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올라누스" (원작:W.셰익스피어 번역,드라마터그:이현우 공동각색:양정웅, 김세한, 남윤호, 남우찬 연출:양정웅 무대:임일진 음악:장영규 조명:여국군 의상:도연 분장:전주영 소품:최혜진 음향:안형록 출연:남윤호, 김도완, 김은희, 김리나, 한윤춘, 김대진, 한상훈, 김진곤, 한인수, 김기분, 최경훈, 이화정, 권은혜, 김호준, 김범진, 김해중, 김승한 우정출연:김상보, 김명연 공동제작:LG아트센터, 경남문화예술회관 주관:극단 여행자 극장:LG아트센터 별점:★★★★★) 너무나 애정하는 극단 여행자의 오랜만에 만나는 대형 공연이다. 먼저 잠깐 추억팔이를 해 보자면, 극단 여행자의 공연을 처음으로 봤었던 작품이 2001년도에 지성 배우가 출연 했던 "대지의 아이들" 이다. 연극이 이렇게도 재미있을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던 공연 이었다. 그 때 부터 극단 여행자의 작품을 빼 놓지 않고 봤었던거 같다. 그리고, 이번 공연은 LG아트센터가 역삼동 에서 올리는 마지막 제작 공연이다. 양정웅 연출님과의 협업 작품인 "페르귄트" 가 생각이 난다. 다음으로 작품 얘기이다. 국내에서 거의 무대에 올려지지 않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인데, 2019년도에 "로마 비극" 애서 봤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때는 너무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 작품이 이렇게도 재밌고 감동을 주는 내용이었구나! 역시 각색이 중요하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집정관에 추대되지만 이를 모함한 호민관들에 의해 로마에서 추방되는 코리올라누스의 모습이 자신의 고결함을 지키려고 죽음을 선택한 "시련" 의 존 프락터가 연상된다. 좋은 대사들이 많은데 원작을 읽어 보고 싶다. 공연은 1막은 액션신도 있고 해서 볼거리가 많았으나 2막은 약간 지루하다. 총과 스마트 폰이 등장하는 현대의 시대 배경도 너무 잘 어울린다. 다음 스텝 부분 얘기인데, 일단 무대가 너무 인상적이다. 역시 연출님의 스타일이 잘 묻어난다. 그리고, 이번 공연 음악도 너무 좋았다. 의상도 흑백으로 나타낸 것이 캐릭터 구분과 내용 이해를 잘 도와 준다. 마지막으로 배우 얘기를 하자면 타이틀롤을 맡은 마지막 작품이 2015년도 "인코그니토" 였던 남윤호 배우님! 긴 공백이 무색할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마이크로 나오는 소리 보다 그냥 발성하는게 더 잘 들리는 것이 실화냐? 아무튼 15일 까지 공연하니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 올 해 베스트 공연으로 바로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