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바산의 왕 시혼을 물리쳤던 것을 회상합니다. 이스라엘이 바산의 왕 옥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에게 넘겨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1-4). 이스라엘이 바산 왕에게서 취한 성들은 모두 강한 성읍들이었습니다(5-8).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 동쪽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쳐서 차지하게 된 땅과 성읍들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빼앗은 땅이 얼마나 넓은 땅인지, 그리고 빼앗은 땅의 왕과 백성들이 결코 약한 자들이 아니었음 말합니다(10-11). 다시 한번 이스라엘의 강력한 군사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로 그들에게 땅을 차지하게 하셨다는것을 기억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 땅들을 므낫세 반지파와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가 나누어 가지게 된 경계를 소개합니다. 요단강 동편에 땅을 차지한 두 지파와 반 지파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모세는 요단강 건너 편에서도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나머지 지파에게 땅을 주실 것임을 확신하도록 합니다(12-17). 그리고 두 지파 반에게 그렇게 하나님께서 하실 때까지 다른 지파와 함께 싸우고 후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도록 명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뒤를 이어 지도자가 될 여호수아에게 요단 이쪽에서 행하신 하나님께서 저쪽에서도 동일하게 행하시고 여호와께서 친히 이스라엘을 위해서 싸울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합니다(18-22). 모세는 다시 한 번 자신도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 했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들어주지 않으시고 오히려 여호수아에게 명하여 강하고 담대하게 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땅을 얻을 수 있도록 하라는 말씀을 주셨음을 기록합니다(23-29).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위해서 싸우시는 분이심을 봅니다. 그분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의 원대로 움직이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대로 행하시는 분이심을 보게 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의 영광을 나타내지 않았던 므리바 사건(민20:12)때문에 약속에 땅에 들어갈 수 없게 된 것을 회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끝내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기록합니다. 대신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해야할 일을 말해주셨습니다. 바로 여호수아를 담대하게 하여 자기를 이어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충분히 모세의 기도를 들어주실 수 있고 그럴 능력도 있는 분이시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다른 일을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싸우시고,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는 분이시지만,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보다 여호수아를 담대하고 강하게 세우길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원대로 하지 않으실 때, 하나님을 원망하고 심지어 그분의 전능함도 의심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원대로 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바르게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보다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갑니다. 혹 때로 나의 원대로 되지 않을 때에도 여전히 그분은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이시며, 가장 좋은 것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