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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기준으로 상대를 평가하면 안된다
질문/ 저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9살, 11살 아이 둘을 둔 주부입니다.
그런데 큰 애가 저의 단점과 남편의 단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볼 때마다 화가 납니다.
평소에 제가 싫어했던 버릇, 남편의 보기 싫었던 부분들이 그 아이에 다 있는 것 같아서 볼 때마다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어떻게 해야 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요?
답변/ 아이를 갖고 시비하지 마십시오.
남편에게 참회기도부터 하십시오.
내 눈에 '남편이 이게 문제다, 이게 문제다' 하는 것은 내 생각일 뿐입니다.
국이 짜다 할 때, 국에는 짜고 싱거운 게 없습니다.
내 입에 그런 것이지..
내가 '짜다' 하는 것도 상대방이 먹으면 '싱겁다' 할 수도 있고, 내가 '싱겁다' 하는 것도 상대방은 '짜다'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짜고 싱거운 게 객관적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내 입맛에 짜고 싱거운 것일 뿐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생각이 다르고, 취미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다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편이 이게 문제야' 하는 것도 내 생각일 뿐입니다.
나와 남편이 생각이 다를 뿐,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이 제법이 공(空)한 이치입니다.
공(空)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없다' 이런 뜻이 아닙니다.
'옳다' 할 것도 없고 '그르다' 할 것도 없고, 서로 다르다..
이게 법(法)의 공성(空性)입니다.
그런데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라고 상(相)을 지었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겁니다.
그 상(相)에 의해서 상대를 평가한다..
그래서 여기에 대한 참회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참회가 잘 되느냐?
잘 안 됩니다.
남편이 나한테 잘못 했다고 빌어도 내가 용서해줄까 말까인데 '왜 내가 참회를 해?' 이런 생각이 올라오죠.
이것은 질문자만 그런 게 아니라, 모두 다 그래요.
그런데 내가 옳다고 고집하면서 상대를 미워하면, 그러면 누가 괴로워집니까?
내가 괴롭죠?
내가 어리석은 생각을 냈기 때문에 그 과보가 나한테 떨어지는 겁니다.
이게 과보입니다.
내가 이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면, 내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해라' 그러는 겁니다.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하면, 남편의 옳고 그름이 없어지고 남편이 공성(空性)이 됩니다.
거기서 한 발작 더 가서 남편의 입장에서 보면, 남편 하는 짓은 다 옳습니다.
남편 입장에서 보면, 남편을 이해하면, 그게 객관적으로 봐서 옳다는 게 아니라, 그러면 남편에 대한 미움이나 이런 게 다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면 아이를 바라볼 때도 지금 일어나는 이런 불편함이 없어져 버립니다.
#법륜스님
첫댓글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고맙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