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몰고 온 "감원한파" 자아개발로 대처
요즘 하루밤 자고나서 회사로 출근하면 옆자리 동료나 앞자리 선배가 어디로 갔는지 안 보여 어수선한 기분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때문에 느닷없이 휘몰아치는 "감원한파"에 직장인들 마음이 얼어붙어 좌불안석이고 회사는 경기불황으로 몸부림치며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있다.
하지만 이런 감원폭풍에도 연해도시 취직을 선택했던 대졸생들은 귀향보다는 악착같이 살아남는 불황기 생존비법을 찾아가고있다.
자아개발로 허점 미봉
3년전 장춘 모대학을 졸업하고 북경에 있는 대기업에 입사한 한모(28살)는 얼마전부터 들려오는 인원감축설에 좌불안석이였다. 얼마전 회사측에서는 3000여명 동료중 이미 1000명에게 석달간의 "방학"을 요구해왔다. 한씨에 따르면 회사측의 "방학"이란 기실 해고나 다름없다고 한다. 고용단위가 기한이 되기 전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위반하면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는 3개월 동안 로임없이 "방학"을 하는 방법을 쓴다는것이다.
"달마다 지급되는 로임으로 주택임대비, 생활비, 교통비 등을 해결하는 우리에게 3개월간 '방학'은 자기절로 사직하고 빨리 다른 일자리를 구해보라는 것과 다름없죠" 한모의 말이다.
1000명을 "방학"시키는 범위에서 벗어나 첫 고비를 넘긴 한씨는 또 추가로 "방학"할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자 외국어, 자격증 등을 따내는 자기개발 방법을 선택했다 한다.
아침 5시면 운전면허증을 따기위해 운전학교로 향하고 저녁에는 또 외국어학원에 등록하여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갓 입사할때는 영어 6급을 통과하지 못했어도 경기가 좋고 인원이 부족하던 때라 입사가 무난했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때에는 언제 무슨 원인으로 "방학특혜"를 받을지 모르는 상황,영어 6급 자격증을 따놓는것이 불황기에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자신의 부족점을 메우기 위한 자아개발에 투신하게 된것이라고 한다.
직장 상사 공략
2005년에 연변대학을 졸업하고 천진의 한 한국투자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씨(27살)는 요즘 직장 상사 공략하는 방법에 골몰하고 있다. 이전 같으면 회사와의 거리가 뻐스로 1시간 로정이다 보니 8시 반 출근에도 지각하기가 일쑤였다. 그러나 요즘은 기상시간을 30분 앞당겨 8시면 회사에 도착, 청소는 물론 상사가 출근하는 시간을 맞추어 따스한 커피를 타 책상앞에 갖다놓는것을 잊지않고 있다.
김씨는 "방법없죠. 그래도 짤리지 않으려면 이렇게 해야되니까요, 실력이 회사생활 전부가 아니겠죠"하면서 요즘에는 또 연길에 있는 부모님한테 부탁하여 연변의 특산물인 버섯, 인삼, 김치 등을 택배로 보내오게 하여 직장 상사에게 줄 명절선물로 준비한다고 했다.
임신으로 감원폭풍 피해
경제위기나 불경기때면 감원 1순위가 녀성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녀성들은 임신으로 감원위기를 넘기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로동법"이 든든한 뒤심이 되고있기 때문이다.
2년전 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서 결혼한 현미화(29살)씨는 지난 3월에 임신을 했다. 당초 로임이 적더라도 연변에서 안정된 직업을 선택하라는 부모의 설복도 마다하고 로임대우가 좋은 외국계 회사에 출근하게 된 그는 집도 차도 있는 넉넉한 살림을 차리고 회사에서도 요직에 오른후 임신하려고 계획했었다. 그런 그가 지금은 시부모의 재촉으로 임신을 한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했다.
현씨는 "<로동법> 제42조에 따르면 녀직장인이 임신, 출산, 수유기때에 초빙단위는 로동계약을 해제하지 못한다고 규정했죠. 만약 이를 어길 경우 '로동법'에 따라 경제보상을 해주어야 한다고 되여있죠"라고 하면서 "일하면서 임신하면 직장생활에 악영향을 미칠것 같아 미루었는데 오히려 지금이 최적기가 아닌가 싶어요. 며칠후부터는 출산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월급도 받고 휴식도 하고 해고당할 념려도 없어 꿩먹고 알먹기지요"라고 말했다.
상사 공략, 임신 등도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지혜로운 방법이긴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믿고 기회를 잡고 열심히 일한다면 감원폭풍도 얼마든지 피할수 있지 않을까.
연변일보 장설화기자
첫댓글 이게바로 죠션족의 새골................시발
글이 좀 웃기는 부분이네...제가 중국청도에서 근무하는데요...중국민영기업인데...제 친구들이나 저나 경제불황속이란걸 느끼지 않게 돼는데...왜 자꾸 이런 글을 올려 불안하게 만드는지요? 저희는 오늘내일두 근무해요...오더가 넘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