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N) Mortal Kombat (워너) 모탈 컴뱃 2021년 4월 15일 국내개봉 | 2위(N) Demon Slayer The Movie: Mugen Train (FUNimation)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2021년 1월 27일 국내개봉 | 3위(▼2) Godzilla vs. Kong (워너) 고질라 vs 콩 2021년 3월 25일 국내개봉 |
주말수익 - $22,515,000 (-) 누적수익 - $22,515,000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3,073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95,000,000 | 주말수익 - $19,542,227 (-) 누적수익 - $19,542,227 해외수익 - $388,155,439 상영관수 - 1,50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 | 주말수익 - $4,200,000 (수익증감률 -47%) 누적수익 - $86,575,844 해외수익 - $320,000,000 상영관수 - 2,856개 (-145)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200,000,000 |
확실히 박스오피스가 기운을 차린 듯 싶습니다. 여전히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꽉 막혔던 박스오피스의 숨통이 조금 트이는 것 같네요. [고질라 vs 콩] 개봉과 함께 1위 다운 1위작품을 만난 것이 3주 전이었는데, 그 기운을 이어 받은 [모탈 컴뱃]이 2,250만 달러라는 높은 개봉 수익으로 이번 주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21년 개봉한 작품 중에서는 [고질라 vs 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개봉수익을 기록했으며, R등급 작품으로는 가장 높은 개봉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이전까지 1위 작품은 [노바디]의 682만 달러였습니다)
쉬지 않고 극장 개봉과 함께 HBO Max 공개를 동시에 하고 있는 워너가 배급한 작품이며, 워너는 이로서 2021년에 [원더 우먼 1984]를 포함해 5편의 1위 작품을 내놓았고, 17주 중에 9주를 자사 배급 작품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주 1위를 차지한 [모탈 컴뱃]은 할리우드에서 장사 잘 안되는 장르 중 하나인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는 기본적으로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즌용 영화가 될 수밖에 없고, 마케팅 비용도 만만치 않은 프로젝트죠. 여기에 이름값있는 배우들이 출연이라도 한다면 제작비는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흥행수익 기대치도 정비례를 하는 상황인데요. [모탈 컴뱃]도 위험했죠. 제작비 9,500만 달러나 들어갔지만 다행인 것인지 스타급 배우가 거의 없는 상황인지라 제작비가 이해못할 정도는 아니긴 했습니다.
1995년,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유명한 폴 W.S. 앤더슨 감독이 만든 1편의 흥행에 힘입어 2편까지 만들어졌던 [모탈 컴뱃]은 제임스 완이 제작자로 나서, 새롭게 리부트한 작품입니다. 제임스 완은 게임에 초점을 맞췄고, 성인들이 즐길 수있는 R등급 액션 영화로 선을 보였는데요, 이것이 박스오피스에서 통한 것 같습니다. 이번 주 가장 강력한 경쟁작은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이었고, 관객층이 다소 겹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어 손해를 보지 않을까 싶기는 했는데, 오히려 전체적으로는 두 편이 박스오피스를 살리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네요.
25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모탈 컴뱃]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습니다. 우려했던 것보다는 훨씬 좋다고는 할 수 있고요. 이 작품이 첫 번째 연출작인 사이먼 맥퀘이드 감독 역시 욕심 부리지 않고, 비디오 게임을 영화버전으로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이 작품에 바이-한/서브-제로 역을 맡은 조 타슬림이 4편 더출연한다는 계약을 맺었다고 했는데, 1편의 흥행 여부에 따라서 속편 계약은 당연한 것으로 보이고, 최대 5편까지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단 흥행이 되어야겠죠) 코로나 시대가 아니었다면 확실하게 다음편 제작이 확정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이하 귀멸의 칼날)]이 높은 순위에 오를 것은 예상했습니다. 1위 싸움도 할 만하다고 생각은 했었죠. 2019년, 2020년 박스오피스 톱10에 진입했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 편 씩은 있었고,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만큼은 일본 애니메이션도 하나의 장르처럼 확실한 팬층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2019년에는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가 2019년 3주차 박스오피스 4위로 등장해 북미에서만 최종수익 3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었고, 다음 해에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히어로즈 라이징]이 2020년 9주차 박스오피스 4위로 등장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최종수익 1,330만 달러). 이 두 작품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 전문 배급사인 퍼니메이션(FUNimation)이 배급한 작품이었죠. 퍼니메이션은 <드래곤볼> 시리즈의 북미 배급권을 갖고 있는 회사면서(2017년도 소니 인수) 일본 애니메이션을 북미 관객들에게 계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는 기분 좋은 사고를 쳤네요.
이번 주 2위로 등장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앞선 두 작품보다 훨씬 높은 흥행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고토케 코요하루 작가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소년점프에서 연재했던 동명의 만화 중 단행본 7, 8권에 해당하는 내용을 극장판으로 제작한 [귀멸의 칼날]은 코로나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던 2020년 일본에서 개봉해서 일본 역대 흥행 수익 1위, 평일, 주말, 관객 동원 등 일본 영화사의 모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북미와 중국을 제외한 수익만으로 4억 달러에 육박한 수익을 거뒀고, 2020년 일본 전체 극장 수익의 22%를 차지했을 정도로 놀라운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었죠. 국내에서도 지난 1월 개봉해 172만 명의 관객(상영중)을 동원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 흥행열차를 타고 드디어 북미역에 도착한 것이었는데, 북미에서도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물론 일본 내에서는 작품에 대한 평가도 꽤 좋기도 했는데, 이게 북미 관객들에게도 통한 것입니다. 주말 3일 수익만보더라도 퍼니메이션 배급작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고, 북미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 중에서는 [포켓 몬스터 - 뮤츠의 역습, 1998 / 31,036,678], [극장판 포켓몬스터 2: 루기아의 탄생, 1999 / $19,575,608]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실질적으로 [귀멸의 칼날] 경우는 앞선 두 작품에 비해 관객 타깃 연령층이 다소 높은 작품이기도 해서 더 의미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3위를 차지한 [고질라 vs 콩]은 순위 하락은 예상했지만 수익증감률 폭이 상당히 커서 1억 달러 돌파에 제동이 걸린 듯 싶습니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4주차에 접어든 [고질라 vs 콩]은 누적수익 약 8,500만 달러를 기록 중인데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1억 달러를 어떻게든 돌파했으면 좋겠습니다. 몬스터버스는 계속되어야 하니까 말이죠.
순위/제목 | 주말수익 | 누적수익 | 해외수익 | 상영관수/기간 | 제작비 |
4위(▼2) 노바디 (유니버설) | $1,860,000 (수익증감률 -26%) | $21,672,270 | $16,496,000 | 2,252개(-153) / 5주차 | $16m |
5위(▼1)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디즈니) | $1,680,000(수익증감률 -13%) | $39,844,169 | $72,069,900 | 1,819개(-126) / 8주차 | $100m |
6위(▼3) 더 언홀리 (소니) | $1,400,000 (수익증감률 -32%) | $11,545,129 | $4,700,000 | 1,835개(-222) / 4주차 | $10m |
7위(▼2) 톰과 제리 (워너) | $650,000 (수익증감률 -42%) | $43,472,103 | $58,800,000 | 1,930개(-58) / 9주차 | $79m |
8위(N) 투게더 투게더 (블리커 스트리트) | $522,440 (-) | $522,440 | $- | 665개(-) / 1주차 | $- |
9위(▼2) 더 걸 후 빌리브 인 미라클 (아틀라스) | $336,957 (수익증감률 -39%) | $2,479,182 | $- | 800개(-212) / 4주차 | $- |
10위(▼1) 더 스파이 (RA) | $264,715 (수익증감률 -40%) | $5,941,832 | $3,560,646 | 713개(-210) / 6주차 | $- |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 1, 2위로 등장한 두 편의 작품이 남성 관객과 덕후들에게 사랑받는 작품들이다 보니 관객층이 겹치는 [고질라 vs 콩], [노바디]의 하락세가 눈에 띄기는 하네요.
4위 이하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이번 주 5위를 차지하서 누적수익 4,000만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7위를 차지한 [톰과 제리]와는 약 370만 달러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두 작품이 최종 대결 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하긴 하네요. 21주 동안이나 탑10에 머물며 애니메이션의 최강자임을 증명했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가 드디어 빠져나가다 보니 두 작품의 대결이 더 흥미진진해졌습니다.
6위를 차지한 [더 언홀리]는 제작 샘 레이미라는 것이 강력한 마케팅 포인트였는데, 그에 비해 성적이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덧 누적수익 1천만 달러를 돌파했네요. 제작비가 천만 달러라는 것을 감안하면 계산기 두드려봐도 될 만한 성적입니다.
신작이 상위권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주 8위를 차지한 [투게더 투게더]도 신작입니다. 국내에서는 [어바웃 레이 3 Generations, 2015]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던 영화의 각본을 썼던 니콜 백위드 감독의 작품으로 에드 헬름스와 패티 해리슨 주연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올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젊은 여성이 40대 싱글남의 대리모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예상치 못한 두 사람의 관계를 그리고 있는 따뜻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일단 평가 자체가 워낙 좋은 작품이라서 상영관수가 많지 않음에도 톱10에 진입할 정도의 수익은 올렸네요.
이번 주 일요일(북미 기준) 저녁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다음주 몇 편의 작품들이 톱10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나리]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첫댓글 헐 노바디가 r등급 이었나요? 한국에선 15세 이상 관람가로 본거 같은데 ㅜ
미국 R등급 판정을 받더라도 한국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가 나오긴 하는데, 국내 영등위 기준으로 보면 "격투장면 및 칼로 신체 부위를 찌르는 장면, 다양한 총기를 사용해서 상대를 쏴 죽이는 장면 등 거친 살상 행위가 등장하지만 구체적이거나 자극적으로 묘사되지 않으며 코믹한 요소가 가미되어 폭력성과 공포의 수위는 다소 높은 정도이고, 모방위험의 수위도 고려해 15세이상관람가."로 판정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욕설 때문에 좀 더 등급이 높았던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 :)
렌고쿠상이 큰일을 해네네요 귀칼은 애니매이션이 보여줄수있는 액션의 정수를 보여줬죠
3작품다 다 볼만하다는 평입니다.
컨텐츠가 많아서 즐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