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쉽게 포기하는 중1 남아
Q: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작년에 학교를 가지 않으면서 생활 습관이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그 습관이 몸에 배어버려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일어나자마자 게임만 합니다. 거기에 사춘기까지 와서 무기력해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합니다. 학원 숙제도 제대로 안 하고 지각하기 일쑤이더니 이젠 아예 안 가겠다고 너무나 당당하게 말해버립니다. 자기 인생이니 상관 말라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 맘대로 살겠다고 말하네요. 타일러도 보고 게임 금지도 해보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봤는데 달라지는 게 없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저랑 대화도 하고 장난도 치는데 공부 얘기만 나오면 돌변하네요. 아무 의욕이 없는 사람 같습니다. 자기는 안 된다고 포기하라고…. 아직 시작도 안 해보고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리는 아이가 안타깝습니다. 아이 아빠는 할 만큼 했다며 학원 다 빼버리고 컴퓨터도 버리고 핸드폰도 못 하게 하라는데, 저는 그게 안 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중1 아드님의 게임 문제와 학습에 대한 동기 저하 문제로 온라인상담을 의뢰해 주셨네요. 장기적인 코로나로 인하여 대부분 아이의 생활방식이 무너져 있습니다. 코로나 우울이라고 할 정도도 정신적인 불안과 우울감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늘어났습니다. 아드님의 경우, 사춘기도 이유이겠지만 모든 사춘기가 무기력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는 행동이 과해지기도 합니다. 아드님의 발언 중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을 마음대로 살겠다"라고 하는 발언을 보았을 때 다른 사람들은 모를 수 있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한 그것으로 보이며 이는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워 게임이라는 것으로 현실을 부정하고 회피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통 부모님이 많이 사용하시는 방법이 억지로 게임을 금지하거나 공부를 하면 게임을 1시간 더 시켜주겠다는 방식으로 협의 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게임에 더 몰두하게 하겠다고 되어 오히려 더 반항적으로 되거나 고립되어 게임만 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머님 말씀대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머니와 대화하며 장난을 치며 상호작용한다는 것인데요. 시작도 안 해보고 쉽게 포기하는 것은 기질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갑자기 위와 같은 태도를 보인다거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 등으로 인하여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자존감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럴 때 실제적인 전문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심리상담을 권유해 드립니다. 조금이나마 어머님의 답답한 마음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쉽게 포기하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포기하는 일 살펴보기
현실적으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너무 한계점까지 밀어붙이는 일은 아닌지, 부모가 원하는 건 아니었는지를 생각해 보며 아이가 주로 포기하는 일들의 특징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하기 싫어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 있다면, 그 필요하다는 생각이 부모의 선입견은 아닌지, 정말 아이에게 꼭 필요한지, 지금 생각하는 이 방법 외에는 아이가 흥미를 느낄 다른 방법으로는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순 없는 건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므로 강요하는 방식은 아이와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 유능감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기
일이나 과제가 조금만 어려워도 쉽게 포기하고 회피하는 경우, 유능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즉,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면 좌절을 견디기 힘들어하고, 좌절하지 않기 위해 도전을 꺼리게 됩니다. 유아기 때부터 아이에게 해도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을 잘 구분해주고, 아이가 이를 잘 학습할 수 있도록 훈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실패하더라도 스스로 극복하고 성취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을성과 인내, 자기조절 능력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작고 쉬운 일부터 아이가 시도하게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일을 끝맺었다면 유능감과 집중력이 올라갈 수 있도록 칭찬하고 격려합니다.
3. 소통과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 보여주기
아이가 실수하거나 잘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부모가 먼저 돕거나 챙겨주기 보다 아이가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려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조급해하거나, 부부가 서로 언성을 높이는 등의 행동을 아이가 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문제 해결 방식을 보고 배우기 때문에 부부가 서로 소통하고 의견을 조율하며 갈등 또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아이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또한, 부모와 자녀도 갈등 또는 문제를 마주했을 때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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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서천석. (2015) 쉽게 포기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행복한 교육. 7월호.
정지은, 김민태. (2011). 아이의 자존감. 지식채널.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