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을 무시하는 여고생
Q: 여고 1학년 자녀를 둔 부모 입니다.
자녀 교육 관련 도움이 절실해 글을 올립니다. 우리 아이는 핸드폰과 컴퓨터게임에 완전 푹빠져 심각한 인터넷 중독입니다. 본인 스스로 주변 환경에 대한 저항과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는 스타일입니다. 학교를 무척 가기 싫어합니다. 지각은 기본이고 조퇴 결석도 아주 잦습니다. 이래서 고등학교를 제대로 졸업할 수 있을까 너무 걱정입니다. 컴퓨터 외엔 만사가 귀찮은 게으른 아이가 돼 버렸습니다. 다행인 게 주변에 친구들은 있어 왕따나 그런 건 아닙니다. 또 대학에 대한 열망과 로망은 아주 높아 어떻게든 가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공부에 흥미를 잃은 지 오래고 공부한다 맘 잡는 듯 하다가 인터넷의 현혹에 빠져 공부는 물 건너 갑니다. 다른 사람 말은 듣지도 않고 오직 본인이 듣기 좋은 말만 듣는 그런 사람이 됐습니다. 도무지 아무것도 통하지 않습니다. 본인은 지금 이런 생활 패턴을 조금도 바꾸려 하지 않고 고치려 노력도 전혀 안 합니다. 이런 자녀에게 우선 자존감을 높여 주는게 맞나요? 부모가 잘못 키워 자존감이 완전히 떨어졌다고 아빠는 아이가 해달라는 건 무리를 해서라도 다해줍니다. 최근에 게임용 컴퓨터 풀옵션으로 사주고 나서 아이는 밤새는 일이 일상이 돼버렸고요. 옷이나 신발 가방은 메이커 제품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주 사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애들 아빠도 이해가 안 되는데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건가요? 매사 남 탓하고, 자신에게 불리하면 합리화 하고,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데 어디서 부터 바로 잡아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자식을 잘못 키운 부모에게 문제가 있다는것도 잘 압니다. 시간을 되돌리고도 싶을 정도로 조금만 중학생때라도 눈치 채고 잡아주고 의지가 되어줬어야 하는 후회가 막심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는 게 맞는 건가요?
A: 자녀의 행동이나 장래에 대한 어머니의 걱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자책도 많이 하고 계시네요. 그만큼 남편이나 자녀에 대한 원망도 있으신 듯합니다. 남편과도 자녀교육에 대해 합의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보입니다. 우선 남편과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원하는 것을 자녀에게 모두 해주는 것이 자녀의 자존감이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남편과 협상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 가족 안에 일방향적인 의사소통이 그 동안 빈번했었나도 되짚어보세요. 그것이 현재의 우리 자녀에게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은 취하려고만 하고, 게임에 많은 시간을 쓰느라 사소한 규칙을 위반하고 있는 자녀는 어쩌면 우울한 상태는 아닌지 전문 상담센터에서 심리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나 이상은 높아서 오히려 시도조차 할 수 없는 무력감을 자녀는 경험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전문 심리상담을 통해 현실적인 자기 기대로 적응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 해보입니다
규칙을 무시하고 어기는 아이, 어떡해야 할까요?
1. 규칙을 무시하거나 어기는 원인 알아보기
소아정신과의사이자 행복한 아이 연구소 소장인 서천석 박사에 따르면, 아이가 규칙을 무시하거나 어기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고 합니다: 1)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고 싫어하는 아이, 2) 관계에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 그리고 3) 충동성이 강한 아이. 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아이를 돕는 첫 단계입니다.
2. 아이와 함께 규칙 정해보기
부모가 정한 기준선으로만 아이의 행동을 판단 한다면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는 지나치게 엄격한 방식으로 아이를 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부모의 기준은 차선으로 두고 우선적으로 고려할 기준은 아이와 함께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도덕적 및 인습적 규칙을 어떻게 이해를 하는 지 알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도 탐색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견과 가치가 존중받는 경험을 함으로써 자존감 형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전문가의 도움 받기
아이가 규칙 위반 행동을 보이는 원인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관계에서 상처받았거나 정서적인 문제로 인해 자존감이 낮은 경우에는 혼내며 다그치는 방식보다는 관심을 갖고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워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관계 문제, 충동성 등 원인에 따라 부모가 취해야 할 적절한 대처가 무엇인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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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서천석. (2015). 규칙을 자주 위반하는 아이,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요? 행복한 교육, 5월호.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