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7g의 공
월드컵은 지금
지구 반대편 국가들의 축제 중이다
90분의 경기인 축구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 축제의 그 ‘붉은악마’
지금도 생생한 감동적인 경기의 순간이었던 것이다
4강의 한국축구!
국민의 절반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길거로 쏟아져 나와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응원했던
태극기를 보기만 해도 눈물이 쏟아져났던
경기에 대한 기대감과 성취,
만족감과
남녀노소, 지역갈등, 세대 간의 차이를 훌쩍 넘어선
사회 통합의 하나가 된 것이다
국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강한 사회적 연대감의 공동체로
스포츠를 통한 일상의 탈피였다
감동과 환희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마음
또다시 붉은 악마의 티를 입고
거리로, 거리로 쏟아져가던
각본 없는 드라마
메가 스포츠가 주던 감동의
그때여
쉽게 끓어오르는 만큼
쉽게 식어지는 것일까 적어도 국민성으로서
강한 문화,
응집력,
그러나
그 어느 하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패배의 순간에선
싸늘했다
진정한 스포츠의 정신은 무엇일까
패배의 아픈 점막(粘膜)을 더 확고히 다지고
도전적, 희망적, 배려의 이미지가 안은
위로의 말 한마디가 아닐까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를 위해
다시 한 번 도전해야겠다는 용기를 위해
일말의 무너짐을
뒤에서 받혀주고, 다시 일으키고, 밀어주는
성숙된 국민성으로 이끌어내는
437g의 축구공에 대한
튀는 공의 모습에 대한
다시 한 번 영광과 감동의 순간이
4년 뒤에 있을 것에 대한
승리의
고동치는 승화(昇華) 이길.
2014. 7.11. 19:20-19:44
첫댓글 참 감격적인 그날의 함성이 뇌리를 떠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