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학파 최영훈(20·전북 현대)이 또 한 명의 영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고졸 2년차의 신예 최영훈은 27일 전주에서 벌어진 독일 브레멘과의 친선경기에서 어린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벼 전문가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이날 오른쪽 날개로 나선 최영훈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독일의 장신 선수들을 농락하는 한편 정확한 패싱과 위협적인 슈팅력을 선보여 관계자들로부터 흙 속의 진주란 평가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전북 입단과 함께 독일에서 6개월간 유학했던 최영훈은 1년 만에 주전자리를 꿰찰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최만희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올 초만 해도 최영훈은 가능성은 많지만 1군에서 실전용으로 쓰기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가 2군 4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는 등 뛰어난 기량을 보이자 지난 19일 상하이 선화팀과의 한-중 친선전에 동행,기량을 테스트했다. 생애 두 번째 1군에서 뛴 최영훈은 주눅 들지 않고 안정된 실력을 보여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날 브레멘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최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사실 최영훈은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을 받아온 루키였다. 이리고시절 청소년대표를 거쳤고 전북의 과감한 신인 육성책에 따라 고교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스카우트돼 지난해 6개월 동안 독일 레버쿠젠의 아마팀에서 활약하며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최감독은 최영훈을 내년쯤부터 1군에서 활용할 구상이었으나 기량이 몰라보게 성장하자 당장 내달 17일 개막하는 정규리그 때부터 조커로 쓰기로 방침을 바꿨다.
최영훈은 “이제 여유도 있고 자신감도 생겨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올해 목표는 신인왕”이라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