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강하게 반등
어제 국내 시장은 국제 유가 상승과 美 금융주 하락 등 대외 변수가 개선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국제유가는 경제성장 둔화, 이란의 긴장 완화로 4일 연속 큰폭으로 내려 배럴당 128달러 선까지 하락한 것이다. 또한 美 금융주 중 메릴린치를 제외한 주요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여 실적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5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부딪힌 프레디맥과 패니매의 주가 급락을 막고자 이들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30일 동안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지난 주 다우 지수는 5주 만에 반등하며 3.6%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7주 만에 반등하여 2.0% 상승했다. 유럽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악재 해소의 분위기가 마련 된다면
지난 주 국내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유가상승과 미 금융주 하락의 두 가지 악재를 선반영하며 과도한 낙폭을 보였다. 이에 어제는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 반등임을 감안해야 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문제의 실타래가 하나씩 풀리며 지난 수개월 동안 투자심리를 억눌러온 대형 악재들이 진정된다면 1500p 이후의 추가적 상승 흐름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되어 달러강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수반되면 자금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대형 투자은행들은 상각 처리한 부동산 자산으로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나 원자재 시장에서 벗어난 투기 세력들은 다시 싼 가격에 부동산과 주식을 매입하려 할 것이다. 가격이 상승하면 자산 상각을 단행한 대형 금융기관들은 추가적 수익이 발생하므로 금년도 3, 4분기 주당 순이익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투자 은행의 주식을 저가에 매수한 펀드는 수익률 상승으로 고배당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금융기관들의 고통스러운 상각은 있었으나 신규 자본을 유치했고 털어낸 상각 자산 금액의 40-50%는 회수될 수 있으므로 향후 재무 건전성은 더욱 튼튼해 질 수 있다 하겠다.
국내 시장의 수급 불안의 해법은
당장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1일 연속 매도하는 등 만성적인 국내 수급불안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수급 동향이 반등의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반등 과정에서 시장 Basis 축소와 함께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될 것으로 예상되나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계속되어 급격한 물량 출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기간이 너무 긴 데다가 대차 거래를 통한 공매도까지 이용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공매도분의 숏스퀴즈에 따른 주식 순매수 반전이 시작될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6월 25일 KOSPI 1700pt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외국인은 대규모 선물 매집에 나서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공매도의 헤지 물량이 일부 포함되어 있을 부분도 배재할 수 없을 것이다.
외국인의 의도와 달리 움직이는 국내 투자자
대차거래로 6월 한달 동안 일평균 1707억원의 공매도가 일어났는데 7월에는 2240억원으로 증가했다. 7월의 외국인 일평균 순매도액이 2538억원이었으니 공매도를 제외하고 실제 주식을 사고 판 금액은 엇비슷했던 셈이다. 지난 5월말 이후 대차 잔고 누적 금액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차 거래에 의한 공매도가 외국인 매매의 방향성을 설명해준다고 볼 수 있다. 순수하게 공매도를 한 세력과 그렇지 않는 세력과의 손익을 분석해보면 이들이 원했던 것은 개인과 국내기관의 단기 시황에 집착한 투매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올해 일년간 지수변화 수급동향을 보면 결과적으로 우려했던 투매는 나오지 않았다. 신용 미수로 주식을 매입한 개인들은 주식을 모두 처분했지만 본격적인 조정시장에서 개인들은 저가 매수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기관은 연기금과 보험을 중심으로 12조 넘게 주식을 사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내투자주식형 펀드유입도 9개월 연속 양의 유입을 보였다. 오히려 주가 하락시 자금유입이 활발해지며 지수 방어력을 튼튼히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한 투신의 실질 순매수는 유입액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투신권의 현재 현금 비중을 10%선까지 높인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가 상승을 쫓아 주식 편입 비중을 높여야 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투신의 순매수가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12주간의 잉여 유동성(국내투자 주식형 순유입액 - 투신권실질 순매수)이 6조원에 육박하는 점은 이러한 추측의 실현 가능성을 한 층 더 높이고 있다.
지금이 바닥권이라면
KOSPI 1500p에서 반등이 어디일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 지수 바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고유가와 신용위기의 해결 과정은 진행형이다. 미국 금융기관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신용경색 문제가 영향을 받겠지만 미국 정부가 심각성을 인정하고 대책을 내놓고 있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은 유가의 상승률을 제한할 수 있다. 추세 전환 시기에는 양 세력이 팽팽히 맞서게 되어 변동성이 높아진다. 시세가 급등하여 분위기가 바뀌면 반대세력에게 오히려 고점 매도의 빌미를 주게 되어 다시 하락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전저점이 지지되면 다시 상승하나 그렇지 않으면 하락하는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 어쨌든 지금이 바닥권이라면 전략은 명확해 진다. 박스권이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 절대적인 시간을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멀리보고 투자한다면 저점 매수는 최선의 전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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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잘 참조할께요.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