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6. 18 주일예배설교
5대 제사(5), 속건제(레위기 5:14-6:7, 7:1-10) = Compensation offering(보상제)
성경은 사회적 관계성에 대해서 분명히 말하고 있다. 성도를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고 말하고 있다(마태복음 5:13-16). 그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드러나,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함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한 근본이 바로 ‘속건제의 정신’이다.
속건제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 범죄한 허물을 용서받고자 드리는 제사이다. 즉 하나님의 성물(하나님께 바쳐진 모든 물건이나 제물)이나 인간에게 해를 끼쳤을 때 그 죄를 사함 받고자 드리는 제사이다. 이 속건제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1) 속죄제는 하나님의 율법을 어겼을 때, 신분과 대상에 따라 거기에 걸맞는 제물(수송아지, 수염소, 암염소, 어린양 암컷, 비둘기, 고운 가루 등)을 드려야 했지만, 속건제는 반드시 ‘흠없는 수양 1마리’를 제물로 드려야 했다(레위기 5:15, 18, 6:6).
2) 속건제는 반드시 ‘손해배상’과 ‘20%의 벌금납부’후 수양을 제물로 드릴 때 효과가 있다.
즉 이것은 하나님께 바쳐진 것이든지, 아니면 타인의 것이든지 일단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을 탈취한 것과 관련하여 해당되는 물건 값에 20%를 덧붙여서 보상해야 하는 제사이다.
하나님께 바쳐진 것과 관련하여 하나님께 십일조나 첫 열매 등 예물을 바치면서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 예물에 20%를 더 가산해서 바쳐야 할뿐만 아니라 그 잘못을 용서받기 위하여 흠없는 수양을 제물로 드려야 한다(레위기 5:15-16).
그리고 인간의 것을 탈취한 것과 관련하여 저당 잡은 물건과 맡은 물건을 돌려주지 않거나 강도질하거나 자기 이웃을 착취하거나 분실물을 주운 다음에도 그 사실을 부인하고 거짓맹세 하는 등 이런 죄를 범한 자는 그 죄가 드러날 때에 그 물건의 20%를 더하여 주인에게 돌려줄 뿐만 아니라 흠없는 수양을 제사장에게 가져와 제물로 바쳐야 죄 용서함을 받을 수 있다(레위기 6:1-7).
* 속건제를 드려야 하는 경우⇒ 새로 부임한 회사 사장이 직원들에게 줄 일당 7만원을 잘못 알아 5만원만 주었다면 2만원 덜 준 것에 대해 배상하고 20%의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 즉 2만 4천원을 직원들에게 주어야 한다. 그런 다음 하나님께 흠없는 수양 1마리(30-50만원)를 속건제물로 드려야 한다.
* 하나님은 왜 이러한 속건제사를 드리게 하셨을까? 그것은 ‘사회적인 관계성’ 때문이다. 성도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 저지른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과 20%의 벌금을 납부하게 함으로써, 믿지 않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 사람이 저렇게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법 때문에 그렇구나!”로 인식하게 만들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함이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배상하고(예: 2만원의 피해를 줬으면 2만 4천원을 배상),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의 제물(흠없는 수양 1마리, 30-50만원)을 드리게 한 것은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하나님의 의도가 담긴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허물 때문에 마땅히 그 죄 값(사망)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속건제물이 되셔서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르심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셨다. 그 결과 우리가 하나님께 의인으로 인정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특히 이사야 53장은 속건제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이사야 53:5-6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허물과 죄덩어리인 우리들이 속건제물이 되신 예수님의 공로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이을 상속자가 되었다. 그러므로 때로 우리가 짓는 허물과 죄악으로 슬퍼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예수님을 의지하여 언제든지 하나님께 나아가 사죄의 은총을 입고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기 바란다.
혹시 하나님께 범한 죄가 있는가?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라. 또한 형제와 이웃에게 범한 죄가 있는가? 먼저 그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 주라. 그리고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와 사죄의 은총을 구하라. 그럴 때 여전히 변함없는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누가복음 19:8-9에 보면 “타인의 재산을 탈취한 일이 있다면 4배나 갚겠다”고 선언한 삭개오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고 선언하셨다.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소금과 빛이 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바란다. 그래서 주님께로부터 “누구누구는 아브라함의 자손(진짜 그리스도인)이야.” 라고 인정받는 복된 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