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전시관 ‘들러리 세우는 곳에 자료 둘 수 없다’
(온양 신문, 2012.9 20자, 목요일)
아산 출신 권영민 전 독일 대사 기증 물 전부 환수 (현지 사진)
외교자료 없는 외교사 전시관 전락 한국외교사 전시관
시, 자체 보강 통해 취지 살릴 것은 앙꼬없는 찐빵 (Exhibition Hall of Korean Diplomacy)
<기사>
한국의 독립과 국제회의, 안보 외교사 등 근*현대 외교의 진행과정을 한눈에 보여 준다며 의욕적으로 개관한 외교사 전시관의 중요 전시물이 모두 환수돼 외교사 전시관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아산시가 1억 5천여만을 들여 배미 동 과학 공원 내 그린타워 2층에 조성한 외교사 전시관 유물이 권영민 전 독일 대사 자신이 기증한 외교관련 자료 7천 617점 모두를 수거해 갔다.
이 중에는 월 탄 박종화 선생의 기미독립운동 선언서 글씨체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독립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10불짜리 국채 등 현대사의 중요자료들도 포함돼 있다.
이로 인해 외교사 전시관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됐으며 행정신뢰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권영민 전 대사는 지난 9월 10일 오전 직원 1명을 데리고 와 배미 동 생태공원 내 전시관에 전시 및 보관 중인 외교관련 문서와 자신이 모아 기증한 사진 등 7천 여 점 모두를 수거해 갔다. (대부분이 잘못으로 맨바닥의 창고에 보관됨)
권 전 대사는 “평생에 걸쳐 모집한 자료를 고향에 기증했으나, 외교사 전시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초라하고 내용도 전혀 다르다. 이마저도 아산시 홍보관 일부분에 자신의 자료를 전시(2평 정도)하는 들러리에 불과한 규모로, 의도한 부분과 전혀 맞지 않아 불가피하게 환수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 전 대사는 “아산이 고향이기 때문에 그 동안 여러 각도로 외교에 중요성을 설파하면서 후세에 귀감 될 400평 규모의 전시관 설립을 요구했으나 아산시가 외교에 대한 의지를 볼 수가 없어 불가피하게 환수해간다”고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 같은 권 전 대사의 기증 자료 환수에 아산시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어 하는 반응이다. 이미 기증한 물품을 임의로 환수해 가는 행동도 그렇지만 전시관은 이미 본인과 수 차례의 통보를 거쳐 개관한 것인데 이제 와서 규모와 자신의 의도에 맞지 않는 다고 환수해 가는 것은 행정에 대한 결례라면서 허탈해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본인이 수거해 가는데 억지로 어찌할 수도 없으나, 1억5천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정성(?)껏 준비한 전시관으로 기증품은 주기적으로 교환 전시할 예정으로 일부러 전시관 옆에 창고까지 마련해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증품이 없어 반쪽으로 전락은 됐지만 자료를 자체적으로 보완해 본래의 취지를 살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사 전시관은 지난 8월 24일 배미 동 환경과학 공원 내 생태간에 40여 평 규모로 아산의 역사와 미래, 아산시의 세계도시 교류현장, 근대 외교의 문호개방 시기, 이양선호의 출몰 상황, 통상조약 체결과정에서 보여주는 역사적 문헌, 일제 독립과 정부 수립, 냉전 등 역사적 사건을 연표와 사진 영상으로 구성 전시했다. (민철 기자)
(4줄에 걸친 대형 사진)
(기증자 코너 전시관 유리 박스에 텅 빈 관)
<사진 설면: 지난 8월 개관한 배미 동 환경과학공원 내 외교사 전시관 쇼 케이스가 텅 비어 있다. 이는 외교자료 기증자 권영민 전 독일 대사가 자신의 의도에 맞지 않는다며 기증품 전체를 환수해 갔기 때문이다> <2012.9.20(목) 자로 보도>
(아산시장의 보좌관이던 소위 윤병일팀장에게 우편으로 송부: “동 전시관 개관 당일인 8.24.”에서부터 ‘거짓 말하지 말라’는 식으로 “최근의 온양신문 보도 내용까지 송부하여, 온양 일은 계속 Follow up 하고 있음을 상기함) 2012.9.28.
ㅡ
첫댓글 대사닙께서 모집하신 자료들을 언제 기회가 있을때 사진찍어 올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물론 그중의 일부 이지요.그많은 자료를 어떻게 보관 하셨을까요? 무척 호기심이 나는군요.
평생 모은 자료로 대배분이 돈을 주고 샀거나, 얻은 물건 혹은 제가 입안하였거나 정책과 관련한 서류들로서, 청와대 2번 근무도 좋은 기회였으나, 법을 어기면서 모은 것은 없습니다. 글쌔요, 사진의 경우, 인화지에 현상된 물건들이 많아, 새로 찍어야 하는데 제 이-매일 다루는 솜씨로는 자신이 술직히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