포인트를 결정 했으니 짐을 날라야지요.
높은 제방권을 7번은 오르락 내리락 해야 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가평군에서 입간판을 세워 놓았습니다.
불법 좌대를 설치해 놓고 장박낚시를 하는것을 금지하는듯 합니다.
하수 처리시설 주변을 공원화 놓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찾는이가 없었습니다.
오르내리기 힘들어 잘 굴러 가는것은 그냥 굴려 버렸습니다.
하룻밤 낚시하기에는 너무 어렵습니다.
얼음이 녹으면 좌우로 포인트가 넓게 형성되어 있네요.
건너편은 자라섬 캐라반 입니다.
하룻밤이지만 영하권의 날씨이니
편안한 밤낚시를 위해 좌대를 펴야 했습니다.
그리고 텐트를 올리는등 영하의 날씨에 대비합니다.
희설이도 좌대깔고 텐트까지 올린 후 보일러까지 설치했습니다.
이곳 최고의 포인트라는곳에 자리잡은 희설이...
물속에 보이는 수초를 피해 찌를 세웠습니다.
저도 영하 7도까지 예보되어 있기에 보일러까지 설치하고...
아무리 추워도 보일러 켜 놓고 자면 그야말로 안방입니다.
좌측은 부들을 넘겨 4.4칸까지 그리고 앞쪽은 2.6칸과 3.2칸...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수초가 없는 빈곳을 찾아 모두 12대를 편성 했습니다.
겁이 없는 이곳의 물닭들...
수시로 찌 주변을 돌아 다니다가 끝내는 원줄을 끌고가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있습니다.
물색이 맑아서인지 입질 한 번 없었습니다.
초저녁에 입질이 붙는다는 별바라기님의 정보.
기대를 가지고 캐미불을 밝혔습니다.
건너편의 자라섬.
가평군에서는 남이섬과 함께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이 추운날 주중임에도 캠핑하시는분이 있네요.
앗!
희설이가 한수 잡아 냅니다.,
멋진 찌올림이었다는데 23cm의 아담한 붕어가 나왔습니다.
건너편의 자라섬은 낚시허용과 낚시금지를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은 지난해 부터 낚시 금지구역이 되었습니다.
군청에서 시설관리공단으로 관리주체가 바뀌면서 금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후 6시30분...
희설이가 다시 한 번 힘찬 챔질을 합니다.
이번에는 27cm의 붕어가 나왔습니다.
희망이 보이는듯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생명체가 없는듯 합니다.
충전기를 가지고 올겸 제방위로 올라와 보았습니다.
제방위의 둘레길에 가로등이 밝아 대낮처럼 환 합니다.
멀리서 보니 금방이라도 찌가 올라올것 같은데...
자라섬은 오토 캠핑장과 째즈 패스티벌같은 축제가 열리는곳입니다.
여러개의 작은섬으로 이루어져있어 골이 많다보니
포인트도 그만큼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어 안타까움이 큽니다.
누구를 탓 하겠습니까?
조용하기만 한 제방위의 둘레길.
지나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붕어 2마리 잡더니 엄청 부지런해진 친구 희설이...
계속 미끼를 갈아주고 있습니다.
그뿐이었습니다.
밤 11시까지 지켜 보았지만 입질 한 번 못 보고 말았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낚시를 이어갑니다.
떠 놓은 물이 꽁꽁 얼어 버렸습니다.
입질 한번 보지 못한채 날이 밝아 옵니다.
아침 입질이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 봅니다.
하지만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혹시나 하고 중간의 낚시대에 지렁이를 달아 보았습니다.
바로 입질이 들어 옵니다.
범인은 역시나 블루길...
잠시 후 또 블루길...
지렁이는 못 쓰겠네요.
앞산에 해가 떠 오릅니다.
더 이상 기대감이 없습니다.
밤새 시냇물이 흐르는듯 소리를 들려주던 물줄기...
덕분에 아침 기온 영하 7도에서도 물낚시를 합니다.
희설이 포인트를 지나 더 들어가 보았습니다.
낚시 흔적이 많습니다.
이 얼음이 녹으면 좋은 포인트가 될것 같습니다.
앞쪽 희설이의 텐트.
비록 2마리지만 붕어 봐서 좋겠다...
친구 희설이의 조과입니다.
달랑 2마리 뿐이지만 이 겨울에 이것도 황송합니다.
붕어는 더 없이 깨끗하고 예쁩니다.
멀리 북한강의 본류권.
그곳은 얼지 않았습니다.
이곳의 주인은 물닭이지요...
요녀석이 바로 앞에서 알짱 거립니다.
친구야!
철수 하자.
밤사이 서리가 내리지 않아 대 접기는 수월했습니다.
다만 물이 닿던곳은 얼음이 잡혀 녹여가며 대를 접었습니다.
철수길이 천리길이었습니다.
양손 가득 짐을 들고 한번만 이 언덕을 오르고 나면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일단 소품들부터 들고 올라와 한숨 쉬고 잠시 쉽니다.
두번 다시 오지 않을거라고 맹세를 합니다.
가쁜쉼을 몰아 쉬고 땀을 식혀가며 가평을 떠났습니다.
참고로 가평 자라섬 씽씽 축제가 2022년 1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게 찾아보면 좋을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