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서창섭입니다.
5월1일 정기총회를 알리는 사회자님의 숨가쁜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하여 울려퍼지고
운동장엔 아직도 동창들을 찾지못한 동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였다.
서울번호판의 대형버스 한대가 덕유관 앞에 정차되어있고, 간간이 보이는 승용차의
행렬사이로 혹시나 우리 동기들의 얼굴이 보일까봐 아무리 둘러보아도 보이질 않은얼굴들,
다른 학교 총 동창회 행사때는 관할서에서 교통정리도 하여주고 주변은 온통 축제분위기
이건만 우린 시골인지라 마치 아는 이웃어른 만라러 온것같은 그런 하루의 시작이었다.
이제 그런 성대한 동창회를 이끌 그런 사람들은 바로 12여년뒤의 우리가 해야할것만 같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조용히 선배님들이 하는 동창회를 지켜만 보고 교가가 울려
퍼지는 강당안에서 그래도 서상중학교인이라는 자부심을 느꼈으며, 바로 옆에 앉아있던
양범이,은숙이,성희,중목이,태호,규대가 한동문이라는 사실에 기뻐해야만 했다.
2회 박동출 회장님. 교장선생님, 기라성같은 대 선배님들이 단상을 가득메운 가운데
사무국장님의 사회로 회의는 순조롭게진행되어 제7대 박병옥회장님(12회)의탄생을 절정으로
1부 행사는 마무리되고 우린 고픈배를 채우기 위하여 뒷편에 마련된 식당으로 달려갈수밖에
없는 처지 , 그랬다 뭐니뭐니해도 맛있게 먹는 한끼의 식사와 한잔의 술은 모든것을 기쁨의
활력소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켜주었으며, 뜻밖의 만남을 가졌으니, 고등학교때은사님
이신 강기룡 선생님 출현, 너무반가워서 혹 모교에서 근무하신가 물어보았으니, 아하!
사모님께서 우리중학교 12회 졸업생이자 선배님이 아니신가 강기룡선생님은 마산구암중학교
에서 근무하고 계시고 , 중요한건 예날보다 더욱 젊으지셨고 뱃살도 없고 주머니는 아직도
조금 불룩하고 수염(털)은 여전히많은데 색깔이 연륜의흐름을 증명하듯희긋희긋하여보였다.
사모님을 모시고 동창회참석차 오셨으니 참으로 반갑고 또한 깊은인연임을 다시한번느꼈으며, 얼마있지않으면 스승의 날이라 조금은 죄송하다는 맘이 들기도 하였다.
2부행사의 시작 1회선배님들은 경로잔치 우린 그앞에서 재롱잔치, 참석기수는
1회 2회, 12회, 14회, 20회, 22회, 24회(우리) ,25회, 26회(마지막) 약 150 여명
노래자랑순서에 어르신 순서대로 열심히 놀다보니 음정따로 박자따로, 송화가루날리어도
노래가락 즐거우니 너나도 어우러져 두둥실 떠나가게 흰구름속 동문함성
3시간 정도 놀았을까? 목소리도 쉬어가고 팬티까지 젖을무렵 노래자랑 시상식
동상(서창섭:동반자) 은상(이성희:모르고) 상품을 받아들고 우리끼리 한잔하세
양범이집들러서는 내장탕에 맥주한잔 너도나도 즐거워라(양범,태호,성희 규대,은숙,창섭)
그랬다, 나는 부산엘 와야하는데 술이취해 올수도 없고 성희는 서방님과 자고온다하니
나혼자 어떻할꼬. 조금은 자제하다 그래도 한잔더 사상으로 자리옮겨 만남노레주점.
동장회의 발전을 논한다는 미명아래 이런저런 얘기하다 1시간 보내고 2시간은 즐거워라
흔들어라 마셔돼라, 혼신의힘을다해 놀았으니 집에도착하니 새벽2시 대충눈붙이고 아침에
출근하여, 근무중에 시간도둑질하여 이렇게 적어봅니다.
양범이 태호, 규대, 성희, 은숙이, 중목이참석하고파도 시간상 참석하지 못한 동창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개인적으로 전합니다.
첫댓글 즐거운 시간이셨겠습니다.^^ 선배님들과 모든 서상동문님들이 기분 좋은 한달을 보내기를 바랍니다^^