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이민 2기 272. an accident (5)
병실이 아주 밝다.
체온을 재고 혈압을 재고 맥박을 잰다. 그리고 다시 채혈을 한다.
밤새 다 끝난 링거가 바뀌고 안티바이오틱 병도 새 것으로 가져온다.
나는 그걸 보자 손을 내저어 싫다고 한다. 어제 그걸 맞자마자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았다고 말해준다.
남자 간호사가 토했느냐고 묻는다.
"아니, 토하기 직전의 느낌이었다구. 어지럽구."
영어가 힘든 나는 "As soon as I get the antiviotic injection, I was verry dizzy. and I feel only just before vomit"
막 짜증내며 이렇게 말했는데, 내 말이 제대로 된 건지는 모르지만 내 짜증이 무서웠던지 엉거주춤한다.
"그 주사 때문인 것 같아. 확실히 모르지만 내 생각에 그래." 또 영어로 되나 가나 지껄이니 그가 그만 포기하고 돌아선다.
잠시 후 서류를 들고 와서 내가 거부하는 이유를 적고 싸인을 하란다. 의사가 아니니까 책임 때문인가보다.
의사는 1시 이후에 병원에 온다고 한다. 모든 건 보고에 따른 의사의 reply에 따라 처방이 된다.
이제 링거는 하나만 매달고 나는 부축을 받으며 겨우 겨우 화장실을 갈 수도 있다.
몇몇 분이 다녀갔다. 몸뚱이만 말을 안 듣지 그들을 만나자 내 목소리는 좀 쌩쌩해졌다.
이틀째 저녁이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내 뱃속이 이상해진다. 마치 풍선이 들은 것처럼 아랫배가 뻥뻥해진다.
가슴이 답답하고 견디기 어렵도록 매사가 귀찮다. 허리가 아픈 건 고사하고 뱃속때문에더 괴로워 누워 있을 수조차 없다.
방광염이 왔거나 변비때문에 대장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배가 빵빵하고 아랫배가 꼿꼿하다고 설명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배가 이만큼 부풀었다고 하니 연신 "Pain?" 이냐고 묻는다.
"아니, 아픈 게 아니라구. No pain.. I feel only ....I have a balloon inside"
뱃속에 풍선이 들은 것 같다니 그가 멀뚱거린다. "젠장! 미치겠네."
젠트리아스 병원 전경
첫댓글 보통 간단한 생활 영어도
어려운데 병원에서 (?)..................
영어단어가
전문분야로 들어가면 어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