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과 비전
어느 시인이 이르기를 〈시인은 손바닥에 한 알의 씨앗을 놓고 새 소리를 듣는다〉고 하였습니다. 시인은 남다른 상상력을 통하여 씨앗 한 알을 놓고 그 씨앗이 자라 큰 나무가 되고 그 나무에 깃들인 새들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상력이 얼핏 보기에는 한갓된 공상같이 여겨질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이런 유의 상상력이 인간사에 몹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 개인이나, 공동체, 사회나 국가에 이런 상상력이 있고 없음에 따라 그 분위기가 완연히 달라집니다.
나폴레옹 장군이 남긴 말 중에 〈인류의 미래는 인간의 상상력과 비전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상상력이 있고 비전이 있는 개인이나 집단은 미래가 열리고, 상상력이 메마르고 비전이 없는 개인이나 집단은 미래가 닫히게 됩니다. 독재 국가나 전체주의 국가가 인간에게 해로운 것은 상상력의 세계를 닫아버리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위대한 것은 성경을 깊이 읽고 감동을 받게 되면 상상력의 세계가 열리게 됩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들 중의 하나는 학생들로 상상력을 길러 주는 점에 약하다는 점입니다. 일본제국주의가 간특하였던 것은 일본 본토에서의 자기들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미술 교과서와 식민지인 조선에서 자녀들을 가르치는 미술 교과서의 내용이 달랐습니다.
일본 자녀들을 가르치는 미술 교과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 주는 내용으로 짜여졌고 조선에서 자녀들을 가르치는 미술 교과서는 줄그어 그리기, 모방하기 등으로 상상력과 관계가 먼 내용으로 짜여져 있었습니다. 얼마나 간특한 처사입니까? 그들은 식민지 국가인 조선인들의 자녀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전되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씨앗은 작지만 생명이 깃들어 있습니다. 생명이 있다는 말은 미래가 있다는 말이요, 희망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시면서 비록 작게 시작하지만 생명이 자라고 자라 마침내는 온 땅에 차고 넘치게 되는 미래의 나라로 설명하셨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나라의 일꾼 된 사람들은 생명의 씨앗을 품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기르며 나아가는 상상력을 지녀야 하고 비전을 품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일꾼 된 사람들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축복입니다.
단풍나무에 앉은 곤줄박이 Schubert Rosamunde D. 797 (Op. 26) no. 3b Romanze 'Der Vollmond strahlt auf Bergeshohn' 로망스 '만월의 달빛은 산마루에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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