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헤이큐피드샷마핥
어릴적.. 나는 카세트테이프를
썼었지..
당시 유명 아이돌
H.O.T , god , 핑클, .s.e.s 등..
기억은 잘 안나지만
그 당시에는 CD보다
카세트테이프 위주로
앨범이 발매되었음.
가격은 대략 6,000원정도..
2000년대 초반 물가를
생각하면 비쌌음..
지금도 6,000원이면
싼거 아니잖아욥?
앨범을 열어보면?
저 작은 테이프 박스에
고이 접혀진 가사집이 있었지.
그.러.나..
당시 초딩이었던 나는
6,000원이라는 거금을
낼 수 없었음.
그래서 다른 방법을 익힘.
그건 바로 내가 직접
녹음을 따는거였음.
일단 문방구에 가면
아주 저렴한 가격의
공테이프가 있었음.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들어있는
순수한 테이프..^^
그걸 사서 주말까지 기다렸음.
왜냐하면
그 당시에도 방송3사에서
음악프로그램을 하던 시기였기때문.
그렇게 주말이 오면
어김없이 방송이 시작되었음.
준비물은 테이프와 카세트.
여기에 테이프를 넣고
티비에 최대한 가까이 댔음.
그리고 나는 H.OT 오빠들의
노래를 기다렸음ㅋㅋ
오빠들이 나옴..
그당시 나는 오빠들의
위아더퓨처에 꽂혀있었음ㅋㅋ
노래가 시작되기 5초전에
녹음을 시작함.
그리고 노래가 끝나면
녹음을 끔.
이렇게 가내식 수공업 작업을
끝내면 노래가 1곡 녹음됨^^
혹시 사운드가 겹칠 수 있으니
테이프를 꺼내서
볼펜을 넣고 조금 돌려서
공간 확보.
그리고 다른 아이돌 나오면
또 녹음.
Again and again..
그러다보면 내 테이프는
다채로워짐^^
그렇지만..
당시 아이돌은 라이브로 노랠 불렀음.
그래서 숨쉬는 소리까지 녹음됨.
그래도 어쩔 수 없었지 ㅋㅋ
가성비 내려오는 작품이 됨.
그리고 평일이 되면
학교로 카세트를 들고감ㅋㅋ
누가 누가 노래를 잘 따왔는지
서로 체크함ㅋㅋㅋ
이 정성이었으면
지금 디렉터 했을텐데.
하지만 뭘 해도 후졌음.
이 자본주의 제도는
어린 내가 봐도 너무 불합리했음.
녹음을 하나씩 따고있는
내 자신도 초라해짐.
무엇보다도
잘나가던 친구들과
6학년 언니들에게는
이 테이프가 무시당함.
못된것들 ㅗㅗ
그래서 나는 결국
자본주의의 세상에
무릎꿇고 마침내 테이프를 사게됨.
그 테이프가 바로
god 3집 거짓말 이었음.
제목그대로 거짓말처럼
음질이 뛰어났음.
그 테이프 들고 학교가면
언니들이 인정해줌.
너무 행복했음.
근데 6학년 언니가
뺏어감.. ㅆㅂ..
그 뒤로 안삼.
ㅋㅋㅋ
공테이프로 녹음도 안함.
몇년후 소리바다가 생김ㅋㅋ
기술이 발전한거임.
나이가 먹고나니
세상이 좋아져서 온갖 음원사이트가
생겨남.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이런 사이트가 고마워서 눈물남.
어릴적 나에게 경의를 표함.
끝.
+문제시 부드럽게 말해주세요.
+ 문제있으면 공테이프로
노래 녹음하러감..
++ 지오디 거짓말은 3집!
사진은 3집 아님ㅋㅋㅋ
쒀리~
다시보기가 뭐여 ㅠ..공비디오로 맨날 녹화도 했는디~
저 녹음한 거 많이 듣지? 그럼 테이프 점점 늘어나서 노래가 느리게 재생됨ㅋㅋㅋ
이거 돌아가는거 보는게 난 좋았어 톱니바퀴 ㅂㅇ글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