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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앞에는 기암괴석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도 보인다. 바로 큰섬 작은섬이다.
큰섬은 월미도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작은 섬은 그냥 작은섬이라고 불린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갈남으로 출사를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육지와 가까운 곳엔 두 개의 등대가 예쁘게 놓여 있고 해녀들의 쉼터인
불턱도 제주해녀에게 배워 만들어놓았다.
갈남마을은 남다른 어로기술로 인근 어촌에 비해 풍족했다고 전해진다.
이유는 바로 제주 해녀들의 원정 어로구역,
선진 물질을 전수해준 곳이기 때문이다.
강원도 삼척에 무슨 해녀냐 하겠지만,
지금도 제주식 해녀장구가 꽤 남아있고, 물질하는 경우도 있다.
베테랑 제주해녀 70여명이 1960~1970년대.
이곳에 원정을 와서 원주민들과 ‘숨비소리(숨을 참다가 조업후 수면위로 나오자마자
쇳소리 같은 날숨을 내쉬는 것)’ 호흡법을 공유하면서 물질했던 곳이다.
강원도 삼척 갈남마을 어민들은 몇 해 전,
해녀와 머구리 잠수부 이야기, 갈남마을의 상징인 큰섬에 내려오는 전설,
마을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박물관을 만들었다.
이 마을에는 전설도 있다. 갈남 바닷가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전날 없던 바위가 바다 위로 올라와서 이상히 여기고 살펴보니
바위 전체에 전복이 빼곡이 붙어 있었다’는 것이다.
갯바위가 유난히 많아 풍광이 아름다울 뿐 만 아니라
미역, 우뭇가사리, 전복, 성게, 해삼 등이 많은 곳이다.
갈남은 수로부인 ‘헌화가’의 실제 무대와도 가깝다.
수로부인헌화공원이 있는 임원항에서 7번국도를 따라 7.3㎞ 남짓
북쪽으로 달려가 해신당공원이 있는 신남항을 지나면 나온다.
신남항은 19금 조각품들로 유명하다.
갈남에서 조금만 더 북쪽으로 가면 초곡해안산책로와 황영조 기념관,
방탄소년단(BTS)의 '버터' 앨범 재킷 촬영지 맹방해변,
덕봉산(한국관광공사 비대면 안심여행지), 덕산해변을 만난다.
시내에는 관동팔경 제1루 죽서루가 있고,
동해시 추암과 맞닿은 해가사터(구지가의 실제 무대)에는
한국의 산토리니라 불리는 대명 소노삼척이 있다.
삼척은 산불 피해를 입은 곳이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촬영지 갈남 주민들은 잘 이겨내고 방어했다.
이런 때 일수록 삼척, 동해로 여행가 주는 것은 아름다운 기부요,
‘스물다섯, 스물하나’ 식의 추억도 살리는 감성 코리안의 자세이다....빵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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